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쪽파 마을은 마을 단위 쪽파 생산량으로는 전국 제일 쪽파와 토마토, 수박, 열무 등 1년에 3기작, 4기작까지 하는 부지런한 마을이다. 이번에 찾은 1등 예산 쪽파 농부는 황 장현 씨로 예산군 수철리 물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용곡약수터 앞에 있는 쪽파 농가이다.
▲용곡약수터
▲황장현씨 쪽파 하우스
황장현 씨는 25년 농사꾼으로 토마토는 15년을 하셨다. 2300여 평 17동 규모의 쪽파 하우스는 가을에 1번, 추석에 1번, 겨울에 1번, 3모작을 하고 있으며 쪽파 농사가 끝나면 토마토 농사로 이어진다.
농사는 1등 농사를 지어야 하신다는 황장현 씨는 쪽파 농사도 EM을 사용하여 철저하게 농사를 지으신다.
쪽파 농사는 땅이 살아야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 땅을 푸석하게 해줘야 향이 좋은 쪽파를 생산할 수 있다. 하우스 안 쪽파를 살펴보니 EM 농법으로 지은 하얀 땅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하우스 안 싱싱한 쪽파
황장현씨는 충남품목농업인 연구회 예산군 쪽파 연구회 회원(33명)으로 사무국장을 맡고 계신다. 새벽 5시부터 나와서 농장에서 매일 농협에서 수거하여 가락동 시장으로 나가는 쪽파를 포장하고 계셨다.
하우스에서 뽑아 온 쪽파는 바람을 이용하여 뿌리부분 껍질을 제거한 후 깨끗하게 손질하여 1단씩 포장을 한다. 두분이서 손발이 척척 맞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렇게 포장한 쪽파는 농협에서 매일 거두어 가락동 시장으로 올라가는 데 바쁠 때는 하루에 25상자를 만드신다. 최근에는 가락동 시장에서 쪽파 가격으로 최고가를 받았다며 즐거워하셨다. 품질 좋은 1등 농사를 지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진정한 농업인의 자세를 볼 수 있었다.
좋은 쪽파는 줄기 부분이 많이 갈래가 나눠지지 않은 것, 하단 비대구가 희고 윤기가 흐르는 것, 시든 줄기가 없고 끝 부분이 마르지 않은 것, 머리 부분이 통통하고 둥근 쪽파가 좋다.
쪽파는 비타민 C와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노화를 더디게 해주는 등 피부미용과 피로해소에 좋다. 따뜻한 성질을 띠고 있어 감기 예방에 좋으며 독특한 향기 성분은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해주며 음식의 잡내를 제거해준다.
마트에 가서 쪽파를 사 봤지만 이렇게 싱싱한 쪽파를 보는 건 처음이다. 쪽파는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쪽파 김치를 담는 건 훨씬 작은 쪽파임을 알게 되었다. 싱싱한 쪽파는 양념으로 많이 사용하며 눈이 매울 정도로 아린 맛이 나는데 익으며 단맛으로 변한다.
1등 쪽파를 키우고 있는 농부,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1등농부로 일할 수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리지만 결국은 단맛으로 보답하는 쪽파처럼 늘 좋은 가격으로 보답 받는 단맛나는 농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 수철길 62 황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