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절의 상징은 전국에 많이 남겨져 있지만 보령에 있는 도미부인 사당의 주인공 도미부인만 한 것도 드물 듯합니다. 도미부인 사당이 있는 곳은 보령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시간 내어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공간입니다. 도미부인 사당의 문이 마침 열려 있었는데 만약 닫혀 있을 때는 왼쪽의 열린 공간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습니다.
정절사 안쪽에는 도미부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실제 도미부인을 그렸는지는 모르지만 백제 여성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렸다고 합니다. 왕이 천한 백성의 아내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다가 끝내 실패했다는 것이 사실이지는 않을일 이지만 요즘에 말하는 기득권층의 적폐에 대항했던 하층민의 삶이 투영되었던 것이 아닐까요.
정절사를 보고 오른쪽으로 나오면 묘가 있는데 이곳은 보령시가 도미부인과 관련된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1994년에 도미부인 사당인 ‘정절사(貞節祠)’를 세우고 2003년에는 경남 진해의 도미 총을 보령으로 이장하여 도미 부부 합장묘를 조성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