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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그 자리를 홀로 지키는 천흥사지 당간지주

2017.03.15(수) 17:12:13 | 세상살이 (이메일주소:oculture@naver.com
               	ocultur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여년의 시간을 홀로 지켜낸 천흥사지 당간지주는 원래 천흥사가 얼마나 큰 사찰이었는지 알려주는 표식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당간지주란 절에 행사가 있을때  절 입구에 걸어두는 당이라는 깃발을 매다는 장대입니다. 천흥사지의 당간지주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1

마을사람인 듯 보이는 한 분을 쫓아서 올라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사신지 오래되었는지 당간지주를 그냥 지나쳐서 가시더라구요.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2

당간지주가 있는 공간은 너른 곳에 있어서 마을 입구에서 여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3

천안 천흥사지 당간지주는 보물 제 99호로 지정되었으며 높이는 3m 정도인데요.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당간이라고 하면 쉽게 말하면 깃밧을 달아놓을 수 있는 기둥을 의미합니다. 
천흥사지 당간지주는 60cm간격으로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기단은 흩어져 있던 것을 복원하였는데 기단 주위에는 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4

천안 천흥사지 당간지주는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 234번지에 있습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5

보시면 알겠지만 안쪽면에 조각은 없고 아래쪽 기단은 조금 부서져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6

기단에는 구름문양처럼 보여지는 것이 새겨져 있는데요. 
인간이 이룩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닳아가면서 그 흔적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7

 주변을 정비하면 조금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8

전국  사찰의 당간지주를 많이 보긴 했지만 이렇게 주택가안쪽에 들어가 있는 당간지주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수천명의 스님과 비구니들이 있었을 천흥사의 사세는 천흥사지 석탑과 멀리 떨어진 이 당간지주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의 화재와 일제 시대의 훼손과 조선시대의 억압을 버텨내면서 꿋꿋이 그 자리에서 자리를 지켜온 당간지주 많이 그 역사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년 가까이 홀로 그 흔적과 세월의 부침을 간직한 천흥사지 당간지주는 홀로 그 시간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그자리를홀로지키는천흥사지당간지주 9

천흥사가 있던 자리에서 출토된 관음상은 온화한 표정이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고 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이곳에서 많이 거주하는 것 같았는데요. 젊을때의 삶을 꽃이라고 하면 늙으면 지혜라는 은은한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이 가진 꽃을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요. 천흥사지 당간지주를 보고 내려오면서 묘한 생각만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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