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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느린 듯, 한가한 듯, 충남의 술

2016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in 충남

2016.12.30(금) 18:54:13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술은 한 나라의 문화를 대변하는 음료로서 널리 영향력을 발휘하여 왔습니다. 우리의 전통주는 삼국시대부터 중국에 명성이 전해질만큼 역사가 깊으며 집집마다 독특하고 다채로운 술이 존재습니다. 특히 술의 주재료인 곡식이 지역마다 다르고,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누룩을 이용한 제조법으로 다양성면에서 풍부합니다. 누룩 이외에도 물, 덧술을 넣어 다시 발효시키는 방법과 만드는 기간을 달리하는 등으로 전혀 다른 맛의 술을 탄생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에는 사시사철 술과 함께 하는 풍속이 있으며,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꽃놀이를 나가 꽃과 함께 다양한 꽃술을 즐겼으며, 여름의 유두와 칠석에는 더위를 식히는 술을, 가을에는 햅쌀로 빚은 신도주와 국화를 넣은 국화주를, 겨울철에는 설날에 도소주를 즐겼습니다. 

이러한 우리 술의 장점과 가치를 알려 조금이라도 소비기반을 늘리기 위해 ‘우리술의 시선, 품격을 넘어 트렌드를 보다’라는 주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16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지난 12월 28일(수)부터 30(금)까지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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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의 환경과 식습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주는 당분이 많은 과일이나 곡류에 야생의 곰팡이와 효모가 자연발생적으로 자라나 알코올이 생성되었고, 이것을 우연히 맛본 사람들이 그 맛에 반해 이후부터는 직접 술을 빚어 마시게 되면서 전통주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행사장 입구에는 2016 대한민국 명인이 만든 우리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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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대한민국 충남 명인들이 만든 술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충남은 일찍부터 지방 문화재로 술을 지정해, 국가지정 문화재까지 포함하면 현재 문화재인 술이 6가지나 됩니다. 술 문화재가 한두 개에 불과한 지방자치단체도 흔한 데 비해 충남은 전통문화이자 지역 자산으로 술에 일찍부터 공을 들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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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문화재인 면천두견주, 지방문화재인 청양구기주, 금산인삼주, 아산연엽주, 계룡백일주, 한산소곡주 등은 대표적인 충청남도의 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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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을 대표하는 술에는 꽃이나 잎, 열매, 뿌리 등이 다양하게 들어갑니다. 이들 술은 공통되게 약재가 들어 있고, 술맛이 진합니다. 술을 마시다가 자칫 몸을 헤칠 수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몸을 보호하라고 옛사람들은 술에 약재를 넣었을 것입니다. 충남의 술에 약술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것은 건강에 대한 배려가 많이 담긴 결과라 여겨집니다.

대축제 무대에서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우리술 품평회는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품질 향상을 통한 전통주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서천 한산 소곡주’가 청주 약주 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일반 증류수 분야에서는 천안 '두레앙'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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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충청남도 술 갤러리’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충남의 대표 전통주 15개를 전시하고 시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술 전문해설사의 강의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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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갤러리에서는 청양둔송구기주, 금산인삼주, 계룡백일주, 면천두견주와 같은 전통의 향기가 짙은 술과 백련막걸리, 우렁이쌀막걸리 등의 막걸리, 두레앙, 추사애플와인 등의 현대적으로 해석한 술 등 총 15개 지역 술들을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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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대표 술, 한산소곡주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향이 진하며 달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이 전통주는 충남 서천군에 자리한 소곡주 마을을 배경으로 찹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구절초, 홍고추 등으로 100일을 발효 및 숙성시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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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양조장은 전국에 있는 역사적, 지리적, 그리고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특별한 양조장과 와이너리를 찾는 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은 모두 체험과 교육, 그리고 신선한 우리 술의 시음이 현지에서 가능합니다. 충남에는 사과산지 예산에서 즐기는 사과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산사과 와이너리(은성농원), 100년의 고택 내에서 즐기는 청와대 건배주 백련 막럴리 당진 신평 양조장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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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곡물과 과일 등 농산물로 만드는 지역 특산품으로, 쌀로 만드는 가상 비싼 가공 상품이 쌀술이고, 사과로 만드는 가장 비싼 가공 상품이 사과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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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피면 두견주를 빚고, 정월대보름 아침이면 청명주를 나눠 마셨던 우리 술 문화를 복원 확산시킴으로써 음식문화 개선은 물론 농산물 활용 확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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