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6월에 제5회 충남농촌체험학습 경진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학습장은 보령시에서 봉이네 꿀농장을 운영하는 김민순 대표였다.
 
충남농촌학습경진대회는 말 그대로 충남의 다양한 농촌체험학습 자원을 도시민에게 알리고, 더 나아가 도시민과 농촌이 소통의 한마당을 펼칠 수 있는 화합의 행사다.

충남도내 13개 시군에 있는 30여개의 농촌교육농장과 체험농장(마을)이 참여해 교과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농촌체험프로그램 체험관’과 ‘팜파티 전시관’ 등을 운영하면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도시민에게 질적으로 뛰어난 농촌체험학습 자원을 소개함으로써 도농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도시민들이 농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농촌에 도시민들이 오가는 통로로서의 역할은 우리가 진정 바라는 농-도의 참 모습이라 할수 있겠다.
 
도민리포터가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보령 봉이네 꿀농장을 방문 취재했다.
 


봉이네 농장 입구.
꿀 따는 벌을 아주 익살스럽고 예쁘게 그려 놓은 입간판이 인상적이다. 체험장인 '봉이네 교육농장'은 꿀로 고추장 만들기와 벌꿀 채취하기등 일반 농가들에서는 하기 힘든 진귀한 체험을 진행한다.
 


농장 벽면에 걸려있는 두 개의 인증 체험명판.
충청남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것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게 각각 한 개씩 걸려있다.
 


농장 안 전시실. 여기에는 채집한 꿀을 비롯해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화분, 밀랍 등 벌과 꿀이 만들어줄수 있는 모든게 전시되어 있고 이것을 이용해 체험행사를 진행함은 물론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 예쁜이는 누구?
농장주 김민순 대표의 며느님 오은아씨. 취재를 위해 찾아간 날 마침 김대표님이 서울에서 열리는 농산물직거래 판매행사에 참여하느라 자리를 비워 오은아씨가 도민리포터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밀랍초, 프로폴리스, 화장품, 말벌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봉이네의 벌꿀농사는 김민순 대표의 부군이신 김홍익씨가 17세부터 시작한거라 한다. 김홍익씨의 올해 연세가 59세라 하니 벌꿀농사의 역사가 가히 42년이나 된다. 이정도면 벌박사, 꿀박사다.
 


여기 상장.
금년도 충남농촌학습경진대회에서 받은 자랑스러운 최우수상 상장이다.
 






봉이네농장에서 채취한 벌꿀과 봉독주, 밀랍초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가득하다.
 
봉이네에서는 지난 2008년에 벌꿀 안전보관용기 특허를 받았다.
꿀은 봄과 여름에 채취를 할 경우 많은 양을 드럼에 담아 보관하게 되는데 생꿀의 특성상 가스가 발생한다. 이때 꿀의 당분과 가스가 결합해 꿀 보관 드럼통에 녹이 생기게 되고 결국 꿀이 상해버린다.
그래서 봉이네가 오랜 연구 끝에 이 드럼을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로 만들어 가스압력이 1kg만 되면 자동으로 가스가 유출되게 하는 장치를 개발했고 이를 주변의 여러 벌꿀농가에 보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꿀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그로 인해 꿀이 상하는 일 때문에 마음 졸였던 벌꿀생산 농가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또한 이처럼 벌꿀안전용기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생활기술 개선부문 농식품부장관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봉이네에서 생산한 꿀들. 보기만 해도 청정하고 깨끗한 벌꿀, 침이 꼴깍 넘어가는 달콤한 꿀이다.
 




이뿐 아니라 프로폴리스(propolis)도 인기있는 제품이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꿀을 따러 가서 식물의 싹이나 수액과 같은 것을 수집해 온 혼합물이다. 꿀벌들은 이 프로폴리스를 벌집의 작은 틈을 메우는데 사용하며, 이렇게 하여 유해한 미생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
꿀벌로부터 채취할 수 있는 다른 물질인 벌꿀이나 로열 젤리와는 달리 채취할 수 있는 양이 매우 적고, 인위적으로는 증량 또는 합성할 수 없는 귀중품이다. 민간 약품이나 강장제로 쓰이며 살균성, 항산화성, 항염 작용, 항종양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귀중한 프로폴리스로 만든 천연화장품이다. 프로폴리스는 기원전 약 300여 년에도 이집트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심지어 미이라를 만들 때 방부목적으로 프로폴리스를 사용하였다고도 하는데 그정도 효능의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이니 기능이 아주 뛰어날듯 하다.
 

▲ 체험하는 학생들(봉이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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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체험은 연중무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다짜고짜 뭘 시키는게 아니라 꿀벌의 중요성, 역할, 그리고 우리 생태계에서 벌이 차지하는 생태학적 의미 등을 다양하게 설명해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설탕을 듬뿍 먹인 벌이 꿀을 만들었다 해서 소비자들의 설탕꿀 불신이 아주 컸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 선생님들에게 ‘꿀벌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나요’라는 주제로 꿀이 나오는 과정,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등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가르쳐 줘요. 꿀은 벌의 에너지원인 밥인데 꽃가루는 영양소이고, 밀랍은 벌의 집이죠. 꿀을 6kg를 따먹어야 1kg밀랍을 만들어 냅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플로폴리스가 뭔지, 봉침은 무엇인지, 로얄젤리는 또 어떤건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시작하면 아이들이 무척 흥미로워해요”
 
오은아씨는 학생들에게 체험을 어떻게 시켜주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런 기초교육에 이어 밀랍으로 초를 만들고, 꿀로 빵과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게 하고 주부들에게는 꿀로 만든 고추장을 선보이기도 한다.
 
봉이네는 봄에 아카시아꿀을 따는 일부터 1년 일과가 시작된다. 5월초부터 경상도 선산, 김천, 충북 보은에서 아카시아 꿀을 채집하는데 시간이 흐르는 대로 이동하면서 보령시에서 때죽나무 같은 야생화꿀, 부여와 공주에서 밤꽃꿀을 따고 가을에도 싸리나무 꽃 같은 야생화 꿀을 얻는다.
 
봉이네가 보유한 벌통은 약 700개. 이곳에서 연간 꽃가루와, 꿀,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등을 생산해 내는 매출규모는 2억원정도. 아주 큰 꿀 부농이기도 하다.
 
인류가 벌꿀을 얻어 사용한 최초기록은 BC 7000년경이라 한다. 스페인 동굴벽화에서 부터라고 추정하며 성서와 코란에도 등장한다.
식품은 물론 약용으로도 쓰는 벌꿀. 특히 꿀을 채집하는 벌이 없으면 인류가 멸망한다고 한 아인쉬타인의 예언처럼 벌은 인류생태환경의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최근에 일부 악덕상인들이 설탕을 먹인 사양벌꿀을 구입 진짜 꿀이라고 속여 판매를 하기도 했다지만 봉이네 꿀과 관련한 제품은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믿고 살수 있는 100% 천연 벌꿀이며, 최고의 품질이고 정성과 마음이 담긴 제품들이다.
여기서 하는 체험들 역시 충청남도가 보장하고 충남교육청이 인증하며 농수축산식품부장관상이 증명한다.

다시한번 충남농촌체험학습 경진대회 최우수상 축하!
 
* 봉이네 꿀농장 (충남 보령시 주교면 은포리 401
* 체험예약 및 꿀 제품 구입문의 : 041-935-5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