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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의 명문가 파평윤씨노종파 세일사

2017.04.25(화) 01:24:44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명 한식 기간 중에 조상을 모시는 분들은 시제, 묘제를 올렸을 것 같은데...
계룡도령은 기호유학의 본산이며 백의정승 명재 윤증 선생을 배출한 조선시대 최대의 가문 중 하나인 파평윤씨 노종파 병사대종중의 세일사가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종학원 맞은편에 위치한 병사에서 진행되었기에 역사적 기록이라는 중차대한 사명감을 안고 계룡도령이 다녀왔습니다. 
 
충남의명문가파평윤씨노종파세일사 1
 
세일사[歲一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라 세일사가 뭔지 궁금하죠?
계룡도령도 잘 알지 못해 찾아 보았는데... 세일사[歲一祀]란 5대조 이상의 조상에게 1년에 한 번만 지내는 제사란 뜻으로 기제를 지내는 4대까지의 조상은 기제. 차례 등 1년에도 여러 차례 지내지만 세일사는 1년에 한 번만 지내기 때문에 歲一祀[세일사]라고 한답니다.
 
세일사를 시제[時祭]라고도 하는데 시제는 매 계절의 중간 달에 지내는 제사, 사 시제[四 時祭]를 이르는 말이니 시제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긴 합니다.
 
또, 묘제[墓祭]라고도 하지만 묘제는 음력 3월, 한식, 단오 등의 절기에 묘지 앞에서 지내는 제사를 뜻하는 것이므로 제실에서 올리는 세일사와는 틀린 표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충남의명문가파평윤씨노종파세일사 2
 
세일사는 기제사와는 달리 봉사자손[奉祀子孫] 장자손[長子孫] 또는 체천봉사손[遞遷奉祀孫]이 아니라
여러 자손이 상의해서 종손[宗孫], 문장[門長], 도유사[都有司] 중에서 초헌[初獻-祭主]을 하게 됩니다.
 
기호유학의 중심 파평윤씨노종파 세일사에는 특이하게도 아들이 없었던 외선조 문화 류씨의 제사도 지내고, 선조들의 묘소가 있는 산에 대해 산신제와 그 산중에 있는 무연고 묘소까지도 챙기는 배려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남의명문가파평윤씨노종파세일사 3
 
세일사의 절차는 '주자가례'의 묘제를 따르고 있는데, 이는 5대조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일반 제사와는 다르답니다.  

세일사 준비
재계하고 제물을 준비하며 묘소와 그 주변을 정돈하고 재실에서 도유사[都有司-문중의 대표]가 중심이 되어 각 헌관 및 축관, 집례, 집사자를 정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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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명문가파평윤씨노종파세일사 6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준비하는 제물과는 완전히 다르죠?
익힌 것과 생으로 올리는 것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익혀 올리는 제사상차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충남의명문가파평윤씨노종파세일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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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설[陳設]
미리 준비한 제물을 차려놓는 것을 진설[陳設]이라 하는데 기제사의 경우에는 진찬[進饌-과일과 나물 등을 진설하고, 강신한 후에 떡과 국수, 적과 탕, 밥과 국 등을 올리는 것]하지만 세일사에서는 진찬의 절차가 없어 진설 때 모든 제사 음식을 올리는 것이 다릅니다.
 
충남의명문가파평윤씨노종파세일사 9
 
초헌[初獻]하기 전[前]에 먼저 신이 내리게 하는 강신례[降神禮] 신주[神主]에 절하여 뵙게 되는 참신례[參神禮] 제사[祭祀] 때에, 첫 번으로 술을 신위[神位]에 올리는 초헌례[初獻禮] 세일사는 진설 후 참사자 모두 참신 재배를 하며 진행되는데 '주자가례'에는 참신 후 강신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격몽요결'과 '상례비요'에는 강신을 한 후 참신을 하는 것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니 순서는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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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례[初獻禮]는 기제사와 같이 주인이 침주[斟酒], 전작[奠爵], 좨주[祭酒]를 통해 육적을 올리고[進炙], 메의 뚜껑을 열며[啓飯蓋], 숟가락을 밥에 꽂고[揷匙] 젓가락을 바로 놓고[正箸], 대축이 주인의 왼쪽에서 축문을 읽으며, 독축이 끝나면 주인이 재배를 합니다.
 
이때, 집사자가 술을 거두어 퇴주기에 붓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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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술잔을 올리고 재배를 하는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로 술잔을 올리고 재배를 하는 종헌례[終獻禮]
제례의 마침을 고하여 혼령과 전별을 하는 사신례[辭神禮]
제례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혼령에게 올렸던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飮福禮]가 이어지며 세일사는 모두 끝이 나는데... 이번 기호유학의 중심 파평윤씨노종파 정유년 세일사의 경우 먼저 승지공, 참판공, 설봉공, 동토공의 순으로 4차례에 걸쳐 반복하였고 동시에 외선조, 산신과 무연고 묘소에 대한 제례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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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각 지역이나 문중에 따라 그 형태나 진행 방법이 다 달라 이번 기호유학의 중심 파평윤씨노종파 정유년 세일사는 계룡도령에게 큰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일사를 지켜보며 일요일인데도 젊은이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아 앞으로 누가 대를 이어가며 제례를 지켜갈 것인지 걱정되었습니다. ㅠ.ㅠ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관습이 어쩌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비단 저 계룡도령만의 걱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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