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아세요?
네~~~
오디는 뽕나무 또는 산뽕나무의 열매로
상실, 상심, 상심자, 오들개라고도 하는데
마치 산딸기같이 생겨
처음 녹색에서 익어 가며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변하는
달콤하며 특이한 향기가 있는 과실입니다.
 

 
어린 시절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 때
5월 말부터 즐거운 먹거리들이 나타나는데
바로 버찌와 이 오디였습니다.
 
손은 물론이요 입가까지 보라색으로 까맣게  물들면
손에는 며칠을 그 색이 지워지지 않기도 했었죠.
^^
 
그 당시 참으로 달콤하고 행복함을 주던 과일이었는데
부산에서 살때는 바쁜 일상으로 잊고 살다가
이곳 계룡산으로 와서는 바로 가까이 뽕나무가 지천이라
가끔씩 따서 술도 담그고 생으로도 먹고, 떡에도 넣는 등
다양하게 먹고 있습니다만,
사실 재래종 오디는 너무 크기가 잘아서
아무리 따도 한 바가지를 따기가 어려워
언제부터인가는 장에서 구입해 이용했답니다.
 
지금도 몇 병의 술을 담궈 두고 있는데
지인들이 오면 개봉하려고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야생 뽕나무에서 오디가 익어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요즘 부자병이라 하여 당뇨병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블랙푸드의 대명사인 오디는 예로부터 약으로 써 왔는데
약성이 온화하고, 맛은 달고 시며 성분은 당 종류가 많고
유기산과 점액질,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등이 함유되어 있고
약리작용은 이뇨작용과 진해, 강장작용이 있으며
당뇨병 현상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오디라도
지나치게 크기는 작고 나무는 너무 높아
수확에 어려움이 많아 재배를 하지 않아 왔는데
어느 날부터 오디의 크기나 맛과 당도가 훨씬 높은
오디 생산을 위한 뽕나무를 개발하여 보급해
요즘은 제법 엄지손가락 마디만 한 오디를 수확하고 판매하고 있답니다.
 

 

 

 
특히, 충남농업기술원과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새로운 품종의 오디용 뽕나무 품종을 개발하고
수확이 보다 쉬운 파이프 유인재배기술의 보급과
오디 하우스를 통한 조기 수확 및 품질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양군 정산면 새울길 231-8 조경우 박금용 부부의
초야농원을 다녀왔습니다.
 
위 사진의 하우스가 바로
새로운 오디 생산용 뽕나무와 파이프 유인재배기술을 접목한
오디 하우스인데요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오디 따기, 잼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초야농원은 농원 소유와 임차로 경작하는 농장의 규모가
논 21,780평방미터 밭 3,300평방미터 약 7,500평 정도인데
조경우 부부와 4대가 모여사는 가족들이 함께 꾸려가고 있답니다.
 
농장 생산 품목 중 오디의 경우 하우스 오디가
1,914평방미터와 노지 오디 2,046평방미터 인데
소출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부부에게 농원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의 영위를 위한 공간으로
조경우씨가 천안에 위치한 공업고에 입학과 졸업
그리고 회사에 입사해 기업체 군특례를 받으며 평범하게 생활하다
뜻하지 않게 만난 IMF로 인해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병력특례가 취소되어 군대를 가야 했고,
전역 후 앞이 보이지 않는 사회 현실에서 고민하던 중
한국농수산 대학에 입학, 졸업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2005년 청년농업인 4-H에 가입 후 지금까지 회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시골에서 농사짓는다고 하면, 다들 뭔가가 부족한 줄 알던 시절
농촌으로 들어와 생활을 하던 조경우씨에게
먼저 결혼한 여동생의 남편인 매부의 소개로 박금용씨를 만나
한눈에 반해 6개월을 대전으로 출퇴근하듯 쫓아다니며 연애를 하고
시골의 자연 속에서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던
박금용씨의 결심으로 그해 11월 결혼을 하여
지금은 결혼 6년 차, 5살 아들과 4살 딸과 함께
4대(할아버지에서 증손자까지)가 아래윗집에서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사는 그 외에도 하우스 대추와 하우스 구기자,
하우스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야산에는 밤나무를 심어 가을이면 꽤 많은 수확을 한다고 합니다.

원래 나이로 하면 진작 청년 농업인 4-H에서 나와야 되었겠지만
농촌 고령화와 맞물려 청년농업인이 줄어
임시방편이지만 청양군 4-H 회원은 나이 제한이
만 39세로 상향하게 되어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3농혁신으로 잘 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충청남도와
충청남도품목농업인연구회 소속 청양군오디연구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잘 사는 농촌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냉동고를 열어 보면
지난가을 수확한 여러 가지 농산물이 가득했는데...
그중 블루베리와 오디가 냉동실에 가득했습니다.
 
생산된 블루베리와 오디는 생물로 거의 다 팔고 남은 것들인데
가공하여 별도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오디는 잼을 만들기도 하고,
즙으로 내려 건강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데
계룡도령이 한 봉지 마셔보니 다른 첨가물이 전혀 없으니
그 맛이 맑은 자연을 마시는 듯했습니다.
^^
 

 
오디는
빈혈로 어지럽고 이명이나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
신체 쇠약으로 갑자기 머리가 희어지고,
눈의 피로를 느낄 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장의 유동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용이하게 하고,
갈증을 많이 느끼는 당뇨병 환자가 복용하면 갈증이 해소되고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에도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뇨작용이 뛰어나 알코올 중독을 해독시키며
오래도록 복용하면 하체가 건강하게 되고,
눈이 맑아지며, 흰머리가 검게 되고
강장기능에도 유익한 반응을 얻게 된다는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상심탕이 있습니다.
 
그리고 봄날 가장 싱싱한 뽕잎을 따
건조시켜 가루를 내어 차로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환을 지어 휴대 보관 및 복용이 편리하도록 해 판매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뽕나무 관련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 합니다.
 
당뇨병을 예방해주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뽕잎에 대해
전통 의서에 기록된 효능을 보면 뽕잎은 각기병과 몸이 붓는 증세,
베인 상처, 물에 데인데, 식은땀, 풍 등에 좋다고 기록해 놓았고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뽕나무는 뿌리, 잎, 껍질, 열매
어느 하나도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각기병, 당뇨병, 뱀과 벌레에 물린 데 등등 뽕잎과 오디 등
양잠과 관련된 18가지 산물에 대해서
무려 177여 군데에서 몸에 좋다는
여러 가지 효과를 기록하고 있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현재 1차 농업에 가까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고
수익도 기대치만큼 되지 않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4대가 모여 보다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가족 모두가 힘을 모으는 모습은
우리 농촌이 가야 할 길이 어디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조경우 박금용 부부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어
타의 귀감이 되고 롤모델이 되어
더 많은 농업인들의 가정에 행복 바이러스로 확산되어가길 빌어 봅니다.
^^
 
초야농원
조경우 박금용 (010-3562-1253)
농사품목 : 쌀, 오디, 구기자. 대추, 블루베리, 고사리, 논콩, 참깨, 들깨, 밤,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