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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시골 폐교가 미술관이 되었다

당진 아미미술관 10년간 가꿔 문화공간 재탄생

2016.05.03(화) 22:42:49 | 묵이 (이메일주소:darl3101@naver.com
               	darl310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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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 위치한 아미미술관입니다. 한때는 정겨운 시골 학교였을 이 곳에 '아미'라는 이름의 자그맣고 예쁜 흰색 벽돌의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미산 자락에 있어서 미술관 이름을 '아미'라고 지었다지만 프랑스어로는 친구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이 곳 아미미술관은 서양화가 박기호씨와 설치 미술가 구현숙씨 부부가 폐교가 된 당진의 유동 초등학교를 10년여에 걸쳐 고치고 가꾼 곳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두 사람의 작업실로 사용하던 이 곳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의 관심어린 애정과 정성이 담기게 되면서 점점 아름다워져 지금의 미술관으로 개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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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들어서면 우체통과 고철을 수집해 만든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로봇 커플이 이 곳에 찾은 모든 이들을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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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벽면을 가득히 메운 초록의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단층 건물이 참 정겨웠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복도에는 아기자기한 모빌을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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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빌은 아미미술관의 하얀 벽면과 정말 어울립니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잘 어우러지는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 사람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 나온 사진'이라 일컫는 일명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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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옛 교실은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나무 바닥에서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듯한 삐그덕 소리가 나곤 하는데 그 소리마저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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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하얀 흔들의자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게 참 따스하고 안락해 보였습니다. 저 흔들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세상은 또 어떤 세상일까 잠시 의자에 앉아 창 밖을 살며시 내다 보았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와 의자, 꽃, 하늘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전시실 내에도 그림이 전시되어 있지만 창밖의 풍경도 하나의 그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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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술관 밖 세상은 완연한 봄이었습니다. 파란 잔디가 펼쳐진 운동장과 함께 활짝 핀 겹벚꽃으로 분홍빛 봄이 내려와 있는 아미미술관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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