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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주성 역사관 특별기획전 꼭 보러 가세요

국내 유일한 돌에 새긴 족보(석보), 전세진장군 사명기 등... 5월말까지 기획전 연장

2017.04.19(수) 14:38:15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에 가면 홍성지역을 포함한 내포전역에 관한 귀중한 역사적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홍주성역사관을 만날 수 있다.
홍성군청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 지척의 거리에 있으며 홍주성과 인접해 있는 곳이다.
홍주성역사관에서는 지난 2월부터 ‘기증기탁유물전’을 열고 있다.
기증기탁유물전은 2011년 홍주성역사관 개관 이후 기증 혹은 기탁된 유물 중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물 66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 유물들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석보(石譜 : 돌판에 새긴 족보. 연산서씨 문중서 기탁)를 비롯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전세진장군 유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어서 성인과 아이들 할것 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될것같다.
 
특히 이 기획전의 전시 마감일은 당초 4월말까지였다. 하지만 관람자들이 많고 주변 충남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 당초 전시회 마감이었던 3월31일에서 기획전 마감을 5월 31일까지로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아직도 전시기간이 한달반이 남았으므로 우리 충남도청이 소재하고 있는 홍성은 물론 내포지역의 귀중한 유물을 볼수 있는 홍주성 역사관으로 가족 나들이 한번 가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오늘은 홍주성역사관에서 특별기획전을 하고 있는 중요한 기증기탁유물을 도민들에게 알려드리며, 향토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우리지역 충남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보고자 한다.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1

홍성읍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홍주성 역사관.
지난 2011년 100여점의 소장유물로 개관한 홍주성역사관은 그 동안 꾸준한 유물수집으로 현재 총 346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 기증 기탁을 통해서 맡겨진 유물은 1899점에 이른다.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2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3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4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5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 내부 모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기탁유물 중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인 국내 유일의 석보(石譜) 연산서씨석보(충청남도 문화재자료 354호)를 비롯하여 최근 문화재로 지정된 전세진 장군 유품(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33호)과 남당 한원진 초상화(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37호) 등을 관람객에 공개하고 있다.

그 외에 홍주성역사관에 기증기탁된 유물 중 홍성군의 역사적 인물 및 사건과 관련된 유물을 비롯하여 그동안 전시하지 못했던 유물들을 공개하여 군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홍성의 역사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6

가장 먼저 만나는 이것은 19세기 말 전세진 장군의 유품중 경기우수군방어사명기인데 진품은 현재 육군박물관에 소장돼 있고 당시 깃발을 같은 형태로 모사해 걸어 놓은 것이다. 전상배씨가(전세진 장군의 고손자) 기탁한 것이다.
전세진장군은 고종시대 내금위장을 지낸 분이다. 특히 함께 기탁된 유물중 송덕산(일종의 햇빛가리개)은 19세기 말 전형적인 형태로서, 19세기말 짧은 기간에만 만들어져 그 사례도 드물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한다.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7

홍주성역사관특별기획전꼭보러가세요 8

이것이 앞서 밝힌 석보(石譜)다.
연산서씨 문중에서 보관하던 것을 기탁한 것인데 보시는바와 같이 돌판에 족보를 새겨 놓은 아주 독특한 문화재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다시피 족보는 대개 종이에 글씨로 써서 책처럼 만들어 보관하며 후대에게 물려주고 자손이 늘어날때마다 수정 증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들게, 그것도 이 무거운 돌판에 족보를 새겼을까.
당시에는 사화, 당쟁, 외침 등 피바람 부는 일들이 잦았기에 온전하게 가문의 혈통을 지키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족보를 돌판에 새긴거라 한다.
또한 이 돌판 족보 역시 그냥 집안에 보관한다 한들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거나 불에 탈수도 있으므로 은밀하게 홍성군 구항면 지정리 소재 암석굴에 보관해 오고 있었다니 가문과 혈통의 보존을 위한 조상님네들의 노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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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남당 한원진선생의 초상 초본이다.
전국적으로 남당 한원진 선생의 초상은 이것 말고도 몇점이 더 있고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주체나 박물관 혹은 기관도 서로 다르다고 한다. 이 초상화 역시 그중 하나인데 이것은 모사품이 아닌 진본이다.
남당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초상화중 가장 먼저 그려진 것이며 1740년 제천 황강영당에서 그려진 초상이다. 현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23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당 한원진 선생은 송시열의 학통을 이어 받은 정통 주자학의 대가라 할수 있는 분이다. 이기심성(理氣心性)의 문제를 연구한 분으로서 송시열의 학문과 실천을 계승했고 “인성과 물성은 동일한 것”으로 보는 낙론(洛論) 주창자이기도 한 철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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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심씨와 풍산정씨 가문의 세계도이다. 집안 내력과 함께 서로 연결된 가문의 이력, 계통 등이 담겨져 있는 가계도라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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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한글로 쓴 편지와 가계도이다.
한쪽 면에는 동래정씨 문익공파 집안의 세계를 한글로 적고 있으며 다른 면에는 한글편지가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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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년(건륭3년) 9월 16일에 전운상 장군을 공홍도수군절도사(충청수군절도사)로 임명한다는 왕의 교지(인사명령서)이다.
1740년 당시 전라좌수사였고 거북선의 후속모델로 해골선(海骨船)이라는 것을 만든분이기도 하다. 이것이 실제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이런 전투선을 연구하고 기획했다는 것으로도 상당히 유명한 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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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호구 단자.
1897년(정유년, 건양 2년)에 발행한 것으로서 홍주군 평면 최야리에 거주하는 조정식이라는 사람의 호구단자다.
호구단자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관에서 호구장적(戶口帳籍)을 만들 때 호주가 자기 호(戶: 집)의 상황을 적어서 관에 제출한 문서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주기적으로 호와 인구를 파악하기 위해서 호적제도를 실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모든게 전산화 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이런 문서로 국가 기틀을 다지고 국가경영에 활용을 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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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문(完文). 뭘까? 궁금하다.
홍성군 광천읍 옹암에 살던 보상노인 조덕중이 죽기 전 전 재산을 홍도원 소재 보상소에 기부하겠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을 적어 홍주목사에게 발급한 독특한 문서다. 1887년의 일이다.
또한 대천장(시장)과 비인 남포 행상들 사이의 폐단을 없애겠다는 문서이기도 하다.
 
70년대 타자기
▲ 80년대 타자기

80년대 영사기
▲ 80년대 영사기

70년대 제수용 목기
▲ 70년대 제수용 목기

60년대 대형 주판
▲ 60년대 대형 주판

60년대 농촌에서 쓰던 작두
▲ 60년대 농촌에서 쓰던 작두

60년대 무쇠 저울추
▲ 60년대 무쇠 저울추

이밖에 근현대기의 격동기에 사용했던 여러 물품들도 눈길을 끈다.
소 여물을 주기 위해 볏짚을 썰던 작두, 남당가에서 사용하던 제수용 목기, 초기에 나온 4벌식 타자기, 거의 1m에 가까운 초대형 주판, 초기형 영사기, 저울추 등 다양하다.
 
홍주성역사관 유물은 이같은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서 역사적 교훈으로 삼음은 물론 애향심과 우리 전통, 우리 문화의 자부심도 함께 고양시키자는 뜻에서였을 것이다.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
이번 특별기획전 전시기간이 5월말까지로 연장되었으므로 홍송여행을 하시거들랑 꼭 들러서 우리 역사의 숨결을 맛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홍주성 역사관에는 이 자료들 말고도 다양한 유물들이 많이 있다.
 
* 홍주성역사관(041-630-9227)
* 주소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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