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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한 논산 제1경 관촉사

2016.11.28(월) 20:03:44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서 유학생들과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서 유학생들과


너른 논산의 들판을 바라보는 야트막한 산이 있습니다. 반야산이라고 불리는 이 산에는 논산 제1경 관촉사가 있습니다. 관촉사에는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에 꼽힐 만한 돌부처가 있습니다. 올해로 1010년이 된다는 논산의 대표 유적지 관촉사를 산책했습니다. 함께 한 친구들은 반야산의 관촉사 뒤편에 있는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5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반야산 산책로를 걸어요
▲ 반야산 산책로를 걸어요



반야산 산책로의 장승
▲ 반야산 산책로의 장승


보통은 관촉로에 있는 일주문으로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건양대학교 옆으로 있는 산책로 '삼남길'로 코스를 정했어요. 아직까지 단풍나무의 빨간 색채가 탐스러울 때라, 쌀쌀한 날씨지만 걷기에 좋습니다.
대학교 울타리를 끼고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시원스럽게 뚫려있고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한적합니다.


관촉사 경내로 들어가는 계단
▲ 관촉사 경내로 들어가는 계단


반야루 경내로 들어가려면 반야루 아래의 통로를 지나갑니다. 큰 건물의 아래를 지나가는 기분도 설레는데요. 높지 않은 곳이지만 이 계단을 올라갈 때는 잠시 멈추고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촉사 경내의 입구인 반야루
▲ 관촉사 경내의 입구인 반야루


반야루에는 '불광보조(佛光普照)'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요. 부처님의 지혜와 광명이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 광명이 비추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새겨 놓은 것 같습니다. 중국을 여행하면 사찰에 이 현판이 특히 많다고 합니다.


관촉사 윤장대
▲ 관촉사 윤장대


경내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윤장대가 보입니다.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사찰의 모습이 별로 신기할 것이 없지만, 유럽이나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들은 하나하나가 다 신기한가 봅니다. 윤장대를 한 바퀴 돌리면 한 권의 불경을 읽은 것과 같다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 나서는 다들 경건한 표정으로 돌리곤 합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서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서


관촉사의 얼굴 은진미륵입니다. 평소 관촉사 앞길을 다니는지라 반야산 중턱에 하얗게 보이는 은진미륵을 거의 매일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절을 찾아올 기회는 가끔이라서,한번씩 볼 때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한답니다. 본래 이름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입니다. 고려 광종 968년에 만들었고, 보물 218호입니다. 18미터라는 거대한 바위가 사람을 압도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입니다.


관촉사 범종각
▲ 관촉사 범종각


은진미륵 앞에는 석등과 배례석, 삼층석탑 등의 유적이 있습니다. 천년고찰이다보니 군데군데 낡은 모습과 새롭게 단장한 모습들이 눈에 띕니다. 경내 한 켠으로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절이 범종을 치지 않기 때문에 종 소리를 들을 수가 없는데요. 시원스러운 범종 소리를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관촉사 삼성각
▲ 관촉사 삼성각


은진미륵 옆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삼성각이 있습니다. 스님이 독경을 하고 있을 때면 청아한 소리가 삼성각 주위에 울려퍼집니다. 이곳은 관촉사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에 관촉사와 멀리 논산의 들판을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삼성각에서 본 관촉사 경내
▲ 삼성각에서 본 관촉사 경내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은진미륵과 석등 그리고 멀리 논산의 들판과 마을들이 아스라하게 펼쳐져 있어요. 그 뒤로 어슴프레하게 보이는 것이 계룡산이에요. 관촉사는 반야산에서 논산 들판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곳에 지어졌습니다. 삼성각에서 보면 은진미륵의 머리와, 머리에 쓴 관 끝의 장식을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집니다.


가을의 막바지를 장식하는 국화꽃
▲ 가을의 막바지를 장식하는 국화꽃


막바지 산국화와 구절초가 빛을 내고 있고, 그 위로 풀무치 한 마리가 보입니다. 가을이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하긴 엊그제 첫눈이 내렸으니 이젠 가을이 벌써 지나가 버렸네요.


관촉사 사천왕문
▲ 관촉사 사천왕문



관촉사 입구의 가게들
▲ 관촉사 입구의 가게들


보통의 올라가는 길을 반대로 왔으니 사천왕문은 맨 마지막 관람지가 되네요. 사천왕의 무서운 얼굴도 외국 학생들에게는 낯선 한국의 모습입니다. 사천왕문을 나서면 절 아래의 점포들을 지나게 됩니다. 우명한 유적지치고는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점포는 늘 한가한 모습입니다. 농산물 종류들과 기념품들이 발길을 잠깐 멈추게 합니다.



관촉사 일주문
▲ 관촉사 일주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야산 관촉사가 보이는 일주문을 나왔습니다. 관촉사 일주문앞은 봄에 벚꽃이 만발할 때가 가장 장관입니다. 한겨울 눈에 덮힌 관촉사도 기대하고, 내년 4월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관촉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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