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한결 같아요”
“어떤게요?”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많은 체험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꾸준하게 찾아주는 것 말이에요. 그리고 강의 내용이 재미있고 알찬것까지요. 정말 한결 같네요. 그래서 한결인가봐요”
“네... 그렇군요. 하하하”

충남 청양의 산골짜기 마을. 야트막한 산자락을 병풍 삼아 소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충청남도교육청 인증 농촌체험학습장 ‘한결자연학교’(이하 한결)에 한두번 와 본 사람이라면 늘 이런 덕담을 주곤 한단다.
그래서 체험학습장 이름도 ‘한결’인가 보다.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 숲속에 마련된 한결에 오르는 길과 이정표.
빌딩과 아스팔트, 콘크리트만 보다가 한결에 오게 되면 이렇게 초입부터 힐링의 숨결을 만끽할수 있게 된다.
 


작고 아담한 교사(校舍). 소박하지만 알차고 내실있는 교육의 산실이다.
한결은 자연식물 등을 이용한 음식체험과 농촌문화체험을 통해 관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은 물론 전국 각지의 도시민들에게 청양을 알리고 자연을 호흡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7년 7월에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벌써 10년차에 접어든 학습장인데 교육의 질과 내용이 우수해 2014년에는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인증패까지 받았다.
한결은 한달평균 1500명의 학생과 주부 등 일반인들이 체험을 위해 찾는다. 7명의 교사가 자연과 건강이 함께하는 체험학습을 진행하는데 천연염색, 한지공예, 칠보공예, 도자기페인팅,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아동요리, 고추초콜릿, 구기자맥문동머핀, 고추장묵은지, 피자, 구기자피자 등 청양에서 나오는 농산물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요리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곳이다.
그리고 부정기적으로는 다식, 음료, 죽염, 천연조미료, 떡 만들기와 연잎, 감로, 쑥, 감잎차 등의 다도체험, 천연염색, 천연비누만들기, 한지공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결의 설영숙 선생님.
“학교에 올라오면서 보고 느끼셨겠지만 저희 한결은 순수 황토로 세워진 한옥집입니다. 여기에 오시면 누구든 피곤한 일상에서 잠시 탈출해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흥미진진한 각종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줄수도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딱딱한 도심의 교실에만 앉아 있다가 이곳에 오면 공기가 다르다며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크게 숨호흡부터 합니다. 그리고 책과 영어, 수학 그런거 잊고 만들기에 빠져듭니다. 요리든, 조형물이든, 염색이든... 아이들은 스폰지처럼 그곳에 빠져듭니다. 그게 휴식이거든요.”
한결에 오면 누구나 자연과 하나가 되어 이렇게 휴식을 만끽한단다.
 




이곳, 체험장 내부다.
체험객들이 도예체험을 통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설 선생님이 하나씩 어루만지고 들여다 보면서 관리하고 있다.
 




오늘은 근처에서 농촌 어르신들이 농한기를 맞아 냅킨공예를 하기 위해 방문해서 열띤 체험을 즐기고 있다.
 


찢고 붙이고 오리고 매만지며 어르신들도 신이 나셨다.
“뉘집 아들이 서울대 붙었다네” “뉘집 딸내미가 삼성에 척하니 들어갔다네” “뉘집 할망은 얼마전 90세를 축하하는 잔치를 크게 벌렸다네” 등등 주변 이웃들의 대소사를 화제 삼아 왁짜지껄 신나는 수다는 기본이다.
그 흠결 없는 대화속에 어르신들의 외로움이나 우울증 같은 것은 싹 사라진다.
잘 만들어진 작품을 볼때는 미소 한다발이다.
 


설 선생님이 체험학습장 밖에서 지난번 학생들이 하고 간 천연염색 스카프를 햇빛에 펼쳐 말리고 있다.
지겨운 학교를 떠나 이런 자연속의 체험을 즐기게 되니 학생들의 성취도와 만족감은 매우 크다.
맑은 공기, 산을 오르며 건강한 마음과 행복한 배움을 실천하고 산길을 걸으며 깊은 숨도 쉬고 전통과 기술이 어우러진 공예도 배우며 건강한 죽염밥상으로 허기도 달래니 한번 찾으면 두 번 세 번 다시 오게 되는 마법의 배움터이다.
 
한결은 교사가 7명이나 되는데 이분들의 이력이 대단하다. 기본적으로 요리사 자격증은 물론, 건강치료 전문가, 한지공예 전문가, 염색전문가, 다도전문가, 미술심리치료사 등 젊고 역량 있는 선생님이 올바른 교육이라는 가치관에 동감하며 재능과 정성을 한데 모았다.
취미교육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각종 자격증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관으로 교육인적자원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1~2인 규모의 작은 체험학습장보다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있다.
위에서 열거한 것 외에도 필통, 연필꽂이, 접시, 스탠드 등을 만드는 한지공예 / 스킨, 로션, 립밤, 버믈리, 썬크림, 핸드크림, 에센스, 아이크림 등을 만드는 천연화장품 공예 / 열쇠고리, 사진첩, 연필꽂이, 스탠드, 손거울 등을 만드는 압화 공예 / 시들지 않는 생화로 액자, 하트, 도자기 접시, 코사지 등을 만든 보존화 공예 / 칠보공예 / 자개공예 / PPT 영상으로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공예까지 하는 세계문화체험까지 참 다양하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세계문화와 종교, 지리적 차이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나라별로 신물, 민속고예품 만들기, 음식 만들기 등을 진행하는 세계문화체험교실은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 프로그램중 하나다.
 
인도는 체스, 카메룬 틱탁악기, 프랑스 타르트 만들기, 루마니아 발효식초 만들기, 이스라엘 바위돔사원3D퍼즐, 파키스탄 코끼리 퍼즐 이런 식이다.
 




설 선생님이 작업중인 이것은 황금거북 펜던트.
‘황금거북’은 청양의 상징물이다. 공주의 곰처럼. 한결에서는 체험객들에게 판매 또는 선물할 수 있는 황금거북펜던트로 청양을 알리는데도 큰 기여를 한다.
 




그리고 체험객들이 만들어 놓았거나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각종 전시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이 보존화 체험.
이것은 생화에 특수 처리를 해서 그것이 몇 년동안 지속되게 하는 독특한 기법이다. 합성수지로 만든 조화(造花) 대신 생화를 몇 년동안 시들지 않은 상태로 볼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기라고 하는데 한결에서도 이 보존화 체험이 가능하다.
 




우리 학생들의 타이포 그래피(활자 서체의 배열, 또는 문자와 활판적 기호를 중심으로 한 2차원적 표현) 체험을 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학생들이 완성한 작품. 작품의 내용처럼 충청남도와 도민들, 우리나라 국민들, 내 주변의 이웃들에게 항상 ‘좋은 소식’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또한 서로 늘 보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까지...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모두 우리의 소망을 담고 있다.
 
한결 자연학교는 오늘도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알차고 재미있고 풍성한 체험으로 모두를 기쁘게 해주고 있다.
충청남도 교육청이 인증해 준 이곳, 이번 겨울방학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언제든지 모두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 아래 전화번호로 연락....

(한결자연학교 : 충남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 587 / 문의 041-943-8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