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려 공주의 눈 풍경을 많이 담아보았습니다. 특히 금강 변에 자리잡은 공주석장리박물관은 관람보다 주변 풍경이 궁금하여 달려갔습니다. 날씨가 워낙 춥고 이른 아침에 갔더니 관람객이 비교적 적었으며 아직 발자국이 많지 않아 석장리 박물관의 설경을 충분히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입구에 인간의 최초의 도구라고 할 수 있는 뗀석기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석장리박물관은 1964년부터 1992년까지 12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 구석기의 존재를 밝혀내고 우리나라 선사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입구부터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호기심이 가득 느껴집니다.
 

오늘은 전시관 관람 보다 야외 풍경부터 돌아보았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사피언스 등 인간의 진화과정을 알 수 있는 철판 조형물은 눈을 배경으로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금강과 가장 가깝게 자리 잡은 분수는 계속 솟아올라 자연스럽게 얼음 조각품이 되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야외전시장은 구석기 시대 등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움막과 가죽집, 뼈로 만든 집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어요. 물론 눈이 내려 하얀 세상에 정말 과거로 시간을 돌려놓은 듯 이색적입니다.
 

▲뼈로 만든 집으로 들어갔더니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때는 온도가 더 높았겠지요.
 

마치 금강에서 고기를 잡고 올라오는 듯한 원시인의 모습은 눈을 맞고 있어 추워 보입니다.
 

야외산책로는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차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냥하는 방법, 채집, 주거 모습 등을 실물모형으로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구경하며 볼 수 있는데 눈 속에 서 있어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공주 석장리 유적은 1964년부터 12차례 30년간 꾸준히 쳬계적으로 이뤄진  발굴조사로 한국 고고학 연구에 큰 획을 그은 발굴 작업이었기에 박물관 관람에 의미가 있어요.

 

전시관은 구석기 인류의 진화, 구석기 인류의 도구만들기, 구석기인의 생활모습, 구석기인들의 하루, 석장리 구석기의 발굴의 시작과 의의,  어린이을 위한 구석기 시대, 뮤지엄샵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구석기 전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직접 유물을 만져보며  구석기시대 뗀석기, 사냥, 예술활동 등 이해하기 쉽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2016년 4월 30일까지 프랑스 최고 인류화석 "또따벨 사람, 60만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라고유적으로 프랑스 최고 인류화석을 비롯하여 65만여점의 유적이 발견된 프랑스 대표적 유적입니다. 우리와 똑 같이 1964년부터 발굴된 프랑스 구석기 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방학때 아이들과 둘러보기 좋습니다.
 

박물관 옆에는 "파란 손보기 기념관"이 있습니다. 파란 손보기 선생은 '한국에는 구석기 유적이 없다'라는 통념을 깨고 석장리 선사유적을 발굴하여 한국 선사문화의 편견을 70만년전까지 끌어올린 분입니다. 어려운 구석기 전문 용어를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여 구석기학을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신 개척자입니다. 전시관 앞에는 손보기 선생님의 모형이 있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 기념사진 담기 좋을 것 같아요.
 

 

눈이 내려 더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공주 석장리 박물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선사문화와 프랑스 선사문화를 이해하며 야외 전시관을 둘러 보며 알찬 봄 방학 보내세요.


공주 석장리 박물관  ☎041-840-8924충청남도 공주시 금벽로 990
-이용시간 :   09:00~18:00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입장료 : 성인 1,500원 / 청소년 700원 / 어린이 500원 (사이버공주시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