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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어르신들의 웃음속에 피어난 한글 꽃

즐거움과 보람의 장소, 성인문해교육 졸업식

2017.03.15(수) 18:28:24 | Dearly80 (이메일주소:dearly80@hanmail.net
               	dearly8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웃음속에피어난한글꽃 1

지난 3월 7일 당진 해나루시민학교 문해교육 과정 졸업식을 다녀왔습니다. 해나루시민학교는 2013년 초등과정, 2014년 중학과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지정받은 충남 유일의 초등과정, 중학과정 운영 기관입니다. 문해교육이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날 진행된 졸업식에는 초등학력 프로그램 3단계 졸업자와 중학과정 이수자가 배출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많은 어르신들은 행복하지만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계셨고 가족들은 졸업을 축하하기 위한 꽃을 들고 뒷 자리에 서 계셨습니다.

어르신들의웃음속에피어난한글꽃 2

김지철 교육감님과 당진 김홍장 시장님, 어기구 국회의원님의 축사가 진행되었고 졸업생들에게 상장이 수여되었습니다.

상장 수여는 힘든 시간을 지나오신 모든 어르신들을 축하하기 위해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이분들에게 성적은 의미 없는 것이었습니다.   문해교육은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동무와 함께 배우는 즐거움을 배우고,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보람을 깨닫게 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쁘게 한복과 교복을 입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존경함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애잔함이 느껴졌습니다. 한 평생 가족들을 위해 살아오신 분들이 이제는 조금은 편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할머님을 바라보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생전에 삐뚤거리는 글씨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할머니께서는 지금 계신다면 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문해교육이란 참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을 위해 이 사업이 확장돼서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한글 교육의 기회를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상장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늦게나마 배움의 재미와 행복을 알게 되신 어르신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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