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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웰빙 다슬기, 이젠 "청정 양식이다"

2015년도 충남농어촌발전대상 수상, 명문양식가 삽다리수산

2016.04.27(수) 16:35:21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상가에 가면 의례히 문상객들에게 상차림이 준비되어 나온다. 먼데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와 주었으니 그정도 인사는 상주로서 당연한 일인게 우리네 정서다.
초상집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국과 밥, 예전에는 육개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게 최근에 부쩍 트렌드가 바뀌어 다슬기로 교체가 됐다. 일명 ‘올갱이 해장국’이다.
여기에 아욱이나 부추, 혹은 고사리와 토란대 같은 야채 식재료를 넣고 끓인 올갱이 해장국은 여간 맛있고 시원한게 아니다.
초상집에서 느끼한 육개장보다는 시원하고 칼칼한 올갱이 해장국을 내 주는게 당연히 나을법 하다.
 
상가집 음식 상차림을 이야기 하자고 한게 아닌데 서두가 길었다.
 
올갱이는 강원도와 충청북도에서 많이 쓰는 다슬기의 방언이다. 표준어가 다슬기이므로 정감 가는 올갱이라는 표현은 이제부터 다슬기로 바꿔 쓰기로 한다.
이 다슬기는 1급수의 맑은 하천에서만 자라는데 전국의 상가에서 다 쓰는 다슬기를 자연상태에서 채취하는 양으로 충당이 가능할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다슬기가 잡히는 철이 있기에 한겨울 같은때는 다슬기가 나오는 철에 채취했다가 냉동보관해야 하는데 그만큼 많이 생산되는게 아니다.

그럼 전부 중국산을 수입해서 쓰는걸까? 당연히 일부 중국산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울러 일반 내수면 어류의 하나인 이것을 대량 증식해서 양식으로 키워내는 다슬기 종패장 즉 다슬기 종패 양식장이 따로 있고 이런분들의 노력 덕분에 다슬기 씨가 마르지 않고 꾸준히 우리 식탁에 올라와 주는 것이다.
다슬기도 양식을 할수 있다는 뜻이다.
 
충남 예산에는 중앙내수면연구소의 다슬기사업 제안에 따라 지난 2006년도부터 시작해 연간 3천만패 정도를 양식해 내는 참다슬기 양식장 ‘삽다리수산’이 있다.
 

삽다리수산 양식장 내부

▲ 삽다리수산 양식장 내부


약 1000평 규모의 양식장에 5층 침대형으로 양식 시설이 돼있다.

▲ 약 1000평 규모의 양식장에 4층 침대형으로 양식 시설이 돼있다.


너른 양식장에서 김성락 대표와 직원이 시설을 돌보고 있다.

▲ 너른 양식장에서 김성락 대표와 직원이 시설을 돌보고 있다.


침대형 양식장의 다슬기가 자라고 있는 수조 안.

▲ 침대형 양식장의 다슬기가 자라고 있는 수조 안.



삽다리 수산의 김성락 대표는 다슬기 종패 생산 분야로 작년도 충남농어촌발전대상을 받으신 수산 명문양식가이다.
이미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수산신지식인상'을 받았고, 2013년도에는 어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다슬기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 온 것이 알려져 이런 상을 받은 것인데 현재 삽다리수산 다슬기 양식은 최첨단 시설에 다슬기와 함께 다른 종패나 민물어종을 양식할수 있는 복합 양식 기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삽다리수산에서 생산하는 종패는 청양과 부여, 예산, 서산시 등지의 다슬기가 살수 있는 여건의 1급수 하천에 뿌려주기도 한다.
물론 이것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삽다리수산에 종패생산을 의뢰한 뒤 그것을 구입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주고 내수면 어류 증식과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정책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 사업이 적절하게 잘 되면 우리의 소중한 생태계 복원은 물론 다슬기를 잡는 주민들에게 좋은 소득원이 되므로 정부가 일정 부분 역할을 나눠서 하는 것이다.
 

제2회 어업인의 날에 수산업분야 산업포장을 받는 김성락 대표.

▲ 제2회 어업인의 날에 수산업분야 산업포장을 받는 김성락 대표.


2011년 신지식인학술대회에서 농수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신지식인 표장을 받는 모습.

