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가을 산행에서 만난 오서산 월정사

2016.10.26(수) 14:20:28 | 혜영의 느린세상 (이메일주소:auntlee49@naver.com
               	auntlee4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서산은 보령에 있는 산인데요. 홍성에도 걸쳐 있는 산으로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는 곳이기도 해요. 지금 한참 억새풀이 산등성이와 꼭대기에 펼쳐져 있어서 그곳을 가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곳이긴 한데 오서산 월정사까지만 가더라도 가을 분위기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가을꽃의 화사함
▲ 가을꽃의 화사함

화사한 구절초인데요. 이 꽃은 말려서 차로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구절초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고 알려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하죠. 가을에 뿌리째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씁니다.

오서산 산행의 시작
▲ 오서산 산행의 시작

조금 숨이 차기 시작할때 월정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소요시간 10분이라고 했는데 20분은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오서산 이정표
▲ 오서산 이정표

억새풀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등산로를 쭉 더 올라가시면 되고 쉬엄쉬엄 걷기 위해서는 숲체험로 주변으로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힘들지 않은 산행
▲ 힘들지 않은 산행

산길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 편입니다. 무릎이 안좋으신 분들은 무리하게 등산하는 것보다는 숲속 탐방로를 걸으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올해의 가을냄새
▲ 올해의 가을냄새

이곳 저곳에서 가을가을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네요. 

쉬어가는 시간
▲ 쉬어가는 시간

산길을 걷다보니까 주변에서 국화 향기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 사찰
▲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 사찰

월정사라는 작은 사찰이 보입니다. 보통 사찰에 가면 구절초를 많이 심어놓았는데요. 이것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때문이라고 해요. 어떤 여인이 아이를 낳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는데 망과 근심에 가득한 여인에게 어느 스님이 찾아와 한 사찰을 일러 주며 거기에 가서 치성을 드리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찰에 간 여인은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서 사찰 주변에 활짝 핀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여인의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치성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이 여인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월정사 입구의 단풍
▲ 월정사 입구의 단풍

빨갛게 색깔이 변해가는 단풍을 보고 있으니까 벌써 올해도 다 지나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월정사
▲ 월정사

월정사 입구의 계단
▲ 월정사 입구의 계단

월정사 주변에는 구절초가 정말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찰 주변에는 구절초를 많이 심어 놓는다고 해요. 다른 여인들도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구절초를 선모초(仙母草) 라고도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월정사 입구
▲ 월정사 입구

월정사 대웅전
▲ 월정사 대웅전

소박한 월정사의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이라고 하기에도 참 규모가 작긴 하죠. 마치 산신각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대웅전안의 불상
▲ 대웅전안의 불상

석가모니 본존불을 비롯하여 불교에서 모시는 분들이 이곳에 있씁니다. 특이한 것은 산신도도 이 곳에 같이 있다는 겁니다.
 
물고기 모양의 종
▲ 물고기 모양의 종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주변을 돌아보았더니 물고기가 매달려 있는 종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더군요.
 
월정사의 단풍
▲ 월정사의 단풍

올해의 단풍은  10월 마지막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11월 첫 주말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단풍행사를 하는데요. 오서산도 그런 행사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월정사의 약수물
▲ 월정사의 약수물

사찰에 왔으면 약수 한 모금 하고 가야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는 지났지만 약수는 마셔봐야죠. 

거북이 모양의 나무
▲ 거북이 모양의 나무

구절초는 어디서나 피는 꽃이지만 그 효능만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무가 하나 띄워져 있는데 마치 거북이 모양같습니다. 일부러 만들기도 힘들텐데 참 오묘하네요.

해저무는 오서산
▲ 해저무는 오서산

해가 저물어가니 슬슬 내려가야겠어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정도에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오서산 자연휴양림에서 맑은 공기, 자연과 함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양 공간을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혜영의 느린세상님의 다른 기사 보기

[혜영의 느린세상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