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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빛으로 물드는 황새바위성지

100년 순교의 역사

2017.10.18(수) 22:56:50 | 킴보 (이메일주소:kimvo97@naver.com
               	kimvo9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빛으로물드는황새바위성지 1

백제  역사 문화의 한 중심인 공주는 또한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공주는 한국천주교 박해 100년사의 중심에 있던 지역으로 충남의 대표성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1785년 을사박해를 시작으로 100년여의 세월동안 박해를 받아온 한국천주교 역사의 중심에 서있는 황새바위성지는 박해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기록으로 남긴 성지이자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이 된 순교지입니다. 실명이 확인된 순교자의 수만 해도 337위,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순교자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합니다.

황새가 많이 서식했던 곳이기에 황새바위라고 하며, 커다란 항쇄(죄인의 목에 씌우던 형틀,칼)를 쓴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곳이어서 '항쇄바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을빛으로물드는황새바위성지 2

지난해에 왔을때만 해도 주차장과 도로를 정비중이라 복잡했는데 잘 정리되어 한결 접근하기가 쉬워졌네요. 입구에 도착하니 두팔을 벌려 맞이해주는 예수성심상을 만나게 됩니다. 

가을빛으로물드는황새바위성지 3

오늘은 십자가의 길1로  걸어 올라가봅니다.  이곳에는 전국 각지 신도들의 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늘 같은 가을 날씨와 시, 그리고 산책로는 참 잘 어울리는듯하네요.

가을빛으로물드는황새바위성지 4

지난번 이곳을 왔을때 놓쳤던 십자가의길을 걸으며 이곳에서 형이 집행될때  1800년대로 잠시 돌아가봅니다. 

이곳에서 형이 집행될 때는 저 멀리 공산성에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였고, 참수된 머리는 나무에 매달아 천주학을 경계하도록 하였으며 처형된 시체는 부근 언덕에 매장하거나 그대로 두어 비가 올때는 피와 함께 시체가 제민천으로 쓸려가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곳 황새바위 순교자의 기록을 보면 1978년 이도기 바오로에서부터 1879년에 옥사한 손 카타리나까지 박해역사 시작부터 끝까지 이곳에서 박해가 있었던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100년 박해의 현장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가을빛으로물드는황새바위성지 5

그 옛날 피로 물들었던 박해 현장에 구절초가 피고  억새가 자라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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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언덕에 오르니  십자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리투아니에서 본 십자가의 언덕을 재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올때 마다 종교를 떠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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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언덕을 보고 내려오는길, 한쪽에는 가을의 꽃 구절초가 만발하고 또다른 한쪽에는 억새가 자라 가을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황새바위성지는 종교를 떠나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은곳인데요, 이렇게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해주는 구절초와 억새 덕분에 오랜만에 혼자 가을 분위기에 취해 산책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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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오니 순교의탑과 열두개의 빛돌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실제로도 성지순례로 이곳을 찾는 분들을 많이 볼수 있는데요,  조용히 이곳을 돌아보며 묵상 할수 있습니다.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는 황새바위성지에서 가을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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