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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갸거겨…”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대학

한자한자 배우는 즐거움… 논산시의 '동고동락' 은 따뜻

2017.02.22(수) 23:32:50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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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논산시에서는 따뜻한 공동체 복원을 목표로 한 구호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복지도시 논산 건설에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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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동체 동고동락’ 휴머니티 조성 사업은 단순하게 운영하던 경로당을 마을 주민들의 공동생활공간으로 활용해 복합 다기능으로 운영,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복공동체 공간으로 새로운 변화에 목적을 두고 있는데 논산시는 100세행복과를 신설하여 동고동락 마을 공동체를 128개 경로당에서 앞으로 520여 개 전 경로당으로 확대 시행해 ‘예산’만이 중심이 된 수혜적 복지가 아닌 ‘관계’중심의 공동체 복지로 변화시켜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논산시에서는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교' '마을 주민 건강증진센터'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인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교[한글 대학]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6년 6월 ‘2016 어르신 한글대학 입학식’을 개최하여 22개 마을 28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 교사 12명이 주 2회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실시해 지난 12월 수료식에서는 2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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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어진 허리에 내리는 빗속을 걸어 공부하러 오시는 어르신의 모습은 감동입니다.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날 논산시 상월면 한천2리와 학당리에서 한글수업이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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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에 따르면 시골의 인구 중 60대는 10명 중 4명이, 70대는 10명 중 7명이, 80대는 10명 중 8명이 글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대부분 일본제국주의 치하와 한국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피폐해진 경제여건으로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해 오늘에 이른 것인데 비록 늙어 머리와 몸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공부에 대한 열성은 대단해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만족도가 무척이나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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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경로당마다 약 10~15명 정도가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자 한자 알아가는 즐거움에 너무나 행복해하십니다.
 
논산시는 한글대학 운영을 통해 그동안 어르신들이 글 모르는 것을 창피하게 여겨 숨겨왔던 것에서 벗어나 큰 용기를 내어 늦깎이 한글 공부로 평소 바라던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논산시민 전체가 한글을 읽고 쓰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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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해 한자 한자 깨쳐가면서 마을회관에 비치된 책을 읽는 재미에 요즘 60여 권이 있는 도서관[? ^^]은 인기몰이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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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도 100점 만점을 받으신 박용자 어르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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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한글 대학은 마을 최고의 인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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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몰랐던 세월의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글을 배우는 어르신들...
표정에서 얼마나 행복한지 한눈에 보이죠?
ㅎㅎㅎ
 
열심히 공부하는 어르신들은 "아직은 읽고 쓰는 일이 더디지만 열심히 배워 늦은 나이에 까막눈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너무 행복하다"며 "늦게라도 한글을 배워 간판도 제대로 읽고, 약 처방문도 척척 읽어내며 손자들에게 내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배우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안 배우려는 자세가 부끄러운 것인데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다 함께 모여 생활도 같이하고 배움도 함께하며 다 같이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보람된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만난 어르신 중에는 89세가 최고령이었는데 건강하고 활발해 보는 내내 마음이 흐뭇했답니다.
 
 논산시에서 펼치는 따뜻한 공동체 복원을 목표로 한 ‘동고동락(同苦同樂)’ 빠른 시간내에 보다 더 큰 성과로 이어져 모두가 행복한 논산이 되었으면 합니다.충남 전체로 한글학교가 퍼져나가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충청남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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