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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자를 모신 사당 노성 궐리사와 오성상

기호유학의 중심 논산, 공자를 비롯한 맹자, 안자. 증자, 자사 5성상

2016.01.26(화) 22:51:21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논산시는 기호유학의 본산이라고들 합니다.

물론 그 시원을 찾자면 파주가 나오고 이것저것 따져야 할 것 들이 많지만
논산에 자리하고 파평 윤문과 광산 김문 그리고 은진 송문에 의해
계승 발전해 왔으니 그리 보는 것도 일면 맞을 듯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논산시 노성면에는
공자가 자란 마을인  궐리촌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공자의 영정을 봉안한 영당을 말하는 궐리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자를 모신 일종의 사당은 중국, 대만, 일본 등 각국에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중국의 산둥성 취푸에 있는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문묘, 공묘라고도 합니다.

유학[유교]의 총본산인 이곳은
공자가 운명한 다음 해인 B.C 478년에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의 옛집을 묘로 개축하여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낸 것이 시초라고 하며
한나라 이후에 유교가 국교로 인정되어 공자의 지위가 높아지고,
역대 황제들의 극진한 비호와 존경을 받아 그 규모가 커져
총면적이 약 22만㎡라고 합니다.

공자묘는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불리는 나라 각지의 부, 현에까지 세워졌을 뿐 아니라,
유학[유교]를 숭상하는 주변 국가에도 세워졌는데
한국에서는 서울 명륜동 문묘가 유명하고,
궐리사는 강릉, 제천, 화성에도 있었으나
지금은 이곳 노성과 화성에만 남아 있답니다.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1


궐리사는 공자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조선 후기 유학자이자 노론을 대표하는 송시열이
숙종 13년(1687) 건립을 추진하였다고 하는데
중국 명나라에 대한 의리론을 주창하였던 송시열이 취한
여러 조치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송시열은 2년 뒤 세상을 떠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그 뒤 숙종 42년(1716) 권상하, 김만준, 이건명 등의 제자가
현 위치에서 서쪽 방향으로 있는 노성산 아래에 궐리사를 세우고
다음 해에 공자의 영정을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노성 궐리사는
옛 노성현 관아 소재지가 있는 노성산이
공자가 자란 마을인 궐리촌과 지형이 비슷하다고 하여
이구산이라고 불렸으며,
고장의 명칭도 공자의 고향인 노나라와 연관 지어
정조대에 이르러 노성현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궐리사는 노성산 자락 아래에 노성향교,
소론의 영수인 윤증의 고택과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형태인데
건물은 향교와 마찬가지로 홍살문, 외삼문,
강당인 현송동, 내삼문, 사우인 궐리사가
일자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답니다.

조선 후기 당시 노론의 영수의 우암 송시열이
소론의 영수인 명재 윤증의 집이 있던 곳에
향교 대성전과 별도로 공자의 사당을 세웠던 과정을 살펴보면
당시의 치열했던 이념논쟁의 일면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2


그래서인지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자 후손들이
노성면에 공자상을 비롯하여 맹자. 증자, 안자, 자사 등
5성상을 기증하여 이곳 궐리사 곁에 세워 두었습니다.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3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4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5
 

공자의 상인 '공부자현상'이라 적힌 공자상이 있고
이 상을 쳐다보며 좌측부터[공자의 우측]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6


'추국아성공맹자가'라 적힌 맹자상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7


'성국종성공증자삼'이라 증자상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8


'연국복성공안자회'라 적힌 안자상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9


'은국술성공자사가'라고 적힌 자사상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자를모신사당노성궐리사와오성상 10


공자가 역사적으로 끼친 영향이야 지대하고도 큰데...
그의 학문과 지식을 나누는 것을 두고 종교로 보는 시각들도 상당하죠?
학문과 가르침을 뜻하는 敎[교]자가 종교에 들어 있고
제례를 주제하는 격식 등 례와 악을 정리 규정한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소복하게 내린 혹한의 날씨에 다녀온 논산시 노성면 궐리사...
인본적인 생각을 기초로 사람 사는 세상을 바르게 만들기 위한 공부 유학[유교]
돈에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린 현실, 인문학이 실종된 현시대를 살면서
사라지지 않는 갈증은 바로 공부라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데
어떻게 된 것이 남보다 더 높은 자리에 가는 방법,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으로 바뀌어 있어
인간이기보다는 돈과 권력의 노예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서 깊은 좌절을 느낍니다.

제발 사람답게 삽시다.
나보다도 나와 함께 사는 우리 세상을 위해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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