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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설국산사' 눈내린 신원사 풍경

하얗게 변한 산사 눈부시게 아름다워라

2015.12.03(목) 16:27:16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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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아니 소복이 아니라 정말 폭설같이 내렸답니다. 특히 공주는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였습니다. 눈이 내리고 난 후 파란 하늘 아래 설경을 담으면 아름다운데 첫눈이라는 설레임 때문에 눈이 내리는 와중에 바로 신원사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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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을 통과하여 뒤로 돌아보니 문은 프레임이 되어 산수화 한폭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침 예불이 시작되는 듯 조용히 목탁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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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앞 커다란 은행나무는 아직 채 잎을 떨구지 못하고 열매까지 가득 매달려 있습니다.
하얀 세상에 노란색은 생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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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려 카메라 때문에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지만 신원사 대웅전과 석탑, 석등 등 한폭의 그림입니다.
신원사는 동학사, 갑사와 더불어 계룡산 3대 사찰입니다.
안도현의 '곱게 늙은 절집' 책에도 읽었던 기억이 있는 신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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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 대웅전과 석탑 그리고 석등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1년(651년) 보덕이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때 소실 되었다가 고종 13년 중수하였습니다. 대웅전, 독성각, 영원전, 범종각, 요사채와 세진당, 관음전, 계룡선원이 있으며 다른 사찰과 다른 점은 바로 옆에 명성왕후의 기도처였다는 중악단이 있습니다. 또한 고왕암, 등운암, 금룡암, 보광원, 소림원, 불이암 등의 부속암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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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 대웅전 편액도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 있습니다. 조선 말기 명필가인 김가진의 글씨로 소담스런 느낌입니다. 경내 5층 석탑과 석등이 나란히 배치되어 전체적으로 경내 분위기가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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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과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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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고목도 벤치도 다 하얀 옷을 입혔습니다. 나무 사이로 계룡선원이 보입니다. 계룡선원은 프레임이 많은 거실창을 갖고 있어 꽤 운치가 있는 건물로 정면 6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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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찰은 명부전이라고 하는데 신원사는 영원전이라고 이름붙여 있어요. 이렇게 전각의 명칭이 다른 사찰에서 다른 건 아마도 조선왕실과 관련되지 않았나 짐작이 갑니다. 관음전 옆으로 큰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때면 나무에 묻은 눈이 떨어져 폭설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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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앞, 감나무 세 그루에 아직도 감이 많이 달려 눈이 내리니 마치 꽃처럼 피어 오릅니다. 눈 무게에 감이 금방이라도 똑! 떨어질 것 같습니다. 첫눈이 만들어낸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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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악단 가는 길은 부지런한 불자님께서 눈이 내리는 중인데도 계속 쓸고 계십니다.
다른 계절에도 참 예쁜 길인데 눈이 내려 더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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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악단은 대문과 중간채까지 두개의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지금도 중악단 건물 앞 작은 방은 기도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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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악단은 보물 1293호로 묘향산의 상악단과 지리산의 하악단과 더불어 왕실의 기도처 였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으며 고종 16년(1879년) 명성왕후에 의해 재건되어 기도하였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왕실주도로 제사의식을 가졌으며 지금은 신원사에서 불교식 산신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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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백있는 중악단 편액은 고종때 직지어사인 이종하의 글씨입니다.
대문, 중간채문, 본전이 일직선상에 좌두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단묘건축방식으로
지붕에는 조선왕실지붕에 있는 7마리의 어처구니가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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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악단 꽃담도 자세히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건물의 화방벽 역할을 하는 꽃담은 기와를 이용하여 소박하면서 곡선을 이용한 무늬와 중간에 길상무늬를 넣어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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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눈이 서서히 거치고 있네요.
누군가의 부지런함으로 길은 깨끗하게 쓸려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조금 춥더라고 첫눈을 보면서 설레었던 마음은 당분간 가슴 속에 따뜻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신원사 041-852-4230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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