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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매화향 가득한 '종학당 사색의 길'

2017.03.29(수) 00:56:35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화를 만나면 느껴지는 품격 일지일향[壹枝一香]
우리는 옛 선비를 떠올리면 매난국죽[梅蘭菊竹]을 이야기하고,
그중 은은한 향기로 심신을 사로잡는
매의 꽃 매화는 최고의 덕목으로 쳤습니다.
눈 속에서도 가장 먼저 꽃을 피워 향기로 사방을 밝히는 매화는
선비의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그런 매화가 필 즈음...
아니 요즘이 매화가 한창이죠?
ㅎㅎㅎ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
 
일지일향[壹枝一香]의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이곳 어디일까요?
 
매화가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시기에
지금 우리에게서 사라진 인문학...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인문학의 중심이라 할
논산시 노성면에 자리한 종학원 가는 길이랍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2
 
논산시 노성면에는
영남학파의 유학과 견주던 기호유학의 중심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선생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3
 
그 중...
파평윤문의 문중학교였던 종학원을 찾아 가는 길...
뜻하지 않게 만나게되는 종학당 사색의 길입니다.
 
얼마전 다녀갈 때만해도 없었던 것인데
이번에 만나니 조금 생경하면서도 재미납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4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5
 
종학당 가는 길에 새롭게 만들어진 '종학당 사색의 길'은
1코스(522m), 2코스 (1,023m)로 종학당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 같은데
아직은 겨울 끝이라 큰 볼거리는 없을 것이고
예전 종학당에서 수학하던 유학자와 학생들이
걸었던 길로 추정하고 만들었을 것인데
신록이 돋아난다면 반드시 돌아 보아야할 곳 같습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6
 
종학원에 가까이 다가가니
그곳에 또 다른 종학당 사색의 길 입구가 나타납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7
 
종학원 정수루로 통하는 문 너머로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8
 
남자에게 좋다는 그 산수유와 홍매화 청매화가
활짝 꽃을 피워 봄향기로 가득합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9
 
백록당 너머에는 커다란 홍매가 붉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0
 
매화는 언제나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습니다.
  
종학원 중에 이리 많은 매화나무가 심겨져 있는 것은
부지런함을 잃지 말라는 무언의 교훈이겠죠?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1
 
백록당은 요즘으로 치자면 대학과 같은 곳으로
종학당에서 초급과정을 배우고 난 사람 중에서
중 고등 교육을 받을 사람들이 있던 곳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통해 과거를 준비했던 곳이랍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2
 
계룡도령은 기끔 종학당에 서면 많은 것을 생각하는데
특히 백의 정승 명재윤증 선생을 통해 느껴 보는 것은
모든 것을 놓고 오직 후학을 가르치는 일만으로도 만족을 얻고
소론의 영수로서 일가를 이룬 인품이
이즈음에는 어느 사람과 비교가 될까 입니다.
 
뭐 그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사람 사는 세상의 속성이란 것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르고 곧게, 양심의 거리낌없는 삶이
세상의 향기가 될 것 같습니다.
  
꽃으로 물들어가는 종학원...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은 선비의 품향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3
 
요즘처럼 가족의 단위가 줄어 든 경우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이럴 때 이런 훌륭한 장소, 종학원과 종학당을 자녀들과 함께 둘러 보면서
그 옛날 훌륭한 선비로서,
왕으로부터 수차례 벼슬을 제수 받았지만
받아 들이지 않고 겸허히 사양하고
시골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새로운 사상을 정립한
명재 윤증 선생의 삶을 이야기해 준다면
참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4
 
이곳에서 출발해 종학원 뒤를 돌아 활터제현공간을 지나
사색, 토론, 학문에 정진한 옛 선비들이 거닐던 옛길을
자연 친화적인 산책길로 새롭게 조성한
종학당 사색의 길을 한바퀴 돌면 선비의 느낌이 살아날까요?
아직은 조금 시기적으로 이른 느낌이지만
곧 초록의 물결이 사위를 덮으면
약 1.5 km의 길이인 종학당 사색의 길을 걸어 볼 생각입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5
 
매화에서 느껴지는 일지일향[壹枝一香]은 올곧은 선비정신의 표상입니다.
 
매화향가득한종학당사색의길 16
 
충남의 자랑 기호유학의 본산인 논산시 노성면 종학원...
이제 충청유교문화원이 생기면 그 빛을 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봄...
꼭 한번 다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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