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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국 최초 예산 '아시안푸드마트'를 가다

동남아 특산품 판매 전문협동조합… 다문화가정 자활·소통의 장

2016.03.14(월) 11:54:19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개 뉴스가 되려면 많고 많은 것중에 유일한 것, 전국 최초, 가장 크거나 많은 것, 최고의 자리, 가장 좋은 상을 받는 것... 대강 이런게 아닐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80년대부터 시작된 다문화가정 추세에 따라 전국적으로 아주 많은 동남아 이주여성들이 대한민국 며느리가 되어 들어와 살고 계시다.

이분들을 위해 충남에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의 일자리창출과 자활을 목적으로 아시아 여러나라의 공산품을 비롯해 식품과 간이음식을 판매하는 아시안푸드마트가 열렸다.
즉 전국 최초의 일이기도 하고, 말로만 다문화가정을 배려한다고 외치는게 아니라 이분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문을 연 것이니 그 의미가 여간 큰게 아니다.
 
작년 12월 22일, 그러니까 딱 두달전에 예산 로타리클럽에서 주축이 되어 로타리글로벌 보조금과 예산로타리회원을 비롯한 다문화가족의 출자금 총 9000여만을 들여 예산역 앞(역전로100번지)상가에 50여평 규모로 아시안푸드마트를 개점했다.

 

예산역 앞(역전로100번지)상가에 둥지를 튼 전국 최초의 아시안푸드마트

▲ 예산역 앞(역전로100번지)상가에 둥지를 튼 전국 최초의 아시안푸드마트

매장내 모습. 진열장에 각국의 상품이 가득하다.

▲ 매장내 모습. 진열장에 각국의 상품이 가득하다.

김서길 사무장님이 매장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시다.

▲ 김서길 사무장님이 매장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시다.



아시안푸드는 다문화 가족들이 직접운영하는 것이다.
한국 상품은 기본이고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서남아시아 등의 공산품 과 식품 1000여종을 판매한다.
특히 푸드마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식당에서는 각 국가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꼬치, 쌀국수 등 음식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안푸드마트협동조합은 과연 어떤 분들이 와서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리고 전국 최초로 이런 좋은 뜻의 시설이 만들어졌으니 도민리포터가 당연히 전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일이다.
예산으로 고고~씽.
 
아시안푸드마트협동조합 김서길 사무장님을 만나서 취재를 도움 받았다.
앞서 밝힌 바 처럼 아시안푸드마트협동조합은 예산 로타리클럽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서 만든 조합이다.
예산로타리클럽에서도 무작정 이것을 시작한건 아니고 로타리클럽 세계글로벌보조금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을 받은거라 한다.

 

중국 상품 진열대. 역시 중국 상품은 뭐니뭐니 해도 주류의 다양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저 이과두주...

▲ 중국 상품 진열대. 역시 중국 상품은 뭐니뭐니 해도 주류의 다양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저 북경이과두주...

이곳은 베트남 상품. 작는 네모 안의 G7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 이곳은 베트남 상품. 작은 네모 안의 G7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태국 상품 진열대. 역시 작은 네모 안의 빨간 저것은 그 유명한 태국의 매운 고추.

▲ 이곳은 태국 상품 진열대. 역시 작은 네모 안의 빨간 저것은 그 유명한 태국의 매운 고추.

필리핀 상품 진열대

▲ 필리핀 상품 진열대

캄보디아 상품 진열대

▲ 캄보디아 상품 진열대

스리랑카 상품 진열대

▲ 스리랑카 상품 진열대



현재 이곳에는 주류, 과자, 라면, 가공식품, 냉동식품, 커피, 냉동과일, 소스 등 다양한 식재료와 식료품 등을 구비해 놓고 있다.
모두 130명 정도의 조합원이 출자를 했고, 근무자는 다문화 가정 주부들 3명과 일반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운영과 회계는 총 운영비를 제외한 이익금 전부를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에 쓰도록 배분하고 있다.
 
아시안푸드마트는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며, 다문화 여성들이 마트와 음식점을 직접 운영하고 변호사, 공인회계사, 의사, 기업인들이 이사와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예산군민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1좌(1만원)만 출자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특히 마트에 출자한 조합원들은 특별한 이익 배당을 생각한게 아니라 거의 다 순수하게 좋은 취지의 뜻을 가진 마트여서 사회적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출연을 한 것이다.
다같이 고맙고 따스한 충남의 이웃들이다.

