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 남은 백제 '성주사지’
보물 가득한 사찰... 흔적만 남아
2017.05.31(수) 16:37:10 | 여행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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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one@nate.com)
충남에서 백제 역사를 알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제가 떠올린 곳은 충남 보령입니다. 충남 보령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성주사지'라는 곳이 있는데요. 전해 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성주사가 있는 곳은 첩첩산중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번창한 사찰이어서 인근 계곡까지 성주사의 흔적이 번졌다고 하네요.
성주사지에는 몇가지 유물이 남아 있는데요. 국보 제8호로 지정된 낭혜화상탑비가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훼손이 돼 있지만 훼손된 상태에서도 통일신라에 만들어진 탑 중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보물이라고 하네요.
성주사지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데요, 나란히 서있는 세개의 석탑입니다. 동삼층석탑, 중앙삼층석탑, 서삼층석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탑은 통일신라 말기의 석탑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보물 제19호로 지정된 성주사지 오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석탑 양식으로 2중 기단 위에 5층 석탑이 올려져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백제와 신라의 양식이 혼합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에외도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 140호로 지정된 돌계단, 석등 도 있습니다.
많은 역사자료가 남아있는 성주사지인데요. 옛 명성 그대로 사찰이 보전돼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은
데, 터만 남아 있는 점이 정말 아쉬운 곳입니다. 그래도 공원처럼 역사공부하기 좋은 명소이니 꼭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