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책으로 만나는 '명재고택' 역사와 인물

2018.01.12(금) 13:13:26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1
   
논산에는 기호유학의 중심이며 충청충청 유교의 중심이라 할 소론의 영수 명재 윤증과 연관된 명재고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명재고택의 역사/건축/사상/문화, 노성 파평윤씨가와 명재고택에 관한 최초의 책이 발간되어 충남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고택 노서서재에서 '노서서재의 명재고택 책 이야기'출판 기념회가 있어 계룡도령이 다녀왔습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2

이날 노서서재에서 '노서서재의 명재고택 책 이야기'출판 기념회는 명재 선생의 종손인 교동 윤완식 선생의 사회로 저자인 차장섭 교수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3
 
명재 윤증을 중심에 놓고, 노성 파평윤씨가의 역사, 명재고택의 건축적 특성, 이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사상과 문화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명재고택에 관한 최초의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4

논산시 문화해설사 등 지역 인사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된 책 '명재고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저자 차장섭 강원대 교수는 이 집안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내기까지 5년여 동안 강릉에서 논산까지 왕복 600킬로미터 길을 정확하게 30번 오갔다고 한다.

또한 이 집을 답사하면서 사계절 사진은 물론이고 새벽부터 어스름 달밤까지 다양한 사진을 찍었고, 종손 교동 윤완식 씨를 비롯하여 생존해 있는 문중 어른들의 취재, 그리고 이 집안이 소장하고 있는 문집과 문서 등 수많은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집필을 했기에 이 책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발로 뛰면서 직접 보고 듣고 읽고 느끼고, 그리고 촬영한 소중한 결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5

'명재고택'은 1부 명재고택이 지어지고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노성 파평윤씨가의 역사를 상세히 서술하고 있고,  2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에서는 명재고택 주변 지형의 풍수지리적 해석, 현판에 담긴 이 집안의 가풍 등 이 집의 공간 구성을 하나하나 살펴 소개하고, 아울러  주변 건축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3부 ‘무실과 실심의 사상과 문화’에서는 가학[家學]으로 계승된 파평윤씨 노종파의 학문적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윤증을 중심으로 하는 파평윤씨 노종파의 성리학이 실용을 강조하는 ‘무실[務實]과 실심[實心]의 성리학’이라 정리한 후 윤증은 입지[立志]와 무실[務實]이 학문하는 자가 가장 먼저 힘써야 하는 것이라며, 입지와 무실을 학문의 기초로 삼은 것을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의 사상을 계승한 윤증의 무실학풍[務實學風]은 근본에 실심[實心]이 있어야 한다며 학문은 모름지기 실심, 진실된 마음이 기본임을 강조한 것으로 윤증의 이 같은 무실론[務實論] 실학은 한말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의 무실역행[務實力行] 사상으로 계승되기도 했다고 소개합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6

명재고택을 지은 사람은 윤증의 아들 윤행교와 손자 윤동원으로, 윤증의 뜻에 따라 이 집의 구조나 형식을 지정해 지어졌지만 윤증은 이곳에 기거하지 않고 근처의 유봉영당에서 마지막까지 기거하였으니 ‘尹拯先生古宅’이 아니라 ‘尹拯先生故宅’ 즉 ‘윤증 선생과 연고가 있는 집’이 맞는 것이며 저자도 그 연유를 이유로 이 책에서는 처음 뜻에 따라 ‘明齋故宅’이라 하였답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7

명재고택이 지어진 것은 윤증의 아들과 손자 대의 일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17세기 말-18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984년 이 집이 문화재로 지정되던 당시의 명칭은 ‘윤증선생고택[尹拯先生故宅]’이었는데, 이후 ‘논산명재고택’으로 바뀌면서 한자 ‘故宅’이 ‘古宅’으로 연고 故[고]에서 옛 古[고]로 바뀐 것을 지적했는데 이는 잘못된 변화 같습니다.

책으로만나는명재고택역사와인물 8

이번 '노서서재의 명재고택 책 이야기'출판 기념회를 지켜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하나 있는데...
충청 유교의 중심이요 기호유학의 중심이 명재고택이라 할 수 있는데도 충청권에서 이런 책자를 발행하지 못하고 영남 유교권의 저자가 '명재고택과 관련한 역사, 문화'를 망라한 책을 쓰게 된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인사가 관심을 가지고 책을 썼다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깊은 반성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여 말하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하게 여길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충청남도의 자랑인 충청유교와 인물 역사를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하겠습니다.



 

 

계룡도령춘월님의 다른 기사 보기

[계룡도령춘월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hdcom
  • 트위터 : http://twitter.com/aspire2k
  • 미투 : http://me2day.net/mhdc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