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소박하면서 아늑
예산군에도 볼만한 곳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지역문화재 활용을 위한 2018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된 곳이 있습니다.생생문화재 분야에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과 윤봉길의사 충의사(사적 제229호) 두곳, 향교·서원문화재 활용분야에 예산향교(충청남도 기념물 제138호),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분야에 대목장(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정대영 가옥(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285호)·예산산성(충청남도기념물 제30호)이 있는데 그중에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정대영 가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정대영 가옥은 정대영 씨가 소유하고 있는 한식 기와집입니다. ㅡ자형 평면을 갖춘 건물로 앞면 7칸 반·옆면 2칸 반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기와집으로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단 팔작지붕이다. 대문에서부터 부엌·방 2칸·마루·건넌방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입구로 가는길은 포장은 되어 있지 않지만 접근성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1926년에 정대영의 조부인 정홍모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건물로 살량문에 개국 기원 4259년 병인이월에 지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집이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만큼 이곳의 주인이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내년부터는 이곳을 관리하고 보수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아무도 거주하지 않는 것 같이 사람의 기척이라던가 최근에 사용한 것 같은 흔적은 없네요. 전체적으로 새롭게 개보수해서 한옥스테이 같은 것을 하면 어떨까요. 앞에 저수지도 있어서 딱 좋은 곳이네요.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해 지은 집을 가옥이라고 하죠. 가옥(家屋)이라는 말도 집 자체를 뜻하며, 저택(邸宅)은 비교적 큰 집을 말하는데요. 민가(民家)라는 말은 어떤 특정한 건축가가 건축하기보다 목수들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기술로 지은 일반백성들의 집을 일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