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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명재고택에서 만나는 건축학 이야기

2017.10.17(화) 14:57:07 | 맛난음식 (이메일주소:linecplan@naver.com
               	linecpl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에 있는 명재고택을 생각하면 한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한옥은 황토, 나무, 온돌, 전통, 자연이 어우러진 우리의 집으로 집을 짓는 재료에 따라 양반들이 거주하던 기와집, 민초들이 거주하던 초가집으로 구분이 됩니다. 

명재고택에서만나는건축학이야기 1

자연에 순응하는 명재고택은 자연을 수용하는 형태로 사방이 열린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한옥의 구성은 크게 8가지로 볼 수 있는데 지붕을 덮는 기와와 기둥 바깥쪽으로 나오는 처마,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과 기둥과 기둥사이의 무게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대들보, 창호, 마루, 벽, 주춧돌로 이루어집니다. 

명재고택에서만나는건축학이야기 2

여름에 사방으로 바람길을 만들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방의 구조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 한옥이죠. 10여년 전부터 방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아파트 평면의 지혜가 이미 선조들에게는 있었던 것입니다.

명재고택에서만나는건축학이야기 3

한옥은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는 것은 기둥이며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것은 대들보인데 모든 하중을 기둥을 통해 주춧돌로 내려오기 때문에 벽은 가변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벽이 현재 건물의 내력벽처럼 없어서는 안될 것이 아니라 없어서 상관이 없어서 개방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거죠.

명재고택에서만나는건축학이야기 4

현대에 들어와서 대규모 개발을 통해 지형을 바꾸고 집을 짓지만 한민족은 예로부터 자연과 지형에 순응하는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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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한옥을 소개하는 서적들을 보면 그 집에 살던 양반 가문이나 연대, 풍수지리등에 한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물론 한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정보로 의미가 있지만 한옥을 공부하고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을 외워서 시험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살고 있는 생활방식과 비교하여 한옥이 가진 장점과 그 변화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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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창과 문의 액자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는 다양한 풍광은 사계절을 넘어 24절기마다 변화하는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붕의 끈은 조선시대 건축물의 마지막 디테일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목조건물의 지붕은 우진각 지붕과 팔작지붕이 기본으로 쓰였는데 맞배지붕에서 사방에 추녀가 길게 내려오는 우진각 지붕보다 세 모서리에서 추녀가 하늘로 치솟듯 위로 솟구치는 팔작지붕이 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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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유심히 살펴보면 기둥과 기둥과의 간격이 비례를 가지고 있으나 꼭 그 간격을 유지하지는 않네요. 방의 배치도 중앙을 중심으로 균등하게 배치하지 않았으며 기둥과 대들보, 문은 직선적이나 서양의 건축물과 달리 지붕에서는 곡선이 이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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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조선시대 형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의 가옥인 한옥의 뿌리는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한옥은 양반 가옥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민가라고 부르는 중하층민들의 주거에도 한옥의 지혜가 일부분 들어가 있고 초가삼간에도 한옥의 공간 배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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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품은 한옥은 길게는 백년에서 길게는 천년이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가 아니라 오로지 절대적인 시간이 지나야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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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속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명재고택 앞마당에 있는 대추가 잘 익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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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에서 수백년 이상의 생활상이 담긴 우리 한옥을 하루아침에 모두를 알 수는 없지만 한 걸음씩 다가가다 보면 진짜 한옥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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