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서해인 황해에는 참 다양한 섬들이 있는데요.
그중 충청남도에 속한 섬들중 유명한 섬들이 많은데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삽시도를 다녀왔습니다.
 

 
계룡도령이 처음으로 찾게 된 삽시도...
한동안 꽃쟁이로 전국을 누비던 계룡도령인지라
섬에 내리면서 두 근 반 세 근 반...
이번에는 어떤 식물들을 만나게 될까?
 

 
진너머해변을 기점으로 밤섬 해변까지
약 4.3킬로미터의 면삽지와 석간수 물망터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을 마치 극기 훈련을 하듯 오르내리고 돌며 만난
이 가을의 풀꽃들은 일반적인 육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섬 하면 막연한 호기심과 함께 신비감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 '보물섬' 때문은 아닐까요?
 
육지와 유리되어 뭔가 폐쇄적이면서도 열려있는 공간 섬!
함께 보시죠...^^
 


삽시도에서 가장 흔한 식물은 꽃이 사라진 까치수염과 우산나물,
남산제비꽃 그리고 해당화가 지천이었습니다.
 
그리고 꽃을 피운 것으로는 들깨풀과 파리풀, 미역취,
해국과 해국과 비슷한 모습의 꽃을 피우는 벌개미취가
많이 눈에 뜨였습니다.
 


그리고 용천수가 있는 물망터를 지나니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 으아리가 눈에 들어왔는데
구불구불 생긴 열매의 모습이 특이하죠?
 

 
둘레길의 숲 속에서 하얗게 꽃을 피운 참취의 모습도
푸른 숲 속에서 청량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발견된 투구꽃!!!
환상적인 보랏빛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가끔씩 눈에 띄던, 도라지, 잔대와 마찬가지로
약용으로도 사용하고 구황식물로도 각광을 받던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모싯대도
잊을만하면 늦게 피운 꽃을 드러내더군요.

잔대처럼 퉁퉁한 뿌리는
해열·해독·거담 작용과 산후 임산부의 이뇨를 촉진시키고
약물의 중독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감기로 열이 심하고 기침이 날 때
약으로 이용하였던 식물입니다.
 


또한 위장병에 특효가 있어
약용식물로 각광을 받는 삽주[삽초]도 드문드문 눈에 뜨였는데...
마 덩굴이 에워쌓인 모습에는 측은지심이...ㅎㅎㅎ
 

 
산부추, 두메부추...
많이도 헷갈리는, 이름도 다르고 꽃도 다른
우리나라 특산인 산부추와 두메부추인데...
이 꽃은 두메부추일까요?
산부추일까요?
ㅎㅎㅎ
 
하지만...
약성이나 약효는 다 같답니다.


 
그리고 밤섬 해안 사구에는
어린 순비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레길 전체를 걸쳐 피어 있고,
바닷가에서도 흔하게 보이는 노란 국화는 감국이 분명한데
바닷가에서 만난 감국[?]의 경우
가지 끝의 잎이 산에서 만나는 감국보다 좁고 작았는데...
단순한 변이종이겠죠?
 

 
숲 속에서 만난 미나리류의 꽃처럼 생긴 식물입니다.
 

 
바로 위 사진은 해안에서 담은 것인데
동정을 살펴보니 대나물이라는군요.
삽시도에서 처음 보게된 식물이랍니다.
 

 
바위틈에 자리 잡은 해국의 빛바랜 꽃의 모습입니다.
 
혹시 우리가 생각하는 섬의 이미지가 이런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요즈음의 섬들은 신비감보다는
삶이 보편화된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으니
많이 찾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 봄...
또 어떤 식물들이 꽃을 피울지 궁금해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