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2016년 충남 대표문화상품 선정된 '한산 광폭모시'

한산모시가 가발회사 하이모에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 '품질 믿을만 하죠?'

2017.04.20(목) 01:13:56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충청남도에서는 지역특산물(가공품 포함)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홍보하고, 더 나아가 충청남도 특산물의 판매액을 높임으로써 충남 경제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그 업종에 종사하는 충남도민들의 수익을 높여주기 위해 해마다 연말에 ‘올해의 충남 대표 문화상품’을 선정 발표한다.
 
충남도내 우수 문화상품을 발굴 선정해 충남 문화의 우수성을 안팎에 알리고, 문화상품 매출 증대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이 제도.
그렇다면 가장 최근인 2016년 12월에 발표한 ‘올해의 충남 대표 문화상품은 무엇이었을까.
 
서천 한산 광폭모시가 그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한산 광폭모시

▲ 한산 광폭모시


2016년충남대표문화상품선정된한산광폭모시 1


그런데 모시면 모시지 웬 광폭모시지? 일반 모시와 뭐가 다를까 궁금하다.
이번에 출품된 응모 상품은 9개 업체 15개였는데 그중 하나로 선정된 한산 광폭모시는 일반 모시에 비해 폭이 넓어 편리하고 경제성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한산 광폭모시는 특히 의류나 침구뿐만 아니라 가발 제작 등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어 향후 판매 확대가 더욱 기대되는 유망 상품이란다.
 
취재중 알게 된 놀라운 사실 하나.
유명한 중견 탤런트 이덕화 씨가 광고하는 하이모라는 가발제품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어린아이들까지 아는 그 가발에 들어가는 원재료가 바로 이 서천의 한산 광폭모시라는 사실이다.
국내 최고 최대의 가장 유명한 가발회사에 고정 납품할 정도의 품질이라면 충남 대표문화상품으로 선정된 게 당연한 일이라 여겨진다. 진정 손색없는 제품이라 할수있다.
가발은 머리에 써야하는 특성 때문에 땀이 차지 않아야 하고 통풍도 잘 되며 냄새도 나지 않아야 한다. 머리털이 박힌 원판인 가발 판 재료로서 그런 역할을 하는 가장 훌륭한 것이 바로 이 한산모시란다.
 

2016년충남대표문화상품선정된한산광폭모시 2


한산모시 전시관의 모시삼기 조형물

▲ 한산모시 전시관의 모시삼기 조형물


서천군 한산면에 가면 한산모시 전시관이 있고 그 건물 지하에 한산모시를 만드는 조합이 있다.
이번에 충남 대표 문화상품으로 선정된 광폭모시도 여기서 만든다.
광폭모시를 취재하기 위해 한산모시조합에 찾아가 이미숙 사무장님으로부터 제품의 특징과 장점, 우수성 등을 직접 들었다.
이런 계제에 우리 충남의 우수 제품이 널리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시삼기를 하는 작업실

▲ 모시삼기를 하는 작업실


모시조합 이미숙 사무장님이 자랑스러운 충남대표 문화상품 '광폭모시'를 들어보이고 있다.

▲ 모시조합 이미숙 사무장님이 자랑스러운 충남대표 문화상품 '광폭모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미숙 사무장께서는 “한산모시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최고급 자연섬유로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모시 짜기 기술은 국가 지정 주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있죠. 그래서 이번에 충청남도 대표 인정문화상품으로 선정해 상품 개발 장려금을 지원해 좋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준것 같아 저희들도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각종 행사에 한산 광폭모시가 많이 출품될 수 있도록 하고 충청남도 상품의 우수성과 이미지를 높이는데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산모시는 애로부터 그 시원함을 으뜸으로 하며, 맑고 고상함과 아름다움을 함께함으로써여름철 옷감으로 최고임의 인정받아 왔다.
구전에 의하면, 삼국시대 때 한산면 건지산에 자생하고 있는 모시풀을 원료로 하여 모시 만드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처음 옷감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모시풀도 이때무터 농가으로 재배하기에 이른다.
 
문헌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 때 저포를 해외로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 때는 농가의 중요한 부업의 하나였으며, 화폐를 대신하기도 하였다.
 
고려시대 택리지 복거총론편을 보면 한산모시는 섬세할 뿐만 아니라, 단아하고 청아한 멋이 있어 모시의 대명사처럼 불렸다. 그리고 고려시대 때는 명나라에 바치는 공물로 유명했고,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으로도 그 명성을 떨쳤다.
 

삼나무를 베어 모시를 만들기 위해 말려놓은 원재료

▲ 삼나무를 베어 모시를 만들기 위해 말려놓은 원재료


껍질을 벗긴 모시를 쪼개는 작업

▲ 껍질을 벗긴 모시를 쪼개는 작업


모시 실이 완성되었다.

