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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짚풀로 만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외암민속마을 짚풀 문화제

2016.10.20(목) 09:29:32 | 호기심eye (이메일주소:kisshug1@hanmail.net
               	kisshug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17회 외암 민속마을 짚풀 문화제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아산시 대표 가을 축제인 짚풀 문화제는 축제의 주제와 맞게 '짚과 풀' 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저희 가족도 매년 가을이면 방문하는 행사랍니다.

오늘은 마을 입구의 섶다리도 통행이 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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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이라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평소에는 어른 2천원, 청소년은 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산 시민은 신분증 제시하시면 무료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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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과 광덕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서로 만나 개울을 이룬 곳이 마을의 초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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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를 건너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익살스러운 표정의 장승이 제일 먼저 반겨 줍니다.
" 어서들 오시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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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통의 외암 민속마을은 강 씨와 목 씨 등이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다가 조선 선조 때 예안 이씨가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성촌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성리학의 대학자인 외암 이간 선생이 살면서 널리 알려졌는데 그의 호인 외암에서 마을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설화산을 뒤로하여 배산임수, 동고서저로 이루어져  풍수학적으로도 살기 좋은 곳으로 중요 민속문화제 236호로 지정되어 상류층 가옥과 서민층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80여 호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 개울 옆으로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옛날 마을 아낙들은 이곳에서 빨래며 곡식을 빻으며 담소를 나누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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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냄새에 이끌려 발길이 향한 곳엔
아궁이에 불을 지펴 기마솥으로 조청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짚풀 문화제 행사가 아니어도 조청은 상시 판매하신답니다.

방문할 때마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맛도 훌륭해서 잊지 않고 사 먹는 인절미예요^^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오늘은 떡메치기 구경은 못 했습니다.
달콤한 향에 벌이 정말 벌떼같이 날아 드네요.
오늘도 역시 구입하려는 분들로 긴 줄이 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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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생산된 찹쌀과 콩가루로 만든 인절미 떡메치기 체험

문화제 마직막 날인 오늘은 과거시험을 재연하는 공연이 펼쳐집니다.
객석의 꼬마 유생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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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언덕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정자나 오두막이 있어 쉬어 갈 수 있어요.
오늘 그네는 온전히 아이들 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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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기와집, 초가집, 독채, 사랑채 별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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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위에 박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밥상에도 오르고 일상에 소소하게 쓰일 바가지로도 변신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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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 거의 모든 집은 대문 옆으로 나지막한 돌담이 쌓여 있습니다.
폭이 넓고 튼튼하게 쌓아져 있어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듯 한 돌담길은 무려 5.3km에 이른다고 하네요.
마을 곳곳을 흐르다 갈라지고 끊어 질 듯 하다 구비구비 이어지는 돌담길...
봄에는 울긋불긋한 꽃으로, 여름엔 시원한 나무그늘, 가을엔 담쟁이 덩굴과 과실수를 
보며 그저 길게 뻗은 돌담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외암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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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의 사계절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숨바꼭질이라도 하듯이 마을 곳곳에
체험장이며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석구석 꼼꼼히 둘러 봤지만 아마 놓친 행사가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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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암민속마을에는 건재고택, 참판댁, 감찰댁 등 양반주택과 초가집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옛 모습을  유지한채 남아 있습니다. 고택은 가옥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택호로 정했다고 하네요.

이 고택은 올 때 마다 넋을 놓고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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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공예 체험장.
마을 어르신들이 마치 친손자 대하듯 가마니 짜기, 계란 꾸러미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계란꾸러미 만들기는 해마다 아이들에겐 최고의 인기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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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끈 메뚜기공예 
체험 가격이 달라 여쭤보니 암컷은 알집이 있어 수컷보다 더 비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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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지요^^
배꼽시계가 울릴 즈음 먹거리 장터가 보입니다.
여긴 행사때만 운영되는 곳이고 마을 입구 근처에 큰 규모의 저잣거리가 따로 있습니다.
도착 즈음 북적거리던 테이블이 점심때가 한참 지난 터라 한산하네요.

소머리국밥은 누린내도 안 나고 국물도 진합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순대, 머리고기, 도토리묵. 파전 등 음식 가격이 참 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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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 잔치국수, 수수부꾸미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오니 마을 앞 추수가 끝난 논.밭에 놀이터가 꾸며져 있네요.
역시 아이들은 놀이터가 최곤가 봅니다. 시끌벅적 활기가 넘치네요. 
맨손으로 메기 잡기는 보는 사람들도 걸음을 멈출 만큼 즐겁습니다.
잡은 메기는 짚풀에 구워 주십니다. 참가비는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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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로만나는과거로의시간여행 24짚풀로만나는과거로의시간여행 25미끄럼틀,메기잡기                                                          
 
화톳불 체험과 농기구 체험입니다.
탈곡기는 저도 처음 봤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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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을 주제로 한 문화제 답게 어느 한곳도 볏집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네요~
농경사회의 산물 볏짚은 우리 조상들에게 단순히 쌀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이 아니였습니다.
우리민족의 특성과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기본재이죠.

이엉으로 초가지붕이 되고 구들방의 차가운 냉기를 막아 줄 돗자리 재료가 되기도 했구요...
액귀를 막아 준다 하여 아기가 태어 났을 땐 볏짚으로 만든 금줄을 둘러 주었죠.
귀한 양식과 더불어 서민 생활 전반에 쓰임이 많은 재료였기에 볏집 그 이상의 의미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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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을 돌아 다시 마을 어귀에 이르니 보슬보슬 내리던 가을비는 어느덧 그쳐 있네요.
행사 마지막 날 끄트머리에 내려준 보슬비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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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은 전주한옥마을, 용인 민속마을 처럼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진 않아 실망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고유의 특색과 차별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짚&풀" 이란 이색적인 주제로 해마다 성장하고 더  알찬 문화제로 거듭 나는 듯 하여 지역 주민으로서 흐믓하네요. 더 함께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다가 올 정월 대보름 행사도 기대 해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  10월의 가족여행 코스로 외암 민속마을에서 조상의 슬기와 정취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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