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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성군 '홍동면지' 를 소개합니다

홍동면 역사/문화를 한 권에 기록해

2018.01.22(월) 13:31:43 | 마실통신 (이메일주소:walkwith1@gmail.com
               	walkwith1@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군에서 읍/면지 기록 사업을 진행해온 가운데, 지난해 홍동면에서 '홍동면지(洪東面誌)'를 펴내어 배포중입니다. 『홍동면지(洪東面誌)』는 이름 그대로 '홍동면을 기록(誌)'한 기록들을 모은 것입니다. 홍동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선사시대부터 2017년까지 관련 자료를 총망라한 책이라는데요. (재)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전체 집필 책임을 맡아 진행했답니다.
박경화 전 홍동면장이 시작한 사업으로 작업 기간만 1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지난 1994년에 처음 펴낸 이후,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고 합니다. 8백여 쪽에 달하는 책, '홍동면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은 '총론편'과 '마을자료편'으로 나뉩니다. 총론편은 지리, 역사, 행정과 정치, 산업과 경제, 현대문화, 민속과 전통, 기관 및 단체, 문화유적 등이 적혀있습니다. 마을자료편에는 홍동면 33개 행정리 마을별로 생활문화와 역사,전통 등을 담았습니다.  마을 이장님들과 지역 단체장, 면장 등 51명이 '홍동면지 편찬위원회(위원장: 이후창)'에 참여하여 편찬에 대한 의견을 냈고, 그 가운데 10명의 편찬위원이 감수를 맡았습니다.  책 집필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했고, 최원회 공주대 교수와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등이 참여했답니다.

「홍동면지 」

『홍동면지』 특징 :  현대문화 편 추가, 다양한 단체활동 최대한 담아내
선사시대부터 2017년까지, 홍동면에 대한 기록을 모았다는 『홍동면지』. '총론편'의 통계자료는 통계청과 홍동면사무소 소장자료를 기준으로 했고, 문화유적은 『홍성군 문화유적분포지도』(2002)를 참고했답니다. '마을자료편'은 연구진들이 직접 6개월 동안 이장님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 듣고 마을 소장 자료들을 받아 정리한 것이랍니다. 마을의 기본 통계들은 설문과 마을 소장 자료에 따라서 일부는 총론편 통계와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집필 총책임을 맡은 홍제연 선임연구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군과 면에서 나온 자료들 기반으로 정리했고요, 예전에 『홍동면지』를 직접 지역분들이 내셨기 때문에, 이 지역은 그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세요. 지난번 『홍동면지』 자료도 참고했고, 지역 단체들에서 나온 자료들도 인용했습니다.
마을자료편은 직접 저희 연구원들이 6개월동안 현장조사를 했어요. 이장님들 통해서 마을에 연세많은 토박이 분들 소개받아 인터뷰 했어요. 각 마을마다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마을 이름 유래나 전해오는 민담도 있어요. 적극 협조해주신 마을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주관적이거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역분들께 감수를 받아 걸러냈어요."

대개 행정에서 발간하는 읍면지의 경우, 통계자료 등을 묶다보니 지역별로 비슷비슷한 형태를 갖춰 제작합니다. 『홍동면지』도 구성에는 별 차이점이 없을까요?  『홍동면지』의 특징이 있는지 홍제연 연구원에게 문의했습니다. 

" 『홍동면지』가 타 지역과 다른 점이 있는데, 이번 목차에 '현대문화'가 추가됐어요. 사실 면 단위는 현대문화를 별도로 쓸 만큼은 아니어서 산업편에 일부 넣거나 하는 정도에요. 그런데 홍동면은 다양한 활동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 따로 구성하기로 했어요. 그런 의견이 홍동면지 편찬위원회에서 많이 나왔고 편찬위원회에 집필자 추천을 받았어요. 지역활동에 참여했던 분이 그 부분 집필을 맡았죠. 그밖에도 '기관 및 단체'가 타 지역에 비해 분량이 상당히 많아요. 다른 지역은 면에서 관리하는 기관 정도인데, 홍동면은 그외 단체들이 많았어요. 편찬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사적인 소모임까지도 포함하다보니, 단체 편 분량이 많이 늘어났어요." 

「홍동면지 」제5장 '현대문화'
▲ 「홍동면지 」제5장 '현대문화'

별도로 추가됐다는 '현대문화' 편을 찾아봤습니다. '1절 마을조직의 현주소, 2절 마을조직 소개, 3절 마을 축제'로 구성되어있네요. 정명진 전 홍성신문 기자가 홍동면 지역에서 펴낸 책자들과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들의 수집자료, 관련 연구자료, 신문기사 등을 참고하여 정리했답니다.

