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도 향교가 있습니다. 바로 서천향교인데요, 생각보다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향교길 53-5에 있는 서천향교의 홍살문입니다.
서천읍에서도 외곽으로 나가는 변두리에 있는 서천향교는 여러차례의 보수과정을 거쳤는데요.
지금은 시벤트로 발라놓은 흔적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이는 정도입니다.
서천향교는 서천읍성의 변두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서천읍성은 다섯 개의 샘과 두 개의 못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서천은 동쪽에는 한산이 있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전라도의 옥구가 나옵니다.
서쪽에는 이제 많이 알려진 비인 지역과 북쪽에는 홍산이 있는 좋은 지형을 가진 지역이기도 합니다.
서천향교의 외삼문으로 올라가봅니다.
향교는 왜 대부분 흰색과 청색, 빨간색만을 사용했을까요. 백의민족이기 때문에 흰색 그리고 청색과 적색은 우리 민족의 고유의 색이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였다는 느낌도 들지만 이제는 조금 변화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혼자만 해봅니다.
향교의 대성전 뒤쪽 공간은 넓직합니다. 낙옆이 떨어지면 떨어지는데로 쌓이고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쌓이는대로 운치 있는 공간이죠.
겨울이라기보다 늦가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한데요. 사람이 많은 것이 여러모로 정감이 가고 사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제사를 지냈던 그 공간 대성전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제사를 지내오고 있는 선현들의 뜻을 살피고 그 뜻을 이어나가는 의미가 컸습니다.
꾸준한 보수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오랜 세월만큼은 그냥 오롯이 건물의 색깔에 배어 있습니다.
적색의 나무가 칠이 벗겨져서 다시 보수할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서천향교에는 유생들이 묵던 공간인 동재나 서재가 대성전 옆에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내삼문 바깥에 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명륜당이 비교적 깔끔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 이곳은 서재입니다. 여기도 대성전과 바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입니다.
향교나 찾기 어려운 곳은 이 주소를 보고 찾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면 됩니다.
충남의 끝자락으로 가기 위해서 거쳐가야 하는 공간
서천군에 자리한 서천향교는 한번쯤 문 두드리고 누
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은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