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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꼬물꼬물' 앗! 누에야 같이 놀자

뽕잎과 누에천국 계봉농원… 봄-가을 두차례만 키워 체험객들 집중

2017.06.26(월) 15:29:11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군 목면 본의리 산자락 아래 자리잡고 있는 계봉농원

▲ 청양군 목면 본의리 산자락 아래 자리잡고 있는 계봉농원


넓게 자리잡은 계봉농원 체험장 전경과 푸른 잔디밭

▲ 넓게 자리잡은 계봉농원 체험장 전경과 푸른 잔디밭


체험장 본관

▲ 체험장 본관


충청남도 농업기술원과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인증까지 받은 곳이다

▲ 충청남도 농업기술원과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인증까지 받은 곳이다


요즘 청양이 6차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6차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많은 농가들이 있는데 오늘 도민리포터는 요즘 시기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왕성하게 체험활동을 진행중인 청양군 목면 본의리에 있는 계봉농원 체험현장을 취재했다.
 
누에는 60~70년대 벼농사와 함께 우리 농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었다. 하지만 80년대 값싼 중국산에 밀려 70년대 50만 가구에 달했던 국내 누에농가는 현재 전국에 1천여 가구로 줄어 명맥만 이어오고 있다.
청양군 계봉농원 박종민 대표는 5000여평에서 뽕나무를 재배와 함께 누에를 치고 있다. 원래 박 대표는 남편 유원조 씨와 함께 누에를 키웠는데 누에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누에 수매마저 중단돼 농장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당시 농촌진흥청에서 누에가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발표를 했고 누에 동충하초 재배기술이 개발되면서 누에산업이 다시 점차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거기서 탄력을 받아 누에를 이번에는 체험쪽으로 눈을 돌려 2007년부터 학생과 도시 주부 등을 대상으로 누에 체험을 시작했고, 특히 최근 몇 년전부터는 우리 안희정 충남도지사님이 농촌에서는 6차산업 활성화의 전도사가 되어 추진하면서 그분야로의 탄력까지 받게 됐다.
덕분에 계봉농원은 오늘날 전국에서 알아주는 누에체험 농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꼬물꼬물앗누에야같이놀자 1

▲ "와~ 이게 누에라는고얌!!" 체험에 찾아온 어린 유치원생들이 신나게 웃고 떠들며 체험을 즐기고 있다.


꼬물꼬물앗누에야같이놀자 2

▲ "꼬물꼬물... 신기하네" 아이들은 지금 누에 삼매경.


누에의 일생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유원식 선생님.

▲ 누에의 일생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유원조 선생님.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느라 정신 없다.

▲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느라 정신 없다.


꼬물꼬물앗누에야같이놀자 3


6차산업은 농촌 자원을 활용해 생산, 가공, 체험, 서비스 등 2~3차 산업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을 뜻하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 경영자로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민에게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청양에는 현재 100% 우리 쌀을 이용한 건강한 쌀 쿠키와 빵을 가공하고 제과제빵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선한제빵소, 유기농으로 재배한 토종 차를 가공, 판매, 체험하는 온직다원, 산양유를 이용한 건강기능성 제품을 만들고 힐링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해맞이목장, 풀 먹인 돼지를 방목 사육해 건강하고 안전한 돼지고기를 육가공하고 마을투어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운영하는 송조농원, 뽕과 누에를 테마로 한 농장으로 뽕잎차와 오디잼 등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누에 생태체험을 제공하는 계봉농원 등 잘 알려진 훌륭한 농가들이 많다.
 
계봉농원이 지금 가장 활발하게 체험객을 맞이해 활동하는 이유는 누에가 먹는 뽕잎이 자라는 시기 때문이다. 뽕잎은 지금 한달과 가을철 한달동안 1년에 두 번 자라기 때문에 이시기에 맞춰 누에를 기르는 것이다.
그래서 누에는 춘잠, 추잠으로 나누는데 25일 동안 4번의 허물을 벗고 난 후 비단실을 뽑아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는데, 체험도 이때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계봉농원은 그래서 요즘 누에체험을 하러 오는 도시의 아이들이 연일 북적이고 있다.
 

자, 이곳은 누에가 다 자란후 고치집을 짓는 광경이다. 이미 거의 다 고치를 만들어 들어갔다.

▲ 자, 이곳은 누에가 다 자란후 고치집을 짓는 광경이다. 이미 거의 다 고치를 만들어 들어갔다.


이 누에는 고치를 만들기 직전의 다 자란 누에.

▲ 이 누에는 고치를 만들기 직전의 다 자란 누에.


체험객 어린이가 누에고치 짓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보고있다. 아주 소중한 체험...

▲ 체험객 어린이가 누에고치 짓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보고있다. 아주 소중한 체험...


고치집을 완성한 누에. 그 사이에 이제 막 시작하는 늙은 누에가 보인다.

▲ 고치집을 완성한 누에. 그 사이에 이제 막 시작하는 늙은 누에가 보인다.


고치집 짓기 지각생 누에.

▲ 고치집 짓기 지각생 누에.


누에고치가 완성됐다. 이제 이걸로 실크 실만 뽑으면 된다.

