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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기만 해도 건강… '보양식' 제대로네

2015년 미더유 인증 보령 <석화촌>의 능이버섯한방오리백숙

2016.02.14(일) 15:51:31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충남연구원 농어업6차산업화센터가 충청남도내의 맛난 집을 찾아 ‘미더유’ 인증 식당으로 선정하고 있다. 물론 미더유 인증 식당은 맛뿐만 아니라 충청남도내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점, 즉 로컬푸드 인증을 먼저 받아야 하는 가이드라인이 절대적이다.
이는 지역내 모든 농수축산 농가들이 함께 상생하자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에 미더유 인증 기준이 아주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작년에 미더유 인증을 받은 식당 중 보령의 ‘석화촌’이 있다.
석화라 하면 대체로 굴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미더유 인증을 받은 석화촌은 굴 전문점이 아니라 한방오리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아울러 한방오리 요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방풍나물’이 함께 부재료로 들어감은 물론, 방풍요리로 하는 차림상이 별도로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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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눈이 내려 하얗게 보령 땅을 수놓았던 얼마전 능이버섯으로 맛을 낸 보양식, <능이버섯한방오리백숙>을 맛보러 석화촌에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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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그러니까 두 달전에 보령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팜파티를 진행했었다고 한다.
팜파티는 도시민들이 고급 호텔 같은 곳에서 하는 파티와 달리, 농촌의 전원을 만끽하며 로컬푸드를 이용해서 만든 여러 음식재료를 차려놓고 도시민들을 불러 하는 파티를 말한다.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멋과 전원적 풍류를 일깨워줌은 물론 농촌의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하는 시간이다.
아울러 이 시간에는 지역에서 나오는 여러 농산물의 소개와 판매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농촌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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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촌 안마당에 소복하게 쌓인 눈, 그리고 옹기에서 자란 선인장이 식당에 들어서는 고객들의 마음을 한결 푸근하게 감싸준다. 굳이 멋을 내려고 아주 많이 신경쓰거나 꾸민게 아닌 자연스러운 풍경에 식객들은 벌써 음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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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유 인증 별 4개. 5개 만점에 4개 받기가 쉽지 않은데 석화촌 음식이 정말 맛있고 훌륭한가보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석화촌은 이미 몇년 전에 농촌진흥청 선정 농가맛집으로 지정받은 적이 있단다. 이미 상당부분 검증을 받은 우수한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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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으로 들어서 보니 메뉴판도 참 예쁘게 만들어져 있고, 여기저기서 받은 상장도 무척 많았다.
충남도지사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보령시장 등 종류별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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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촌 신전균 대표님이 오늘의 메인요리 ‘능이버섯한방오리백숙’을 차려주시느라 바쁜 손길을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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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차려진 능이버섯한방오리백숙. 영양가 높은 여러 잡곡이 풍부하게 들어간 찰밥을 포함해 4명이 먹을수 있는 상차림이며 가격은 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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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메인중의 메인 능이버섯한방오리찜인데 이 안에 들어가는 식재료가 보통이 아니다. 푹 끓인 한방오리 안에는 옻을 비롯해 황기, 엄나무, 능이 버섯 등 10여가지 한방재료가 들어가 맛을 내준 것이다. 이 오리백숙만으로도 보양의 90%는 달성.

특히 이 안에 들어간 엄나무와 함께 솔잎도 있는데 이는 자칫 오리고기에서 나올 수 있는 특유의 냄새를 완전 제거해 주고 한약냄새도 없애준단다. 그래서 고기 맛이 담백하고 국물도 구수하면서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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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에서 나오는 ‘오소리감투’이다.
오소리감투란 돼지 위장 중에 쫄깃쫄깃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는 부위다. 눈오는 한겨울, 뜨끈한 오소리감투 국밥 한그릇이면 산해진미 안부러운데 돼지 순대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오소리순대를 꼭 찾아 먹는다. 그만큼 미식가들에겐 이름난 식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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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초석잠 피클과 김치인데 그냥 김치가 아니라 백김치에 강황을 넣어 만든 강황김치이다.
먼저 초석잠은 텔레비전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방송되었 듯 뇌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페닐에타노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콜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부종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주며, 혈액 순활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간경화와 동맥경화를 개선하고 지방간의 형성을 억제해준다.
 
강황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카레의 주원료인데 가루로 만들어 향신료, 착색료로 사용하지만 이렇게 석화촌에서는 김치에 넣어 강황백김치를 만들었다. 맛이 아삭한 식감에 강황 특유의 향내가 아주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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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백김치를 살짝 데친 것에 두부를 함께 곁들였다.
처음 접하는 강황백김치+두부의 조합이었다. 술안주로 먹는 두부김치의 색다른 버전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강황이 함께한 영양 두부김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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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물김치, 아주 시원했다. 이 물김치에는 국수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열무가 많이 나오는 한여름에는 신 열무김치에 물국수를 말아먹어도 맛있다.
그런 열무를 싱싱하게 담아 겨울에 맛보니 더욱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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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피클, 도라지피클, 마늘피클, 무청 장아찌 4선이다. 짠맛이 강하지 않고 은근히 고소한 느낌마저 주는 발효음식이었다. 나이드신 분들일수록 단 음식은 피하고 신 음식일수록 좋다고 하는데 발효 양념으로 만든 장아찌이기에 건강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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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탕수. 처음 접하는 음식이었는데 튀김탕수 특유의 바삭함에 표고버섯의 쫄깃한 식감이 그만이었다. 간장에 찍어 먹는 고소한 표고버섯 탕수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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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나물로 만든 방풍나물송편인데 한입 쑥 베어 먹어보니 씹을수록 담백하며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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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차림의 이름에도 들어간 능이버섯.
오리고기와 함께 푹 삶을 때 함께 들어간 것을 건져내어 찢은 후 양념으로 밑간을 한 것이다. 소고기 맛 같기도 하고, 버섯맛 같기도 한 오묘한 보양 버섯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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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 흑미 찹쌀 녹두로 만든 영양밥 한사발. 역시 뭐니뭐니 해도 ‘밥심’인데 ‘밥맛이 끝내줘요’였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고기와 다른 반찬을 먹느라 배가 부를 경우 이 밥을 비닐 팩에 싸서 가져갈 정도로 인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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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균 대표님이 석화촌에서 만드는 대천전통생강한과를 선보여 주셨다. 앞으로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 홍보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신다.
 
석화촌에서 맛본 ‘능이버섯한방오리백숙’은 전체적으로 <보양식>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할수 있을것 같다. 맛나고 정갈하면서 영양만점에 사장님의 넉넉한 미소에 젖는 푸근한 고향 정취까지...
행복한 식도락 여행이었다.
 
석화촌 : 보령시 주포면 밖강술길 15
예약 : 041-932-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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