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여름이 찾아온 것만 같은 요즘, 밖에 나가기 좋은 날씨입니다. 얼마 전 논산 강경의 옥녀봉을 다녀왔을 때 우연히 만난 골목길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누구나 좋아하는 벽화골목길입니다. 이곳은 옥녀봉 내려오는 길에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벽화 골목길에 들어서자 노란꽃이 바로 보였습니다. 따스한 봄햇살 아래 진짜 꽃처럼 예쁜 그림이었습니다.
큰 규모의 벽화골목은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와 분위기가 있는 옥녀봉 벽화골목은 숨겨진 명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옥녀봉 "사랑의 느티나무"
누구나 사진 찍었던 추억의 느티나무인데요 느티나무는 누구에게나 편안함과 웅장함을 동시에 주는 나무인 듯 싶습니다. 감동적인 문구와 함께보니 더 좋네요!
봄 햇살을 맞으며 내려가는 길은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귀여운 해바라기 그림도 있네요.
자칫하면 어두침침할 골목길을 환하게 꾸며주고 있었습니다.
옥녀봉은 논산 제 8경에 속하는 대표명소입니다. 하지만 옥녀봉 벽화골목길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옥녀봉에 가시면 꼭 함께 가야하는 곳입니다.^^
옥녀봉 벽화길이 특별한 이유가 또 있는데요. 벽화길 중간즈음에 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자 등록문화재 제42호 강경교회입니다.
한옥교회의 현존 사례가 극히 드문 현실을 감안하면 이 건물의 회소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평면은 정면 4칸, 측면 4칸 규모로 정면과 측면의 비율이 거의 1:1인 정방형의 평면으로, 중앙 부분에 있는 나무 주초 위에 세워진 두 개의 고주로 남녀의 공간을구분한 칸막이 교회입니다.
구 강경성결교회 예배당
(위치 :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 73번길 8)
한옥교회는 기독교의 토착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축양식으로 매우 독특한 건축구조와 평면구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목재의 치목수법과 가구기법은 전통적 기법에서 근대시기 건축기술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강경교회앞에는 특히 눈에 띄는 벽화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당시 강경교회에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기록들이었습니다.
6.25 동란중에도 한번도 멈추지 않은 예배···. 감동적입니다.
강경교회는 1918년 10월 18일에 설립되어, 존 토마스 목사님의 매값으로 성전을 봉헌하였으며 1923년에는 최초로 신사참배거부사건과 일본역사교육거부사건으로 신앙을 지켰고 6.25동란에도 예배를 한번도 쉰 적이 없었던 신앙고백이 살아있는 교회라고 합니다.
벽화들을 보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역사공부도 되니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옥녀봉 벽화길에 오셔서 우리의 역사이야기도 알고 좋은 추억도 만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봄 여행가기 좋은 여행주간 (5월1일~5월14일)이라고 합니다. 여행나들이 장소를 못정하셨다면 옥녀봉&벽화골목 어떠세요?
(옥녀봉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