 

손님이 들아와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 손님이 들어와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이곳은 냉동식품 코너. 김서길 사무장님이 냉동식품 설명을 해 주시고 있다.

▲ 이곳은 냉동식품 코너. 김서길 사무장님이 냉동식품 설명을 해 주시고 있다.

언제나 우리의 사랑을 받는 동남아 대표과일 '망고'

▲ 언제나 우리의 사랑을 받는 동남아 대표과일 '망고'

둘이 먹다 한명 쓰러져도 모를만큼 맛있다는 두리안. 그러나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하늘이 두쪽 나도 결코 먹을수 없는 향취가 있다.

▲ 둘이 먹다 한명 쓰러져도 모를만큼 맛있다는 두리안. 그러나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하늘이 두쪽 나도 결코 먹을수 없는 향취가 있다.

냉동 장어도 있다.

▲ 냉동 장어도 있다.



김 사무장님과 대화중 알게된 놀라운 사실 하나.
현재 충남도내 200만명의 인구 중에 결혼이민자를 포함함 외국인근로자가 8만3500명으로 4.1%에 차지한다. 특히 이곳 예산군(2702명)과 홍성군(2722명) 등에만 4만5400여명이 서해안권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이 숫자는 전체 거주자로 볼때 아주 큰 인구라니 예산에 아시안푸드마트가 생길법도 하다.
 
마트에서는 각국의 유명 상품들을 파는 것은 물론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 중에는 아시안푸드마트가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교통접근성이 좋은 읍내에 거주하는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라 농촌에서 일하거나 바닷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주문과 택배서비스는 필수다.
 
아시안 푸드마트가 열린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사회적 약자나 배려 대상자를 위하는 일은 행정기관이 주축이 되어야 하지만 재정 여건상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쉽지 않을수도 있다. 그런 상황을 그냥 지켜만 보고있지 않고 민간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이 추진한 점은 우리 모두가 귀감으로 삼을 일이기도 하다.

또한 아시안푸드마켓은 우리 사회가 피할수 없는 다문화사회를 이뤄가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가 어우러지고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장소로써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 상품을 소개해 주고 있는 하얼빈 출신의 엘리나. 마트 직원이다.

▲ 중국 상품을 소개해 주고 있는 하얼빈 출신의 엘리나씨. 마트 직원이다.

캄보디아에서 온 포에우루마라이씨. 역시 마트 직원으로서 상품 안내를 해주었다.

▲ 캄보디아에서 온 포에우루마라이씨. 역시 마트 직원으로서 상품 안내를 해주었다.

마트와 붙어있는 식당의 차림표. 한국식 음식 모두 다 있다. 잔치국수까지.

▲ 마트와 붙어있는 식당의 차림표. 한국식 음식 모두 다 있다. 잔치국수까지.



이 마트 역시 매장 인테리어부터 따로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다문화가정 남편들과 예산로타리 회원들이 한달여 넘게 봉사하는 등 사업목적을 잘 살렸다고 한다.
아울러 앞으로 매주 토요일에는 각 나라별 자조모임도 계획돼 있다고 하니 서로간의 만남을 통해 소통하고 웃으며 밝은 시민사회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현재 예산군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이 160여명이라 한다.
특히 일부 면단위 학교들에서는 전체 학생수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다문화가정은 이미 우리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존재다.
그리고 이같은 수치상의 변화는 충남 예산만의 일이 아니라 전국이 다 마찬가지다.
이제 30년 뒤, 한국가정의 20%가 다문화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만큼 서로 좋은 문화를 나눠 공유하며 융합하고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게 또한 우리의 사회다.


 

전국최초예산아시안푸드마트를가다 1



마지막으로 김서길 사무장님의 말씀 한마디.
"아시안푸드마트 같은 좋은 취지의 시설이 들어서고, 그 이익금으로 이분들의 재활과 자립에도 도움을 주며 늘 상생하는 마음으로 함께 어깨동무 하고 갔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전국 최초 아시안푸드마트 : 충남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357-2
전화번호 041-332-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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