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산등성이를 단장한 단풍과 바람 따라 춤추는 억새가 손짓하는 가을 힐링여행을 즐기기 좋은 시기로 많은 여행객들이 천안을 찾고 있습니다.



천안을 대표하는 호두과자를 비롯해 조국의 광복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을 기리는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기념관, 군침 돌게 하는 병천순대 등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가 함께하죠.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독립투사의 숭고한 희생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로,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2003년에 개관한 기념관은 열사의 출생에서 순국까지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이화학당에서 신식 교육을 받던 17살 소녀가 독립선언서를 품고 고향에 내려와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일제의 총칼 앞에 맨몸으로 저항하였습니다.



체포된 뒤에도 옥중에서 줄기차게 만세운동을 벌이며 끝내 차가운 지하 감방에서 순국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년 반이었습니다. 



너무도 짧은 일생이었지만 불꽃처럼 강렬했던 그의 저항정신과 이름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 없습니다.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서 유관순열사 영정에 참배하고 기념관을 둘러보는 한편, 독립만세운동의 현장 아우내장터를 찾았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 운동을 펼친 아우내장터에는 현재 수십 곳의 순대 전문점이 성업 중입니다.
천안의 또 다른 명물인 병천순대는 양배추, 마늘, 양파 등 20여가지 채소와 새우젓 등의 양념을 선지와 함께 비벼서 만들고 있습니다. 



돼지의 큰창자를 쓰는 함경도 아바이 순대와 달리 병천순대는 작은창자를 쓰기 때문에 누린내가 적습니다. 뽀얀 국물 속 담백한 순대가 가득한 순댓국은 돼지 사골을 푹 곤 국물을 쓰고 있습니다.



속이 꽉 찬 병천순대 한 그릇에 속까지 든든하죠.
순댓국을 먹고 근처 제과점에 들려 후식으로 공갈빵을 먹었습니다.



빵이 속이 비어 이름은 공갈이라고 하지만 과자처럼 바삭한 빵 안에 시럽의 달콤함이 그만이죠.



이처럼 천안은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별미를 위한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서 아우내장터까지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이글은 천안시 홈페이지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