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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을 아시나요?

공주 골목길재생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아기자기한 풍경

2016.11.23(수) 10:32:15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 초에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에 다녀왔습니다.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 살폿 웃음이 나는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충남 공주에 있는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은 100미터 남짓 자그마한 골목으로 시와 잠자리 조형물, 나무와 꽃들이 그려내는 풍경이 아기자기한 골목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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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은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로 새롭게 사랑받고 있는 골목입니다. 구도심에 있는 이 골목은 예전 공주 사람들이 빈번하게 다니는 길목이었는데, 도시가 개발되면서다니지 않는 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로 잠자리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주의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화 작품, 골목길 지도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져습니다. 예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골목에 정겨운 조형물이 어우러져 마치 1960~70년대 골목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 
 
잠자리가놀다간골목을아시나요 2

낮은 담장 위에 나무 줄기 조형물을 설치하고, 담벼락에 그것을 형상화한 그림이 담겨 있습니다. 담장을 따라 자란 나무와 풀들이 마치 집 앞에 정성껏 꾸며 놓은 화단처럼 보였습니다. 동네 골목을 한가로이 산책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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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날개는 곧게 활짝 펼쳐 있기도 하고, 살짝 구부러져 있기도 합니다. 보는 시선에 따라, 그날 마음 상태에 따라 잠자리의 날개짓이 당당하거나, 수줍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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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조형물은 날개 그물도 섬세하게 표현해 그냥 흘깃 볼 때와, 그 날개 결을 하나하나 들여다 볼 때 느낌이 다릅니다.  빠른 걸음으로 후르륵 지나쳐서는 이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에서는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지고, 주변을 여유롭게 둘러보게 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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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깊어지면 잠자리 조형물 아래 화단도 그 빛을 달리합니다. 같은 곳이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 그 또한 좋습니다. 이 골목과 정이 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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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골목에는 풀꽃으로 유명한 공주의 나태주 시인의 시 작품도 있습니다. 사는 일이라는 시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첫 구절에 뭉클해졌습니다. 동심을 담은 아기자기한 시를 발표한 나태주 시인의 감성이 듬뿍  배어있는 시를 감상하며 "오늘도 하루 잘 살아야지~~"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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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골목의 낙서도 눈에 띄었습니다.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로 조성해 놓은 낙서이지만, 예전에 골목은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놀이터로, 담벼락에는 동네 아이들이 써 놓은 낙서가 가득했답니다.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 가서 돌과 분필로 골목 바닥과 담에 낙서를 하던 기억이 떠 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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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으로 나가는 골목 끝에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 지도가 있습니다. 손으로 그린 것 같은 골목길 지도가 정겨워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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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에서 나가면 제민천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제민천은 공주 시내를 지나는 하천으로 나무데크 등으로 산책길을 조성해 운치있는 곳이랍니다. 대통교 등 제민천 다리에 얽힌 일화와 역사를 안내하고 있어, 제민천을 거닐며 다리에 담긴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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