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가 제철... 보령 천북굴단지 여행기
추운 겨울 생각나는 음식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각굴'입니다. 각굴은 석화라고도 불리는데요. 석화는 겨울철 신선하고, 단맛이 풍부한 음식중 하나입니다. 저는 겨울철이면 석화가 가득한 서해를 자주 찾습니다.
충남 어디에서 석화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제가 자주 가는 곳 중 하나는 바로 보령 천북굴단지 입니다. 예전에는 많은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철거되고 햇굴 영업을 위해 임시 판매장만 있습니다. 그래도 맛이 변하는 건 아니니까요.
굴하면 역시 보령인데요. 보령에서는 생굴이 많이 생산돼 어리굴젓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령의 미로 꼽히기도 하죠. 천북 굴의 장점을 몇가지 소개한다면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정말 풍부합니다. 일반적으로 8월까지 산란을 끝낸 굴은 살을 올려 가을과 겨울에 살이 쪄 최적의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11월부터 2월까지 잡히는 굴은 최상품 중에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천북굴단지는 직접 생굴이나 석화를 구입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맛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며 맛을 볼 수 있어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굴은 생으로도 먹기 때문에 굳이 지나치게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불 위에서 껍질이 타면서 튀지 않을 정도로만 구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딱딱 튀기는 소리에 재미는 덤입니다.
알이 통통하게 오른 굴에 초고추장을 뿌려서 비벼 먹을 수도 있고, 굴밥도 판매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한 듯했습니다. 석화의 경우 한망의 기준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요. 엄청 저렴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상인 분들은 지금부터가 석화가 제철이라고 하시더라고요. 2월까지는 살이 통통해서 맛나다고 하니깐 주말 맛을 찾아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보령 천북굴단지에서 석화 구이 드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