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즐겨 찾는 일출 명소 중 하나 취암산에서 만난 멋진 일출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흑성산도 일출이 아름답긴 하지만 요즘 같은 봄철엔 일출각이 독립기념관을 많이 벗어나서 작품을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취암산에서는 요즘 시기에도 멋진 일출을 담을 수 있죠.
흑성산처럼 차량을 타고 올라갈 순 없지만 10-20분 정도의 등산으로 그 이상의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매년 1월 1일이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흑성산
흑성산 뒤로 여명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네요.
요즘엔 해 뜨는 시간이 워낙 빨라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밤잠 포기하고 올라야 합니다. 오전 5시 20분 정도에 떠오르니 최소 일출 포인트에 5시에는 도착해서 기다려야겠죠?
해 뜨는 반대 방향을 바라보니 지리산 급 산 그리메가 보입니다. 낮은 산이지만 보이는 풍경은 ~ 정말 아름답습니다.
멀리 천안시 목천읍 부근에 물 안개가 살짝 피어나는군요. 이곳은 운해가 자주 끼는 곳이라 날씨만 제대로 잡으면 화려한 운해와 일출을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역시나 옅은 안개가 살짝 깔리며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해 주는군요.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멀리 당겨보니 안개속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모습이 보입니다.
한 폭의 그림이군요.
드디어 일출이 시작되고 무채색 풍경에 진한 노을 빛이 물들어 갑니다.
뜨거운 태양 은은한 여명 그리고 잔잔한 안개가 그려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안개가 좀 더 생겼으면 정말 멋진 작품이 나왔을 거 같지만 요즘같이 미세먼지와 황사가 가득한 날 이 정도만 해도 성공했다고 봅니다...ㅎ
동그랗게 떠오른 붉은 태양과 잔잔한 안개속의 독립기념관의 모습.
이곳 취암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