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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미소, 친절이 몸에 밴 유쾌한 고추방앗간

2017.05.20(토) 16:54:38 | 기적 (이메일주소:ansun3066@hanmail.net
               	ansun306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미소친절이몸에밴유쾌한고추방앗간 1

시어머님께서 연로하셔서 기름 짜기 고춧가루 빻기 등을 몇 년 전부터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늘 다니던 방앗간에 손님이 많아 옆에 있는 충남 보령시 대천동에 있는  고추 방앗간에 가게 되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고추 방앗간입니다.
각종 곡물 판매와 고춧가루 판매, 들기름, 참기름 등 기름 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두 분이 늘 미소 띤 얼굴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사진 좀 찍겠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 주시네요!

미소친절이몸에밴유쾌한고추방앗간 2

 들깨를 씻어서 일어 말려오면 10분 볶아서 기름을 짜주고, 그냥 가져오면 30분  볶아서 기름을 짜줍니다.

미소친절이몸에밴유쾌한고추방앗간 3

기름 짜는 기계, 압축기

방앗간 하신지 얼마니 됐느냐는 질문에,
"40년 됐어요.  처음엔  곡물만 취급하다가(20년)  농협마트, 대형마트가 많이 생겨 경기가 어려운 관계로 기름, 고추 방앗간을 겸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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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사러 단골손님이 왔습니다.  한 가족같이 살뜰히 대해줍니다.
들깨 5킬로그램 기름 짜는데   만 원합니다.  넉넉히  7킬로그램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보기 드물게 인심이 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름 짜러 꼭 여기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앉으라 과자 먹으라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입니다. 
세금을 내시느냐고 여쭤 보니 "세금 내고 교육은 일 년에  두 번 받는다."라고 합니다.

들기름을 냉장고에 넣지 말라고 합니다.
맛과 향을 잘 보존하려면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안 좋다고 합니다.  들기름이 많으면 소금 가마니 속에 넣어 놓으면 좋다고 합니다.

보기 드물게 구수한 대화가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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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 기장, 보리쌀, 참깨, 팥, 수수쌀, 검은콩 등의 곡물을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팥은 1킬로그램에 만원 정도 하고, 검은콩은 1킬로그램에  8,000원 고춧가루는 400그램에 2,000원에서 8,000까지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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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먹어보니 고소한 들깻묵도 1000원에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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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 분위기가 가족 같은 분위기네요!
방앗간에 다녀 봐도 오늘 같이 유쾌한 날은 없었습니다.
이웃에 사는 언니가 참기름 사러 왔습니다.  수입산 참깨로 짠 참기름이 인기라고 합니다.

2홉 소주 병으로 한 병에 8,000원, "싸고 맛있어 다른(시중에서 사는 기름) 기름 못 먹어."라고 말합니다.
 
필자가 청양에 있는 방앗간에 들기름 짜러 간일 이 있었습니다. " 단시간에 새까맣게 타게 볶더니 들기름도 뜨거워서 페트병에 직접 못 담는다고 합니다. 주전자에 들기름을 넣어 식혀서  페트병에 부어야 된다고 주전자를 물 위에 올려놓고 식히라고 해서 물에 올려놓았다가  들기름에 물이 많이 들어간 일이 있었다."라고  말씀드리니 방앗간 주인아주머니께서,
"옛날 기계라 수리를 자꾸 해서 쓰고 있는 거예요. 우리 집은 최신 기계를 들여놔서 들기름도 맛있고 들깨도 타지 않아요!"라고 합니다.

고소한 들기름 향기 가득한  고추 방앗간에서 기분 좋고 유쾌한 시간을 보낸 잊지 못할 날입니다.
보령시의 역점시책인 미소, 친절이 몸에 밴 노부부가 열심히,부지런하게 일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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