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올해 두 번째 행사 성료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원도심의 경제를 살리고, 지역주민들에게 문화행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야행'일 겁니다. 얼마 전 충북 청주에서도 실시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충남 공주에서도 지난 25~26일 공주문화재 '야행'이 열렸습니다.
공주 문화재 야행은 또 다른 공주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벌써 올해 두 번째 열린 야행이니깐 청주보다도 먼저 '야행'을 한 곳이 공주라고 할 수 있겠죠. 이번 공주 야행은 8가지 주제로 만날 수 있었는데요. 공주야행, 야로, 야경, 야사, 야설, 야화, 야시, 야식이었습니다. 공주문화재의 색다른 밤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18시부터 23시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공산성 주차장에 마련된 주무대에는 개막식과 함께 공산성 별빛 음악회 등이 열렸는데요. 제가 본 것 중에는 공산성 금서루를 배경으로 한 조명 쇼가 일품이었습니다.
공산성을 벗어나면 원도심 곳곳에서 각종 공연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산성시장 문화공원에는 야시장이 열렸었는데요.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해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지역 동호회부터 젊은 학생들까지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가 상당히 많았어요. 제민천에 앉아서 관객과 호흡하며 관람하니 시원하니 좋더라고요. 또 중학동 주민센터도 다양한 공연과 함께 아트 마켓도 열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박수치며 흠뻑 빠졌습니다. 아트마켓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더라고요.
정말 도심 전체가 문화, 체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된듯했어요. 다양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특색 있는 야간 문화재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지역의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된듯해요. 공주시는 이번 야행이 매년 지속돼 공주의 대표적인문화 콘텐츠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요. 벌써부터 내년 ‘공주 야행’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