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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해안의 초록빛 보물 '감태'

청정 갯벌의 서해안 감태, 겨울철 별미 이만한게 없죠

2016.02.16(화) 12:04:01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시에서 선정한 [서산을 대표하는 먹거리와 살거리]로 서산 9품 9미가 있다.
9품으로는 6쪽마늘과 간장게장, 생강, 갯벌낙지, 6년근 인삼, 뜸부기쌀, 달래, 황토 알타리무, 팔봉산 감자, 감태가 있다.
그리고 9미(味)에는 간장게장, 어리굴젓, 게국지, 밀국낙지탕, 서산우리한우, 우럭젓국, 생강한과, 마늘각시, 영양굴밥이 있다.
 
이중에 겨울철 입맛을 사로잡는 밥도둑 감태.
감태가 뭔지 약간 생소한분들도 있겠지만 지금 서산에서는 감태 수확이 한창이다.
소금을 뿌린 감태를 뜸부기 쌀로 갓 지은 밥에 싸 먹으면 겨울철에 이만한 별미가 없다.
 
감태는 옛날 청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파래보다는 가늘고 매생이보다는 굵은 바다에서 나오는 해초다. 이것을 바닷가 갯벌에서 거둬 잘 씻은후 말려낸 것이 감태인데 감태는 우유의 6배가 넘는 칼슘이 들어 있으며 미네랄 또한 풍부하여 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
또 토마토의 3배에 달하는 칼륨, 귤의 10배에 달하는 철분이 들어가 있어 고혈압 예방, 노폐물 배출, 어린이 발육 및 조혈기능, 빈혈예방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감태수확 현장을 보기 위해 서산시에서 감태가 가장 많이 나오는 팔봉면 호리 바닷가로 찬바람을 맞으며 달려가 보았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


팔봉면 호리 앞바다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감태밭(녹색 부분).
감태는 양식이 되지 않으며 한번 채취한 곳에서는 그 다음해 채취가 안되고 그지역 외에서 자라는 아주 까탈스러운 해조류라 한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2


추운 겨울날씨일수록 감태가 질 좋게 자라는데 이번 강추위에 이렇게 파랗게 잘 자라나 있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3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4


추위를 무릅쓰고 호리 주민들이 감태 수확에 나섰다.
감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지금 이 장면은 해마다 12월 중순에서 3월 중순까지 한겨울 갯벌에서 감태의 부드러운 부분만 골라 손으로 뜯는 과정이다.
빨간 통에 줄을 묶어 허리춤에 달고 끌며 감태를 채취해 실어 나른다. 갯벌에는 트랙터가 드나들며 채취한 감태를 밖으로 날라 건조작업을 준비한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5


서산시 팔봉면 호리 바닷가에서 채취한 최고 품질의 감태.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6


이것을 맑은 물에 담가 염분과 뻘을 씻어낸 후 1차 물기를 뺀뒤 본격적인 감태 말리기를 위해 도마에 얹고 자른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7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8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9


잘게 자른 감태는 아낙들이 앉아서 이제 일정한 틀에 물써레질로 감태를 고르게 펼친다. 완전 건조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0


건조를 위해 틀에 펼친 감태. 이대로 태양과 바람에 맡겨 건조를 하면 감태 상품화를 위한 준비가 끝나는 것이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1


말리기 직전의 감태를 호리 송석화 이장님께서 들어보여 주시며 서산 감태 홍보 잘 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2


틀에 앉힌 감태를 이제 집 밖 뜨락에 펼쳐 말리는 작업.
햇빛 좋은 날 감태를 펼쳐 놓고 자연건조를 해 주면 최고의 감태가 완성되는 것이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3


감태를 100장 단위(한톳)로 묶어 상품으로 팔기 위해 밴딩해 놓은 것.
이번 감태는 겨울 초반에 날씨가 좀 따뜻해서 수확량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에 부쩍 추운 날씨가 계속돼 수확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감태는 한 톳(100장)당 3만원~3만 5000원 정도에 도매상이나 가공공장에 보내지고 있다.

감태는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거냐고 물었더니 볶음, 구이, 국, 부침개 등 다양하다고 했다.
다만 구운 감태는 처음 해보는 분들에게는 아주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어서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감태는 김에 들기름 바르고 뜨거운 팬에 슥슥 굽는것처럼 쉬운게 아니어서 자칫하면 애써 구입한 감태를 죄다 태울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운 감태를 드시고 싶은 분은 구워 놓은 제품을 사서 드실것을 추천~~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4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5


감태를 조금 사다가 집에서 먼저 부침개 요리를 하기로 했다.
튀김가루와 밀가루를 적당히 섞어 감태를 듬뿍 넣고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파란 감태가 밀가루 반죽에 얽혀 아주 선명한데 보기만 해도 건강 웰빙식임을 알수 있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6


잘 익은 부침개 한 장.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먹기 좋게 한 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7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음 맛있다. 파래 같기도 하고 매생이 같기도 하지만 약간 고소하면서 바닷가 향내가 은은히 풍겨져 나온다.
거기다가 튀김가루와 밀가루가 어우러진 부침개 특유의 맛이 더해져 아주 일품이다.
출출할 때, 또는 막걸리 술안주로도 제격이겠다. 김치와 함께...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8


그리고 이 귀한 식재료를 부침개로만 하면 아까울 듯.
하여 감태 굴 떡국을 끓였다. 파란 감태가 자작한 국물에 퍼져 굴과 함께 맛을 내 주었는데 이게 아주 일품요리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19


굴과 감태, 참 잘 어울린다. 색깔도 예쁘고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서해안의초록빛보물감태 20


뽀얀 국물. 대개 소주집에서 조개를 듬뿍 넣고 끓여주는 조개탕 국물 색깔을 보면 이런 모양이 나오는데 감태 역시 그 국물 색깔이 뽀얗고 아주 예뻤다.
 
앞서 서두에 밝혔지만 감태는 몸에 좋은 겨울철 밥 도둑이다. 서해안의 초록빛 보물이며 일명 미네랄의 보고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감태는 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갯벌에서만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건강과 식품안전 같은것은 걱정조차 안해도 되는 식품이다.
그리고 우리 충남 서해안의 감태는 이곳 서산뿐만 아니라 태안에서도 많이 나온다.
요즘 입맛이 없는 분들, 혹은 겨울철 청정 해산물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서산 감태' 강추합니다.
 
*** 서산 팔봉면 호리 감태 주문 = 송석화 이장 010-4106-1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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