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보령 황토고구마 '맛이 끝내줘요!'

서해 해풍·육풍 맞고 성주산자락 아래서 자란 최고의 고구마

2016.10.24(월) 16:23:15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날씨가 확실히 쌀쌀해져 완연한 가을로 가는 요즘, 벌써 우리 입맛을 자극하는게 떠오른다.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친구 고구마.
고구마도 그냥 고구마가 아니다. 보령에서 나는 황토 고구마다. 보령지역에 갯바람을 맞고 자란 친환경 황토고구마가 요즘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고 해서 고구마 수확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채은농원 이복주 어르신의 고구마 재배지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

보령시 주포면 관산리 성주산자락 아래 드넓게 펼쳐진 고구마 밭이 보인다. 고구마를 캐기 위해 주민들이 각자 호미와 소쿠리 같은 장비를 들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 채은농원의 고구마 수확 밭 면적은 900평이나 된다. 트랙터와 트럭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보령지역에서는 1200여 농가 400여㏊ 면적에서 연 4700여t의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8월말부터 수확을 시작해 이달말까지 계속 수확을 하게 된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2

고구마를 캐기 위해서는 먼저 줄기를 걷어내야 하는데 그러면 이렇게 비닐 멀칭이 드러난다. 멀칭을 하는 이유는 잡초의 성장을 막고 고구마 둔덕을 만들어 줌으로써 뿌리가 예쁘고 알차게 들기 때문이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3

비닐 멀칭을 걷어낸 밭에서 다같이 앉아 고구마를 캐느라 여념이 없다.
보령지역에서 생산되는 황토고구마는 EM(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농업 기반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고구마 재배에 적합한 적황색 토양이 분포하고 있는 해안지역에 재배되고 있어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4

알차게 든 고구마를 들어보이시는 농장주 이복주 어르신.
고구마를 재배하신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현재 수확작업을 하는 이곳 뿐만 아니라 태안 당진 등에서 대토(貸土, 즉 땅을 빌림)를 해서 주변에 수천평의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고 하신다.

보령과 태안 등 서해지역에서 고구마를 심는 이유는 이곳이 적당한 일조량에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내륙에서 불어오는 육풍이 교차되는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고, 특히 보령 성주산 자락 아래는 일교차가 커서 고구마가 짓무르지 않고 알차고 딱딱하게 잘 든다고 한다.
이복주 어르신께서 오랫동안 충남지역 곳곳을 돌며 고구마 농사를 지어본 결과 얻어낸 최고의 노하우라고 하신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5

붉은 황토 흙속에서 진주를 캐내듯 조심스레 호미질을 하고 있다. 잘 생긴 고구마에 호미로 상처가 나면 상품으로의 가치를 잃기 때문에 무척 조심해야 한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6

알차게 든 고구마가 바구니에 한가득 담겨져 있다.
올해에는 높은 기온과 고른 일조량, 강우량으로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 한다. 보령시 고구마는 10㎏ 1상자에 2만5000원~3만원선으로 가락시장이나 지역 농협을 통해 출하되고 있는데 인기가 워낙 좋아서 판로는 큰 걱정이 없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7

작업중이던 한 아주머님이 고구마를 들어 보이고 계시다.
보령시에서는 서해바다와 접한 해양성 기후로 고구마 맛을 향상시키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장점을 살려 지난 2006년부터 황토고구마 연구회를 조직하고 만세보령 대표작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8

요것이 보령 고구마를 맛있게 하는 원천, 즉 황토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다양한 유용미생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황토 한줌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다양한 효소들이 순환 작용을 일으켜 황토에서 자라나는 농산물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황토는 하늘이 내려준 보물.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9

고구마는 크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 너무 크면 오히려 먹기가 불편해 이런 것은 튀김용 등으로 나간다.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적당한 굵기에 길다랗게 쭉 뻗은 것을 최고로 친다.
이런게 가정에서 구워먹거나 찌어 먹기에 가장 좋기 때문에 인기상품에 든다.

보령 고구마는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황토 고구마에 많은 칼륨 성분은 혈압과 스트레스를 조절해 피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몸속에 남아 있는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성인병을 예방한다. 또한 세라핀이라는 성분이 장을 청소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이렇게 생산한 보령 황토 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색깔도 선명해서 상품 가치가 높아 다른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택배판매도 한다.
 
고구마는 쌀이나 밀에 비하면 재배 관리가 간단하고, 노력과 비료도 적게 들며 기상 조건의 변화에도 저항력이 강한 식물이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0

채은농원 고구마가 통합 선별장에서 크기별로 나뉘고 있다.
고구마는 호박 고구마, 밤 고구마, 자색 고구마, 황금 고구마로 나뉘고 그 크기도 왕, 대 특, 특상 등 다양하게 나뉘어 소비자 기호별로 팔린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1

이 종류가 가장 인기높고 좋은 값을 받는 ‘긴 하’ 상품이다. 크기는 ‘하’ 이지만 모양이 길다는 의미의 ‘긴’자를 써서 ‘긴하’가 된다.
집에서 보령 황토고구마 긴하를 가지고 맛탕을 만들어 보았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2

칼로 조금 크게 깎둑썰기를 해 준 다음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3

물에 한시간 정도 담가둔다. 이유는 이렇게 물에 담가둬야 전분기가 빠지는데 그 이유는 전분기를 안빼고 그냥 할 경우 약간 씁쓸한 맛이 남아 고구마의 달큰한 맛을 조금 뺏어가기 때문이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4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서 튀겨 준 다음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5

상당히 익었을때 흑임자를 뿌려주는 센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6

드디어 보령 황토고구마로 만든 맛탕이 완성되었다.
아이들 간식은 물론 출출할 때 끼니 대용으로도 그만이다.
 
보령황토고구마맛이끝내줘요 17

그리고 이것은 호박고구마를 군 것이다. 구운 고구마 특유의 육즙과 축축한 윤기가 식감을 부른다. 껍질을 까기도 전에 입에 넣고 폭풍흡입하고 싶은 비주얼.
이게 바로 보령 황토고구마의 마성적 매력이다.
 
서해에서 해풍과 육풍을 함께 맞고 자라 그 맛과 영양이 풍부한 보령 황토고구마.
오랫동안 대한민국 소비자의 입맛을 지켜 주는 자랑스러운 충남의 대표상품으로 우뚝 서 주시길 바란다.
   

 

김진순님의 다른 기사 보기

[김진순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