▲ 모시 실이 완성되었다.


완성된 모시 실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옷감을 만드는 공정이다. 여기서 비로소 한산모시가 탄생한다.

▲ 완성된 모시 실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옷감을 만드는 공정이다. 여기서 비로소 한산모시가 탄생한다.


100% 수작업. 손놀림이 아주 바쁘고 정교하다.

▲ 100% 수작업. 손놀림이 아주 바쁘고 정교하다.


2016년충남대표문화상품선정된한산광폭모시 3


2016년충남대표문화상품선정된한산광폭모시 4


2016년충남대표문화상품선정된한산광폭모시 5


모시는 크게 소척과 광폭으로 나뉘는데 소척은 넓이가 31cm크기이다. 그러나 광폭은 48cm에서 50cm 크기에 이른다.
이것은 크기가 크므로 대형 사이즈의 제품 즉 도포나 장삼 한복 등 통이 넓은 제품에 활용하기 좋아서 인기가 높다.
길이가 21.6m인 한필당 가격은 약 300만원 정도인데 조합에서는 연간 약 7~8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낸다고 한다.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100% 수공예다. 자동화로 할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고, 연세 드신 노 어르신들이 모시 원삼을 엮어 작은 실로 만드는 일부터 고되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한산모시가 제품으로 태어나기 까지는 여러단계의 작업공정을 거쳐야 한다.
제일먼저 박피 건조된 모시풀 벗기기 (태모시)부터 시작해 모시 올 쪼개기, 모시삼기(굿모시), 모시날기, 모시매기, 꾸리감기, 모시짜기까지 다단계의 절차가 필요하다.
 

완성된 모시를 펼쳐서 걸고있다.

▲ 완성된 모시를 펼쳐서 걸고있다.


완전 상품화된 소척모시(광폭모시보다 폭이 작다)

▲ 완전 상품화된 소척모시(광폭모시보다 폭이 작다)


모시 완성품. 참 곱다.

▲ 모시 완성품. 참 곱다. 안에는 인증서도 들어있다.


이력추적 라벨이 선명하다

▲ 이력추적 라벨이 선명하다


모시옷감 견본도 준비되어 있다.

▲ 모시옷감 견본도 준비되어 있다.


이미숙 사무장님이 완성된 모시로 만든 시원한 여름 옷을 살펴보고 있다.

▲ 이미숙 사무장님이 완성된 모시로 만든 시원한 여름 옷을 살펴보고 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한산모시의 자랑좀 해보자.
첫째 올이 가늘고 짜여진 직조상태가 좋기로 유명하다. 합성섬유에 비하여 통풍성과 땀 흡수력이 좋아 습기를 흡수하고, 발산하는 속도가 빠르다.
 
둘째 색깔이 희어 고결한 기품을 나타내 준다.
옛 고려시대 이후 상류층 사이에서 즐겨 입었다는 것을 보면 선비의 고결한 품위의 상징이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옷감의 질감에서 깔끔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모시를 입으면 까칠까칠한 촉감을 느껴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고 시원함을 느끼게 되어 오히려 옷을 입지 않는 것보다 한산모시로 지은 옷을 입는 것이 더 개운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넷째 입을수록 윤이 나며 색깔이 희어져서 언제나 새 옷 같은 느낌을 준다.
모시는 섬유질이 매우 질겨 옷을 한번 해 입으면 10년 이상 입어도 헤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빨아 입을수록 빛이 바래지 않고 백옥같이 희어짐이 더하며 윤기가 난다. 그래서 물자절약에도 좋은 옷감이 한산모시다.
 
다섯째 우리 민족의 전통옷이며 인체에 무해한 자연 그대로의 천연섬유다.
신라시대 이후 전래된 우리 민족 고유의 옷일 뿐만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섬유질을 추출해서 직접 손으로 짠 옷감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전혀 해가 없다. 근래에 화학섬유로 지은 옷들이 인체에 해로워서 문제가 되나 한산모시로 지은 옷을 그렇지 않다. 환경문제가 심해지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현대생활에서, 한산모시는 자연 그대로의 섬유로 지은 고급 천연전통옷감으로서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다.
 
충청남도 대표 문화상품으로 선정된게 결코 우연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수천년 장구한 세월동안 선조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완전 천연섬유로서의 결정체다.
앞으로 충남을 알리고 싶은 분, 고마운 분에 대한 은혜를 표하는 일, 뜻깊은 자리의 선물 등으로 활용하고 싶은 분께서는 서천의 한산 광폭모시를 선사해 드리면 좋을것 같다.
어느 한구석 부족함 없는 최고의 섬유, 최고의 옷감, 최고의 상품이다.
 

 

금산댁님의 다른 기사 보기

[금산댁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