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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땀방울로 이어온 농경전통문화 연산대장간

2017.09.15(금) 17:48:01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연산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나요?
많은 사람들이 논산하면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육군훈련소일 것입니다 만

논산은 충청유교의 본산으로
다양한 전통문화와 유적들이 곳곳에 존재한답니다.
 
그중...
현재 대한민국에서 거의다 사라져 버린 곳!!!
풀무질하며 쇠를 벼르는
전통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은 대장간이 있답니다.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1

대장간은 전통적으로 농업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농기구는 물론 경첩이나 장석 등
가구용 부품이나 건축용 철구조물을 만들어 내던 곳이었습니다.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2

아...
말을 위한 편자도 대장간에서 만들었었군요.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3
 
대장간 안에는 풀무로 화력을 조절하는 로, 화덕과 언제 만들어졌을까싶은,
세월을 찾기 어려운 쇠를 벼리는 햄머프레스가 놓여있습니다.
 
보기에 정신없이 어질러진 듯한 모습의 대장간은
예전에는 시골 장터나 마을 단위로 대장간이 있어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든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4
 
기계로 만들어 똑같은 모양과 성능의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쏟아져 나오니
일일이 손으로 만들던 대장장이들은 경쟁력을 잃고
하나 둘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화덕의 불은 꺼져있지만
대장장이의 손길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대장간은 7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연산대장간으로
연산문화철물점과 함께 운영되고 있답니다.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5
 
연산대장간은
10代에 이곳에서 대장간 일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한길만 걸어 온 분이 운영하다 몇년 전 돌아가시고
아들들이 이어받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6
 
엿장수 가위같죠?
 
대장장이는 숙련된 솜씨로 쇠를 다루는데
가장 중요한, 온도에 맞추어 두들기고
용도에 맞게 담금질을 해
쇠의 강도와 성질을 잡아 도구를 만들어 냅니다.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7
 
쇠스랑과 약초호미와 손괭이 등이 만들어져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언제 주인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중에 나온 대량생산 된 제품과는
내구성이나 품질면에서 비교할 바가 아니랍니다.
 
일반적으로 대장간에는 화덕과 풀무 외에
모루, 정, 메(앞메와 옆메), 집게, 대갈마치, 숫돌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기 마련인데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풀무로 화로의 불을 피워 쇠를 달구고
메질과 담금질을 계속하다가 만들 제품의 크기에 따라
시우쇠를 토막낸 뒤[이를 ‘깜을 잡는다.’고 함]
화로에 다시 넣어 풀무질로 쇠를 충분히 익혀서
[만들 제품에 따라 온도에 맞게 달구는 일]
수메[슴베:손잡이 속에 들어가는 부분]를 들이고
다시 날을 괴고, 괸 날을 오그리고 다듬어
자루를 박아 호미나 낫 등을 완성해 냅니다.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8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9
 
한눈으로만 봐도 기성 공장표 제품과
연산대장간에서 손으로 만든 제품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죠?
 
생산성을 목표로 만들어지는 제품과 용도에 맞게 보다 편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 차이겠죠? 
 
땀방울로이어온농경전통문화연산대장간 10

연산 대장간은
그 긴 세월을 이 자리에서 명맥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이어가야하는데
어쩌면 지금의 이사람들이 손을 놓으면
그냥 문을 닫아야할지도 모른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게 남은 대장간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를 통한 재투자가 어려우니
현재의 건물을 증개축을 해 준다거나
아니면 논산의 한 장소에 대장간을 만들어 주고
페험이나 물건 판매 등을 통해 운영해가면서
우리 문화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된다면 연산역의 급수탑과 함께
연산면의 역사적인 명소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더 넓게는 충남의 자랑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매 5일장마다 땅땅 거리며 두들겨대는 대장장이의 망치질 소리에
전국의 관심이 충남과 논산으로 모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연산대장간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3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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