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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새우 수입을 줄여줄 '수산 명인'의 땀방울

어류 종묘생산 명가 수산신지식인, 태안 대상양식산업 강상우 대표

2016.04.30(토) 11:58:39 | 윤석천 (이메일주소:dj3637dh2927@hanmail.net
               	dj3637dh29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참 많다. 이런 전문가들의 역할은 사실상 발명가나 다름없어 그분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실생활에 편리한 어떤 것을 먹고 쓰고 입고 활용하는것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인데 행복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몸의 건강을 위하고 또한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한 식도락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충남 서해의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자연산도 있고 양식업을 통해 생산하는 것도 있다. 다 자연산이면 좋겠지만 양식을 하지 않으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할 것이다.
그리고 물론 양식이 자연산에 뒤떨어지는것도 아니다.

 
태안의 대상양식산업 전경. 이 푸른 물은 바닷물을 끌어와 가둬놓은 것이다.
▲ 태안의 대상양식산업 전경. 이 푸른 물은 바닷물을 끌어와 가둬놓은 것이다.

수산신지식인의 표장이 자랑스럽다
▲ 수산신지식인의 표장이 자랑스럽다

새우수입을줄여줄수산명인의땀방울 1


태안의 대상양식산업 강상우 대표.  
수산업 양식분야에 이분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흔치 않다. 원래 진로(주)그룹의 새우양식사업부 최고의 기술자였으며, 지금은 자신의 종묘배양장을 갖추고 새우를 중심으로 어류종묘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분, 한국수산양식분야 신지식인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내로라 하는 살력을 갖추신분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분.
오늘 충남 태안에서 해삼, 광어, 능성어 등 수산물 종묘배양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숨은 실력자 강상우 대상양식산업 대표를 만나보기로 한다.
 
이미 15년전인 2001년도에 농림수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수산분야 신지식인 표창을 받은 강상우 대표는 1988년도부터 수산물 종묘배양 일을 시작했다.
한때는 (주)진로의 양식사업부에서 7년간 근무한 적도 있고 현재는 이렇게 직접 양식장을 차려 전국 양식어가에 튼실하게 자란 종묘를 제공해 주고 있다.
현재 대상양식장에는 새우, 돔, 넙치, 도다리 등의 치어들이 자라고 있다.

 
대상 양식장내부 전경.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 대상 양식장내부 전경.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수조의 종류와 자라고 있는 종묘가 달라 실내도 각기 다른 모습이다. 수조 1개가 50톤 구모라니..
▲ 수조의 종류와 자라고 있는 종묘가 달라 실내도 각기 다른 모습이다. 수조 1개가 50톤 규모라니..

강 대표가 수조 하나를 걷어 올려보여주고 있다.
▲ 강 대표가 수조 하나를 걷어 올려보여주고 있다.


“농작물도 마찬가지겠지만 해양수산물의 경우도 종묘 생산은 식재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최초의 원천, 즉 수산물의 뿌리입니다. 품질이 뛰어난 수산종묘는 우리나라 어민들의 어획고를 높이고 그 생산량을 늘려줌으로써 수입 수산물을 밀어내 궁극적으로 달러의 유출까지 막는 2중적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국내 수산종묘의 필요성에 따라 종묘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종묘공급이 충분해 진 다음에는 직접 수산물 양식을 시작해 최고 품질의 수산 양식 어류를 생산해 낼 것입니다."  
강상우 대표의 포부이자 수산양식 어가의 철학이었다.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양식업은 로또다> 라는 말을 곧잘 쓴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잘 하면 진정 대박이지만 실패할 경우 어마어마한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않은 상태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양식업에 뛰어들었다가 사정이 여의치 못해 적잖은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 적잖다.
하지만 강상우 대표는 이미 수십년간의 노하우와 축적된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업에 필요한 설비부터 운영, 양식현황과 전망, 대책 등을 완전히 꿰고 있어 사업부진의 염려 없이 일하고 있다.
 
그런 대상양식장의 연매출은 10억~20억원 규모이다. 심지어 지난 2010년도 대한민국을 할퀴고 간 초대형 태풍 곤파스 때문에 전국 양식어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당시에도 해삼, 능성어 등의 양식을 온전히 유지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바이오폴락 기술이 적용돼 폭기장치가 산소를 주입하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수조 내부
▲ 바이오폴락 기술이 적용돼 폭기장치가 산소를 주입하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수조 내부

컵으로 들어올린 수조 물. 평범해 보이는 물이지만 이 안에 수백마리의 새우 치어가 들어있다.
▲ 컵으로 들어올린 수조 물. 평범해 보이는 물이지만 이 안에 수백마리의 새우 치어가 들어있다.

종묘양식을 위해 위부에서 쓸 바닷물을 양식장 내부로 가져와 담아 둔 바닷물.
▲ 종묘양식을 위해 위부에서 쓸 바닷물을 양식장 내부로 가져와 담아 둔 바닷물.

산소주입기와 폭기장치, 물 순환과 정화장치 등 양식장 내부 설비를 직원이 정비하고 있다.
▲ 산소주입기와 폭기장치, 물 순환과 정화장치 등 양식장 내부 설비를 직원이 정비하고 있다.