홍동면에 있는 다양한 주민조직들의 탄생 발자취, 형태와 조직별 활동 등의 자료를 모아놓았습니다.
홍동면의 마을조직은 59개 중 경제사업조직이 15개, 교육문화조직이 14개이다. 이중 사무실을 홍동에 두고 있는 곳은 45곳이다. 나머지는 인근 장곡이나 홍성에 사무실을 두고 홍동과 관련된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최근 마을조직의 활동 범위가 장곡으로 확대되고 있는 경향도 있다.(p.345)

매년 열리는 '홍동거리축제'가 시작하게 된 배경, 지난해까지의 개최 현황 등을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홍동면에는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고 농한기에 접어드는 11월 초,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즐기는 마을축제가 매년 열린다. 2006년부터 시작된 홍동거리축제는 지역의 교육기관과 주민조직들이 힘을 합쳐 행사를 준비한다. … '거리축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홍동거리축제는 홍동범교과교육과정연구회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 홍동거리축제에 지역 교육기관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p.356)


94년 이후 두번째로 나오다
지난 1994년에 처음 나왔다는 『홍동면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당시 홍성군 시범 사업으로 면지 편찬이 시행됐는데, 두 군데 중 하나로 홍동면이 선정되어 면지 편찬이 이뤄졌답니다. 그때 조양문화재보존위원회(위원장 주옥로) 위원들을 중심으로 홍동면지 편찬위원회가 구성됐다고 합니다. 
지금과 달리 그때는 금당국민학교, 홍동국민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기술학교 등 당시 홍동면 소재 학교장들이 모두 편찬위원이었습니다.  자료수집과 집필 모두를 지역주민들이 맡아서 진행하셨다는데요. 군지를 바탕으로 참고했고 물적, 인적 자료가 부족하여 애로가 컸다고 합니다. 1994년 11월 당시 『홍동면지』 편찬위원장을 맡은 주옥로 선생님은 면지를 배부하면서 편지글을 한 장씩 동봉하여, 군에서 지원받은 인쇄비 외에는 전혀 경비가 마련되지 않은 실정을 알리며 계좌번호를 적어 넣기도 했습니다. 

1994년 나온 홍동면지
▲ 1994년 나온 <홍동면지>

94년 발간된 『홍동면지』를 살펴보니, 지리/역사/문화/행정/산업/인물,성씨/유적/민속/부록 등으로 총 900여쪽 분량입니다. 지역에서 불리는 농요를 채록으로 남기기도 했고, 홍동초등학교 현재 교직원 이름과 개교 이래 학생수 내역 뿐 아니라 갓골어린이집 교구 목록까지 세세하게 실려있습니다. 홍동면민체육대회가 시작된 계기와 종목, 상품 목록이 자세히 적혀있기도 합니다. 제3편 문화의 경우 민요/출판/농악과 연극/종교/교육/체육/사회단체/언이 및 방언 등으로 다양하고도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1994년 『홍동면지』에는 집필진으로, 2017년 『홍동면지』에는 편찬위원으로, 두 번 모두 참여하신 주호창(홍동면 운월리) 님께 면지 발행에 대한 소감을 여쭤봤습니다. 당시 풀무학교 교사였던 주호창 선생님은 94년 『홍동면지』에서 사회단체와 체육 부문 등의 집필에 참여하셨습니다. 이번 면지에도 편찬위원와 감수를 맡으셨답니다. 지난번과 이번 면지의 차이가 있을지 문의해봤습니다. 

"이번에는 학술단체에서 전문적으로 맡아서 홍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지요. 그런데 교수나 연구원들이 집필을 맡아서 그런지, 학술적인 성격이 강하고 좀 어려워요. 실제 주민들 이야기나 향토적인 것은 예전에 비해서 덜 반영되지 않았나 합니다. 예전 『홍동면지』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쓰다보니 자료 모으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마을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민간의 내용들을 많이 넣었거든요. 물론 연구원들이 마을 속속들이 찾아내는 건 어렵겠지만, 좀더 세세한 현장조사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2017년 열린「홍동면지」 편찬사업 최종 보고회 ▲ 2017년 열린「홍동면지」 편찬사업 최종 보고회

지난번 열린「홍동면지」 편찬사업 최종 보고회에서도 사업 진행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 이날 참석한 편찬위원들은  "수집이 쉬운 최근 자료들 중심으로 보인다. 면민체육대회 시작에 대한 부분 등 과거 역사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 "지역내 단체 방문 조사가 미흡했다. 현지 조사가 좀더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 일부 위원들은 "면지 제작단계부터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할 수 있게끔 했어야 한다"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홍동면에서는 한정된 사업기간과 예산에 맞춰 추진하다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기에, 앞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알려주시면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합니다.

홍동면 곳곳을 담은『홍동면지』
▲ 홍동면 곳곳을 담은『홍동면지』

수십년 후 중요한 역사자료가 될 것이라는 『홍동면지』.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홍동면 전반에 대한 정보들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놓았으니, 필요한 부분들을 그때그때 찾아보면 유용하겠습니다. '4장 산업경제'에는 홍동면 지역 친환경농업 역사의 시작이나 현재 홍동면 농업 현황 등이 나와있고, '7장 기관 및 단체'를 펼쳐보면 홍동 지역 교육기관 현황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네요. 

집필책임자 홍제연 연구원은 "면지 자체가 누구나 읽기 쉽지는 않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내가 사는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2부 마을자료 편에 신경을 썼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면사무소 인터넷 홈페이지에 면지 내용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마을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궁금해집니다. 마을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들도 찾아보아야겠네요. 『홍동면지』는 홍동면사무소에 방문해서 받아갈 수 있답니다.
(문의: 홍동면사무소 tel.041-630-9363)

(“*이 글은 마실통신 블로그 http://masilnews.tistory.com/442?category=722470 에도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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