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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추억과 감성이 있는 골목길

2017.08.18(금) 10:25:20 | 킴보 (이메일주소:kimvo97@naver.com
               	kimvo9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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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원도심재생프로젝트니, 원도심 살리기라는 단어죠?  한때는 발전의 중심지였지만 신도심에 밀려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밀려나고 그러다가 점점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 되어 가는 원도심 많답니다. 그러나 이제 그곳이 원도심 재생프로젝트를 통해 달라지고 있는곳 또한 많은데요,  오래되고 낡은 원도심 골목에 감성이 더해진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그곳은 바로 공주 중동 농협뒷골목입니다.

40-50년전 이 골목길 담장은 대부분 철조망과 나무판자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당시 이 골목 동편 길로는 공주군농협을 비롯하여 인근 중동국민학교, 호서극장, 공주 양조장, 제일은행, 공주도립병원 등으로 통하였고 서쪽 길로는 제민천을 건너 회생병원, 공주사법대학, 공주우체국, 법원으로 통하는 매우 활기를 띤 골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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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중심가로 많은 사람이 살고 중심지였던 이곳은  도청이 대전으로 이전을 하고 점점 사람들이 떠나면서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또한 굽이굽이 꺽인 이 골목은 어른들의 시설을 피해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찾는 뒷골목이 되면서 그야말로 뒷골목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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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뛰어 놀던 아이들이 자라서 이제는 50-60대가 되고 그때를 회상하면서 이곳 골목에 감성을 심고 낭만을 찾으로 옵니다. 그것이 바로 2013년부터 시작된 골목길재생프로젝트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입니다. 
몇년전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4를 보면 골목길은 아이들의 놀이터였으며, 마을의 소통의 공간이었습니다. 더운날에는 골목에 나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던 어른들도 있고 아이들은 이곳에서 공기놀이, 고무주놀이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내던 공간이었죠.  이러한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바로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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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건물, 높은 건물, 새물건만이 좋은거라 알고 자라온 저에게 이곳은 너무나 별천지였습니다. 옛 골목을 재현하면서 정을 녹아내고 낭만을 이곳에 심어놓았습니다. 

차가 다녀 더 이상 골목에서는 뛰어놀수 없게된 아이들이 자라서 추억을 회상하며 만들어낸 골목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땅따먹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방치기 놀이판, 요즘 다시 학교에서도 놀이로 많이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볼수 있네요. 역사여행으로 조금은 지친 아이가 이곳을 온다면 신나게 뛰어 놀겠죠?

무심하게 방치된 듯한 의자 하나도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작품이 되는 듯하네요.  예전에는 무더운 여름이 저녁이 되면 담벼락 아래 자리를 펴두고 어른들이 모여서 수박도 먹고 음식도 나눠먹으며  이웃간의 정을 나누었겠죠? 지금  대문조차 쉽게 열어놓지 못하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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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골목의 터줏대감이라 할수 있는 루치아의 뜰입니다. 1964년 지어진 이집은 지금은 한옥 카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사진촬영을 오는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제가 방문한 수요일은 카페가 문을 닫은 날이라 들어가 차한잔 할수 없지만 이곳에는 공주만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차를 마실수 있답니다. 한옥카페에서 차한잔하며 이 골목을 느껴보는것도 좋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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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전 감성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곳 골목에서 우리 어린시절의 정이 넘치고 낭만이 넘치는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골목 골목 뛰어다니고, 옆집을 제집마냥 드나들던 꼬마들, 오늘한 반찬이 많으면 옆집으로 들고가 나눠먹던 어머니, 저녁이면 옆집 아저씨들과 시원한 막걸리 한잔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아버지가 이 골목에 모두 살았었죠? 이제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그런 풍경이지만, 이곳 잠자리가 놀다가 골목에 오면 영화를 보듯 상상해볼수 있답니다. 추억이 있다면 이 골목에 회상해볼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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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한켠에 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니 짠한 마음이 들면서 다시 한번 골목길을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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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있다면 그 추억을 회상할수 있고 추억이 없다면 골목길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어서 좋은 공주 골목길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길로 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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