양식장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미생물 클로렐라를 가리키고 있는 강상우 대표
▲ 양식장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미생물 클로렐라를 가리키고 있는 강상우 대표

직원이 수조 안의 물을 현미경으로 떠서 분석하고 있다.
▲ 직원이 수조 안의 물을 현미경으로 떠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양식장 규모는 50톤 수조 65개, 한 수조당 1,000만 마리의 흰다리 새우와 다른 어류의 종묘가 자라고 있어 항상 초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자칫 실수해서 수온을 못맞추거나 사료공급 혹은 산소공급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모두 다 순식간에 폐사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강대표는 그래서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양식장을 둘러보며 기본 점검사항 외에 냄새를 맡아보거나 수조 주변의 다른 생물들이 잘 자랐는지, 이상이 없는지까지 점검하는게 버릇이 됐다. 어떤 위기가 닥칠 때는 그 주변의 예민한 것들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거기서 위기를 예견하고 대책을 세울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양식장의 시설은 현대화 되어 있다. 다른 양식장 대부분의 시설이 비닐하우스인데 이것이 태풍 같은 자연재해때는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상은 강풍에 휩쓸리지 않도록 철골 구조물로 시설을 꾸미고 수조도 강화수조로 설비했다. 특히 먹이생물배양장치는 플랑크톤 등 먹이생물을 배양해 수조까지 연결해 자연스럽고도 편리한 생육환경조성을 가능케했다. 또 인건비와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급수장치도 각 수조마다 설치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서도 보일러 가동을 최소화시키고 그 대신 히트펌프와 온배수를 활용해 난방을 한다. 덕분에 연료비의 절반이 다운됐다.

 
수조 밖 시설.
▲ 수조 밖 온수 보관시설.

바다에서 끌어와 보관중인 바닷물이다. 이걸로 수조의 물을 사용한다.
▲ 바다에서 끌어와 보관중인 곳이다. 이걸로 수조의 물을 사용한다.


현재 주종을 차지하고 있는 흰다리새우는 미국 하와이에서 모종(母種)을 수입해 와서 국내에서 번식을 시켜 종묘생산을 하고 있다.  
국내 대하는 양식할 때 질병에 취약한 반면 흰다리새우는 질병에 강할뿐만 아니라 대하보다 식감이 쫄깃하고 맛도 좋아서 양식업을 하는 수산어가에 인기다.
새우양식장은 바이오폴락 고밀도 양식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수조의 평당 생산량은 약 30kg이다.
바이오폴락이 아닌 예전의 저밀도 방식으로는 생산량이 2~3kg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 기술이 양식산업에 획기적 역할을 해 준 것이다. 생산량이 10배나 많으니.
 
수조 1개를 기준으로 흰다리새우 종묘를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은 최고 400만 마리이다. 그러나 사료 관리를 잘못하면 종묘 폐사율이 높다. 종묘는 물속에서 먹고 배설하기 때문에 아질산, 암모니아 등을 필연적으로 배출한다. 따라서 환수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흰다리새우의 적정 수온은 28∼30℃이므로 수온관리를 하려면 가온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환수하지 않고, 덕분에 가온도 필요없는 장치는 무엇일까.
그게 바로 바이오폴락 기술이었다.
이것은 어류가 배설하는 배설물을 물 안에서 자체 분해시켜 환수를 해 줄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다. 그 덕분에 종묘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대상양식장을 둘러보며 확실한 특징을 발견했다.

 
새우 모종이 있는 수조
▲ 새우 모종이 있는 수조

하와이에서 모셔온 새우 모종이다. 1마리가 몇백만원씩 하는 귀하신 몸이다.
▲ 하와이에서 모셔온 새우 모종이다. 1마리가 몇백만원씩 하는 귀하신 몸이다.


그것은 시설이 무척 청결하다는 점이었다.  
종묘 한 마리가 죽었을 때는 그저 한 마리로 끝나는 것이지만 종묘 가격이 10원이라면 보통 1개의 수조에는 1,000만 마리 이상의 치어가 살기 때문에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질병이 돌 경우 재앙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청결은 물론 실수도 용납될수 없다.
 
이런 시설에서 강 대표는 연간 흰다리새우 1억 5,000만 마리, 넙치는 300만 마리, 대하는 2,000만 마리, 꽃게는 100만 마리정도의 종묘를 생산했다.

 
연간 6만톤의 수입새우를 국내 어민들이 노력해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사우 대표.
▲ 연간 6만톤의 수입새우를 국내 어민들이 노력해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상우 대표.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식 새우는 연간 5천톤입니다. 그런데 국내 소비자들이 먹는 양을 감안해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새우의 양이 자그만치 연간 6만톤이나 됩니다. 새우양식 기술수준을 높여 노력한다면 연간 2만5천톤까지는 수입을 대체할수 있을거라 봅니다“  
국내 새우양식의 기술발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강상우 대표.
그의 바램과 국내양식어가들의 땀으로 이젠 수입새우의 양을 제로로 만들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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