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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령의 가볼만한 문화재 '남포현 관아'

2016.05.30(월) 17:26:10 | 탱자시대 (이메일주소:soohwalove@hanmail.net
               	soohwalove@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의가볼만한문화재남포현관아 1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보령시 남포면 읍내리에 위치하고 있는 남포현관아와 남포읍성입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되어 있는 남포현관아는 조선시대 관아건물로 현재 동헌, 내삼문, 진서루 세개의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시대 여지도서를 보면 남포읍성 내에 위 세가지를 비롯한 객사, 아사, 향청, 작청, 현사 등 많은 관아건물이 남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령의가볼만한문화재남포현관아 2

보령의가볼만한문화재남포현관아 3

'진서루'라고 적힌 현판의 위용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곳 진서루는 관아의 입구에 해당하는 건물로 2층 누각 형태로 지어져 있습니다. 단청으로 외장이 되어 있어 무척이나 화려해 보였는데요 아무래도 관아의 정문인 만큼 조정의 위용을 드높이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령의가볼만한문화재남포현관아 4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개방되어 있는 상태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2층에 올라가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아이들이 올라가기에는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후 안전사고를 방지할 장치들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보령의가볼만한문화재남포현관아 5

진서루 뒤쪽으로는 솟을대문 하나가 보입니다. 바로 내삼문 역할을 하는 문으로 이곳을 통과하게 되면 관아의 중심인 동헌이 나옵니다. '옥산아문'이라는 현판이 걸린 이 내삼문은 좌우 구조는 대칭이지만 형태상으로 왼쪽은 돌담으로 벽을 쌓은 화방벽 형태이고 오른쪽은 판자로 벽을 친 판벽 형태가 특징입니다.

보령의가볼만한문화재남포현관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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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남포현 관아의 중심 건물인 동헌입니다. 동헌은 고을의 수령이 집무를 봤던 공간으로 지금으로 말하자면 군수 집무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단청 없이 절제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건물은 단지 단청만 없을 뿐이지 구조적으로 무척이나 격이 높게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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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살림집에서는 보기 힘든 장식적인 요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둥 위쪽에 날개처럼 생긴 '익공'이라는 부재입니다. 기둥 상부에 초익공과 주두가 올라갔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소로가 놓여 집의 품격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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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세월의 흔적을 머금는다고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기둥과 서까래에는 나뭇결이 거무스름하게 돋아나고 나뭇결 사이는 바스러져 마치 노인의 주름처럼 울퉁불퉁한 세월의 흔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마치 든든한 우리들의 부모님과 같이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자기 것 마냥 만드는 모습에서 인간세상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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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사뿐거리며 솟아오른 한옥의 추녀 모습은 언제 보아도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 선조들은 어떻게 이렇게도 멋진 곡선을 만들어 냈는지... 일본이나 중국의 건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한옥의 곡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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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현 관아는 남포읍성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치 기다란 돌무더기 처럼 보이지만 이 읍성은 고려시대에 지어지기 시작해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고쳐 짓고 증축 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관아 건물보다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포 읍성과 남포현 관아를 둘러보면서 느낀점은 이곳이 무척이나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것 입니다.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면 소재지어서 인문학 강좌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열리기에 참 적당한 장소라는 것 입니다.

요즘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곳 역시 다양한 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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