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재배 선진기술로 승부를 거는 당진 해나루사과 국제농원에서는 현재 부사 수확 철을 앞두고 분주하다. 당진 사과연구회원인 농원 대표 현상익(59)은 부모님의 대를 이어 40년간 6,000여 평에 20년생 1300여 그루의 사과재배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45t의 사과를 수확했고 올해는 50t의 사과수확을 예상한다.

충남품목별 농업인 연구회 소속인 당진 사과연구회는 1999년에 24명의 회원으로 사과학습단체를 결성했다. 현재는 회원 68명으로 늘어나 농업기관에서 시행하는 전문 사과재배 교육참여와 선진지 견학을 통한 체계적인 기술습득으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제사과농원은 지난해 1년 동안 귀농인사과교육현장으로 활용하였고 한 대표께서 직접 현장사과 재배 교육을 지도했다.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장주 기술이 10%, 사과 고유품종 20%, 나머지 70%는 자연환경에 의존한다고 한 대표는 말한다. 매년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그 환경에 얼만큼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사과재배 성공이 좌우된다. 그리고 살아있는 토양미생물과 풍부한 유기물을 만들어내는 사과농원의 토양관리가 중요하며 또한 수세관리에 따라 사과나무의 수명과 품질이 달라진다고 한다.



당진 사과연구회는 일본, 뉴질랜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여러나라의 사과재배현장을 견학했다. 일본의 사과재배방식은 아기자기하면서 마치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는 듯 했다.  일본은 현재 고령화 사회로 사과재배에 필요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과재배 인력은 주로 70~80대로 앞으로 점점 더 일꾼 구하기가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40~60대는 공장이나 식당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때문에 사과 농장에서 뜨거운 햇볕 아래 사과 적과, 사과 솎아주기, 추석 때 홍로사과수확, 11월 중순에 시작하는 부사 수확 등 거의 노인들이 일을 하는 실정이다.



국제사과농원과 당진 사과연구회 회원은 사과 영농조합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다. 현재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싱가포르, 말레시아, 필리핀으로 사과를 수출하고 있다. 사과동결건조 칩을 개발 중에 있으며 사과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슬람권에 수출할 수 있는 할랄인증이 조만간에 나올 예정이다.



당진 해나루 사과는 GAP 인증과 ISO9001(국제품질경영시스템)을 취득하여 일 년에 한 번씩 심사를 받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신뢰를 인정하는 뜻으로 농장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인증하는 기준에 적합하다.


 
당진 사과연구회 공동사업으로 유기질비료, 관수시설, 지주 파이프 교체, 공동브랜드 박스구매에 일정 부분을 지자체 지원을 받고 있다. 당진시 순성면에 설치된  주스 공장은 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설치하여 당진연구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과나무는 가뭄대책으로 관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농장에는 관수시설이 준비되어있다.


농장주위를 둘러 보며 현 대표께서 가르치는 뾰족하게 하늘 높이 세워진 미세 살수장치는 냉해 예방과 여름에 사과가 햇볕에 데이는 일소방지를 한다.



기상관측장비는 과수원의 기상을 관측하는데 온도, 습도, 풍속, 지온, 토양습도를 측정함으로써, 병충해 발생을 예측하여 예방할 수가 있다. 
 


성페로몬 트랩은 암나방이 성페로몬 호르몬을 배출하게 함으로써, 수나방을 유인하여 얼마나 잡혔냐에 따라 해충의 수를 헤아리고 유충이 발생하는 시기적절한 시점에 소독하여 살충제의 무방비한 남발을 절제하게 한다.



4월부터 9월까지 사과의 해충인 수나방과 삼식 나방의 교미번식을 방해하는 교미교란제를 나뭇가지에 설치하였다. 교미 교란제란 나방류가 산란지 성페로몬을 방출해 교미를 방해하고 번식 자체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친환경제로 페로몬트렙이라고 한다.



수정률을 높이기 위한 수정용벌을 방사하고 있다.
수입산 톨페스큐와 켄터키블루그라스를 사과농원에 심어 초성 재배함으로써, 땅의 지력을 높이고 1년에 5번정도 잘라서 나무 밑에 이 풀들을 베어 깔아 유기보충 물을 더한다. 이 풀들은 장마철에는 습기를 머금고 가뭄을 덜 타게 하며 해충이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을 예방한다.

국제사과농원은 고품질 사과 수확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첨단 과학 농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당진사과연구회는 농업기관의 기술지원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교육참여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이에 앞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사과 수출의 주작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미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