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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다 준대도 용서할 수 있을까?”

박진용 평화의소녀상 아산건립추진 집행위원장…“시민의 힘으로 건립하자”

2016.01.27(수) 11:16:53 | 충남시사신문 (이메일주소:yasa3250@empas.com
               	yasa3250@empas.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이 아산시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이 아산시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본을 다 준대도 용서할 수 있을까? 일본군에 끌려가 짓밟힌 소녀 나이는 겨우 열 셋 이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한국인 소녀는 정확히 그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여러 정황상 16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 된다.

전쟁터로 끌려 다니며 일본군에 의해 짓밟혔던 어린 소녀들은 당시의 지옥 같던 순간들을 씻기지 않는 상처와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참혹했던 순간들, 그로 인해 남겨진 고통의 시간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열 셋, 열 넷, 열 다섯. 꽃다운 어린 나이에 그 모진 고통의 시간을 보낸 소녀들은 어느새 90세를 넘어서며 하나 둘 떠나고 있다. 당시 일본군의 범죄행위와 만행을 폭로하고, 용기 있게 증언하던 할머니들은 이제 마흔여섯 분 남았다.

이 할머니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이 아산시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평화의소녀상아산건립추진위원회 박진용(48·아산YMCA 사무총장)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평화의소녀상아산건립추진위원회는 어떤 단체인가.

-‘평화의소녀상아산건립추진위원회’는 아산시민들의 의지와 정성을 모아 일제침략과 식민지배의 야만성, 우리민족의 피해를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2015년 10월15일 창립했다.

일제만행에 대한 기억과 친일청산에 대한 성찰의 계기로 삼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여론을 형성하고, 아산시민들의 평화감수성과 인권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무슨 활동을 하는가.

-현재는 아산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과 캠페인을 주로 하고 있다. 또 일본의 역사왜곡, 재무장 반대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여론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고발과 명예회복을 홍보활동도 하면서 앞으로 소녀상 건립 이후에는 학생들을 위한 역사교육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라며 용기 있게 모습을 드러낸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20년간 1000회를 맞아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을 제작해 설치했다.

할머니들은 1022년부터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스스로 밝히며 일본침약전쟁의 잔혹성과 어린 소녀들을 성 노예로 전락시킨 범죄행위를 만천하에 고발했다. 이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실상을 알지 못했다.

평화의소녀상은 조선의 어린 소녀들에게 일본정부가 조직적으로 성폭력을 자행했다는 것을 일깨우고, 이를 일본대사관이 직시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박진용 집행위원장은

▲ 박진용 집행위원장은 "평화의소녀상은 조선의 어린 소녀들에게 일본정부가 조직적으로 성폭력과 범죄생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일깨우고, 이를 일본이 직시하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얼마나 참여하고 있으며, 제막식은 언제로 잡았는가.

-현재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목표금액인 5000만원의 절반인 25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소녀상 위치는 온양온천역, 아산시청, 신정호 등을 예비후보지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제막식은 ‘세계여성의 날’인 ‘3월8일’로 예정하고 있다.

▶평화의소녀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조각의 모습은 끌려갔을 당시 한복 입은 13~15세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소녀의 그림자는 할머니의 그림자로 현재 할머니의 모습을 그렸다. 그 할머니의 그림자 모습 중에 가슴 부위에는 하얀 나비가 있다. 많은 할머니들이 연세가 드시면서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셨다. 일본 정부의 사죄 한마디를 기다리며 눈비 맞아가며 수요시위를 지켜오셨는데 그 원망과 서러움을 풀지 못하고 만 것이다. 부디 나비로라도 환생해서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할머니 그림자 가운데 하얀 나비를 넣었다.

거칠게 뜯겨진 머리카락은 고향과 소녀를 단절시킨 일본제국주의의 야만을 폭로한 것이다. 또 소녀는 맨발이다. 소녀의 발은 전쟁이 끝났지만 몇몇은 돌아오지 못했고, 돌아와서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살아오셨다. 또 할머니들의 용기있는 고백에도 대한민국정부는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지 못했고, 심지어 사죄도 안한 일본을 향해 억지용서를 강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내 나라의 불편함을 맨발로 표현했다.

소녀상 어깨의 새는 자유와 평화의 이미지며, 먼저 가신 할머니와 살아계신 할머니를 연결해 주고, 이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와도 연결해주는 상징물이다.

마지막으로 빈 의자가 있다. 이는 한을 풀지 못한 채 먼저 가신 할머니들의 빈자리다. 이땅을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이 조각상 옆의 빈 의자에 앉아 당시 소녀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고, 현재 할머니들의 외침을 느껴보자는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문의: 532-9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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