▲ 2011년 신지식인학술대회에서 농수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신지식인 표장을 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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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는 우리 몸 어디에 가장 좋을까. 바로 ‘간’이다. 한방이나 과학적 약리연구에서 다슬기가 간에 가장 좋은 식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당연히 알콜 분해 능력이 뛰어나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다슬기가 올갱이 해장국이라는 이름으로 애주가들에게 인기를 얻는가 보다.
동의보감에 다슬기는 ‘위냉증, 위통과 소화불량, 만성간염, 간경화, 지방간에 효과가 있다’고 돼 있다.
산약본초에는 다슬기의 푸른 색소가 사람의 간 색소와 흡사해 간담계의 체질환에 효험이 있다고도 했다.
이중에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관심 가는 효과가 십이지장과 같은 소화 기관의 상피세포나 접막을 재생시켜 주고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간이나 소화기 계통에는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다슬기 종패는 연간 두 번정도 새끼를 내서 직접키우는 거라 한다. 그 어미 종패가 연간 3천만 마리정도라고 하니 상당히 많은 양이다.
어미종패로부터 새끼를 낸뒤 1cm 내외로 키워 분양을 하게 되는데 그만큼 키우는데 3~4개월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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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락 대표(위 사진)와 직원이 다슬기 양식장 수조를 살펴보며 관리하고 있다.

▲ 김성락 대표(위 사진)와 직원(아래 사진)이 다슬기 양식장 수조를 살펴보며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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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수산에서 양식중인 다슬기 종패.

▲ 삽다리수산에서 양식중인 다슬기 종패. "튼실하게 잘 자라다오!"


다슬기가 자라는 장치. 일명 다슬기 아파트라 부른다.

▲ 다슬기가 자라는 장치. 일명 다슬기 아파트라 부른다.


청정 1급수를 받아들이는 외부 입수장치

▲ 청정 1급수를 받아들이는 외부 입수장치


외부에서 들여온 물을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수조 안에서 관리한다.

▲ 외부에서 들여온 물을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수조 안에서 관리한다.


1급수 물 답게 맑고 깨끗하다.

▲ 1급수 물 답게 맑고 깨끗하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다슬기는 90%가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이고 10%가 양식산이다. 그만큼 다슬기는 우리가 먹는 수요에 비해 아직도 양식 산업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 본다면 가능성이 큰 사업이라고 한다.
 
국내산 다슬기는 4대강 지천에서 생산되고 있다. 가격은 중국산이 국내산의 60% 수준에 불과하지만 품질은 국내산이 월등하다.
웰빙 바람으로 소비자들이 비싸지만 국내산을 선호하고 다슬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다슬기 양식 산업을 밝게 해주고 있다.
 
종패에서 자란 성체 다슬기는 1마리당 15원에서 18원정도에 나간다.
양식장 전체 면적 부지 규모는 1000평정도 되는데 이중 온실이 580평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노지 양식장이다.
 
김성락 대표는 이곳에서 생산한 다슬기를 소매도 하는데 1kg에 2만 5천원선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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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가는게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뛰어든 다슬기 종패 양식업, 최선을 디해보겠습니다"라며 응원을 부탁하는 김성락 대표.



원래 영양에 맛까지 더해진 다슬기 요리는 건강함이 어우러져 웰빙식으로도 제격인데 직접 손질하여 넣은 다슬기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어우러져 우수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다슬기로는 수제비, 해장국, 아욱 된장국, 쌈장 요리 등 다양하다.
다슬기를 껍질째 갈아서 중탕하고 진액으로 밀가루 반죽을 하여 끓여낸 다슬기 칼국수, 다슬기 장을 곁들인 다슬기장무침, 된장과 아욱, 다슬기를 넣고 끓여낸 토장탕과 부추의 시원함을 곁들인 맑은탕, 감칠맛이 일품인는 다슬기전과 추억을 떠올리며 직접 까먹을 수 있는 다슬기도 맛보기 등...
 
이런 요리들 중 다슬기 쌈장 레시피를 간단히 알려드린다.
우선 재래된장, 쌈장, 다슬기살, 파, 애호박, 양파, 청양 고추, 쪽파, 홍고추, 들기름, 참기름이 들어간다.
뚝배기에 들기름을 약간 두른 후, 다진 파, 애호박, 양파, 고추을 넣고 달달 볶다가 재래 된장과 쌈장을 넣고 약불에서 조금 더 볶아준다.
여기에 다슬기살과 육수나 물을 조금 넣고 바글바글 한 소끔 더 끓인 후에 다진 쪽파, 홍고추, 참기름을 약간 둘러 마무리 하면 쌈장이 완성된다.
여기에 표고버섯, 새송이버섯이나 당근 같은건 개인 기호에 따라 추가하면 된다.
 
맛과 영양에 웰빙식으로 각광받는 다슬기를 양식함은 물론 우리 자연하천의 생태계 보호와 내수면 수자원 증식을 위해 애쓰는 다슬기 양식장 삽다리수산. 앞으로 건승하고 더욱 발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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