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견과류로 부럼을 하는데 여러분은 하셨나요?
계룡도령은 보름날 오곡밥과 나물도 먹고 부럼도 했답니다.
 
보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지인들과 논산 탑정호에서 일몰을 담으려 기다리는데 오후 5시부터 논산시 상월면에서 상월 농민회 주최로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쌀값 보장과 농산물 가격 보장 기원
 

 
복권 당첨되게 해 달라는 기원도...ㅎ
 

 
저 멀리 계룡산을 넘어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추운 날씨지만 농민회장과 농협 상월지소 조합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2017 정유년 논산시 상월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진 공연은 한옥체험업협회 회장으로 있는 명재 선생 13대 손 윤완식 선생이 자신의 사비를 들여 창단 운영하고 있는 큰댁어울 국악단의 연주 무대가 펼쳐졌는데 그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실내 연주복을 입은 연주단원들이 맹 추위에 고생을 엄청 했죠..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농연 상월면 농민회장이 먼저 차려진 고사상에 절을 하고 이어서 각 기관 단체장들과 농민들의 절이 이어집니다. 농민이 바로사는 사회, 농민이 대접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썩어 빠진 정치권과 적폐 청산만이 살길이라는 농민들
 

 
아이들도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습니다.
 

 
논산 두레풍물단의 길잡이 풍물로 흥겨운 지신밟기와 함께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달집에 불이 붙고...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불기둥은
불꽃을 피우며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보여집니다.
 

 

 
나무에 올라서 홰를 치는 닭[봉황?]의 형상 불꽃과
 

 
포효하는 용을 닮은 불꽃까지...
불꽃은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계룡도령의 기원을 담은 풍등이 하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날 바람이 너무 심해 풍등 날리기를 중단한다고 방송을 했지만 이미 불을 붙여서 손을 떠난 풍등이라...
3개의 풍등이 떠올랐는데... 하늘 높이 둥둥 떠오르는 모습이 계룡도령의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 지리라 믿습니다.
 
달집의 불꽃이 안전할 정도로 사그라들자 참석한 어린이와 어른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돌며 마무리되었습니다.
 
농업사회였던 옛날...
지역민 상호 간의 이해와 화합을 위해 행해지던 여러 세시 풍속들은 산업화 사회로 변해가며 그 빛을 잃어 가지만 그래도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는 지역사회의 배려로 재미있는 민속놀이로 계속해서 전해지고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여러분이 기원한 소원이 모두 다 이뤄지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