▲ 누에고치가 완성됐다. 이제 이걸로 실크 실만 뽑으면 된다.


계봉농원의 체험은 직접 밭에서 뽕잎 따서 먹이주기, 실뽑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실뽑기 체험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체험 중 하나이고 아이들은 뽑은 실로 연줄을 만들어 주면 더 즐거워한다.
이러한 누에의 일생을 관찰할 수 있도록 체험객들에게 누에고치와 뽕잎을 선물로 주고 있다.
아울러 체험객들을 위해 뽕잎을 이용한 칼국수 등을 선보였는데 맛이 좋다는 평을 받아 3년 전부터는 농가밥상도 운영하고 있다.
농가밥상은 단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양념을 비롯한 닭, 표고버섯 등 모든 식재료를 직접 무농약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하고 있어 건강한 웰빙밥상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산세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농장의 경치가 일품인데다 올레길에서 산책도 가능하다.
 
최근 누에의 혈당 조절 효과와 기억력, 집중력 향상 효과가 입증되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누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계봉농원은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번데기 뿐만아니라 동충하초, 번데기누에가루, 누에환 등을 재배 가공하고 있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친구, 지금 누에고치 실을 뽑는 체험중.

▲ 이친구, 지금 누에고치 실을 뽑는 체험중.


이 그릇 안에 물을 붓고 고지를 불린 후 누에 실을 뽑기 시작한다.

▲ 이 그릇 안에 물을 붓고 고지를 불린 후 누에 실을 뽑기 시작한다.


한쪽에선

▲ 한쪽에선 "나 이뽀?"라며 누에 번데기 포토존에서 '찰칵'


세상에는 이런저런 활용도 덕분에 쓸만한게 참 많은데, 사실 그중에 정말 입고 먹고 바르고 만들어 쓸수 있어서 버릴게 하나도 없는 것이 바로 누에다.
우선 누에가 먹는 유일한 먹이인 ‘뽕’. 이건 삶아서 나물로 무쳐먹고 장아찌를 담가서 먹기도 하며 뽕잎차를 만들거나 뽕나무 뿌리를 약재로도 쓴다.
아울러 뽕나무에 달리는 열매인 ‘오디’ 역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웰빙열매다. 오디는 그냥 먹어도 달고 맛있으며 오디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오디는 다른 어떤 열매보다도 극친환경적인 열매다. 이유는 누에는 농약 등 화학성분을 접할 경우 순식간에 전멸하기 때문에 오디가 열리는 뽕나무에 일체의 농약 등을 살포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에는 살아있는 동안 그것을 가공해 누에 가루와 환 등으로 만들어 고급 약재로 쓰인다.
이어서 우리가 잘 아는 실크. 그것의 원재료도 누에고치다. 즉 누에가 늙어서 집을 짓게 되는데 그 집이 누에고치이며 거기서 빼는 실을 가공해 만든 천연소재가 실크이다. 우리 말로는 비단이라 부르고 명주라고도 한다. 섬유 소재 중에서는 가장 고급에 드는 것이다.
 

농장 안에 있는 고목 뽕나무. 오디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 농장 안에 있는 고목 뽕나무. 오디를 채취하기 위해 밑에 녹색 그물을 쳐 놓았다.


뽕나무와 오디.

▲ 뽕나무와 오디.


요게 바로 뽕잎과 오디

▲ 요게 바로 뽕잎과 오디


이 오디로 잼도 만든다

▲ 이 오디로 잼도 만든다


그리고 요즘엔 흰 오디도 나왔다.

▲ 그리고 요즘엔 흰 오디도 나왔다.


오디와 뽕잎으로 만든 비누

▲ 실크로 만든 소품


누에 가루

▲ 누에 가루


오디 잼

▲ 오디 잼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에게는 뽕잎과 누에를 넣은 박스를 선물로 준다.

▲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에게는 뽕잎과 누에를 넣은 박스를 선물로 준다.


꼬물꼬물앗누에야같이놀자 4

▲ "체험, 즐거웠어요."


또한 누에고치가 만들어져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번데기는 고단백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아 예나 지금이나 서민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뿐 아니다. 누에는 건강기능식품 뿐 아니라 수술용 실, 인공고막, 인공뼈 등 의료용 소재로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미용비누, 화장품재료로도 활용범위를 넓혀가면서 귀하게 대접받고 있다. 이런 추세를 몰아 계봉농원 일원에서는 해마다 가을에 <동막골 번데기주름축제>도 열어 많은 도시민들을 충청도 청양으로 불러 모은다.
동막골 번데기 축제도 벌써 4회나 치렀다. 도시민들에게 누에고치 공예와 잠업 관련 전시, 농산물한마당, 번데기 시식, 지역기업물산전 등 각종 부대행사로 지역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지역농산물 홍보에도 한몫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누에 농장, 가장 훌륭한 체험농장, 전국의 어린이들로부터 가장 찾아가고 싶은 호기심 체험장으로 불리우고 싶다는 계봉농원.
무궁한 발전과 많은 체험객들이 북적북적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계봉농원 : 충청남도 청양군 목면 본의길 406-5
체험예약 및 연락처 : 010-9413-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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