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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성 '소리골' 오리의 참맛 느끼다

2015년 충남도 로컬푸드 미더유 인증… 맛도 정성도 푸짐

2015.11.03(화) 13:06:39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로컬푸드 인증식당 ‘미더유’.
그동안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 결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는 안전성과 맛으로 자리매김 했다.
충청남도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인들이 충청남도로 여행을 오면서 맛집 소개 좀 해달라 하면 주저 없이 미더유로 안내한다.
그때마다 듣는 소리는 “정말 맛있다. 충청도 음식이 이렇게 정갈하고 맛난 줄 몰랐다”는 것이다. 그것도 거의 다 천연 양념에 집근처 텃밭에서 나는 식재료, 혹은 충청도 땅 곳곳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농산물들로 만드니 안심이다.
 

홍성소리골오리의참맛느끼다 1


금년도 미더유 식당중 홍성의 '소리골'에 찾아갔다.
늦은 저녁, 어둠이 깔린 그날, ‘오리 전문점’ 소리골에 당도해 보니 예쁘장하게 지어진 아담한 버섯모양의 흙담집이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정겨움이 묻어났다.

사장님의 정성을 알것 같은 식당 분위기.
이런 집에서 만들어 주시는 오리는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가 됐다.
정문 위 지붕쪽 처마에는 ‘충청남도 미더유 로컬푸드 인증 외식업체’라는 대형 현수막이 자랑스레 펄럭이고...
 

홍성소리골오리의참맛느끼다 2


식당 홀은 텅 비었다? 아니다. 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은 모두 다 객실에서 식사중. 그래서 늦은 저녁 홀은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홍성소리골오리의참맛느끼다 3


오늘의 상차림 주메뉴는 오리스페셜이다.
정갈하게 마련된 오리스페셜 상차림. 6만원인데 4인 기준이다. 오리는 훈제고기이고 거기에 떡갈비살이 함께 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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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 나온 오리훈제.
그냥 훈제오리만 있는게 아니다. 치즈가 들어간 소시지, 오리 떡살, 밤고구마와 단호박, 버섯과 양파, 그리고 그 밑엔 오리 주물럭 생고기까지... 이건 ‘오리백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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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볼까.
가장 먼저 비주얼 좋은 샐러드가 보였다.
파프리카, 양배추, 오이, 당근을 기본 재료로 해서 마요네즈로 버무렸다. 달달하면서 고소하고, 마요네즈와 어울리는 채소들이 샐러드의 맛을 충실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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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삼색전이다.
부추전(초록색), 호박전(분홍), 비트전(옅은 밤색)으로 꾸며진 삼색의 전은 간장 소스에 찍어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궁합 굿이다.
 

홍성소리골오리의참맛느끼다 7


기본 찬중에는 입안에 군침 돌게하는 낙지젓도 나왔는데 아래 왼쪽의 노란 빛깔의 저것이 손님들로부터 대박 인기메뉴 중 하나다.
이름은 치자연근조림인데 치자 열매를 넣고 말린 대추와 함께 바짝 졸이게 되면 이렇게 노란 빛깔이 나온다. 거기에 연근을 넣고 함께 졸여낸 것인데 아삭한 연근 특유의 식감에 대추와 치자의 절묘한 조화. 그래서 이것은 맛 뿐만 아니라 대추와 치자가 빚어 내는 보양식 반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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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쁜, 그러면서 호기심 느끼게 하는 반찬은 무엇?
고구마 샐러드다. 잠시 전에 보았던 일반 샐러드와는 다른데... 아몬드 가루로 맛을 내고 고구마 위에 적당한 크기로 갈아 낸 아몬드 가루를 뿌려 얹었다.
달콤한 호박고구마를 으깨어 모양에 건포도와 아몬드가 그 위에 살짝 앉아 있는데 이것을 한숟갈 푹 떠서 입에 넣으면 고구마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고, 건포도와 아몬드가 씹히면서 조화롭게 입맛을 자극한다.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반찬이다.
한마디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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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구마로 맛을 낸 샐러드지만 이건 익히지 않은 고구마 샐러드다.
생 고구마의 아삭하게 씹히는 맛, 그리고 날것이 주는 특유의 맛에 아몬드 가루를 뿌려 주었다. 마요네즈와 함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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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먼저 많은 곡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호박씨 견과류 샐러드다.
단백질 공급은 물론 진정 몸에 최고로 좋다는 서리태 검은 콩과 함께 땅콩, 해바라기씨, 올리고당에 꿀을 첨가해 만든 것이다. 모두 함께 중불에서 적당히 졸여낸 것인데 견과류만으로도 벌써 80점은 받는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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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을 찌어 꿀을 발라 낸 단호박 찜.
대추와 건포도가 함께 맛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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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과 김치가 있고 그 옆의 무쌈이 눈에 띈다.
파프리카 무쌈인데 붉은 비트로 색깔을 내어 참 곱고 예쁘다. 이 비트무쌈의 멋진 활용도는 아래에서 만날 수 있다.
 
이젠 밑반찬 탐색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메인 요리인 오리스페셜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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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오리가 잘 익고 있다. 고기 익는 향기가 좋고 식욕을 자극한다.
훈제오리와 떡갈비살을 집어들고 단숨에 고기맛부터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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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런데 당연히 있을줄 알았던 이 오리훈제 구이 특유의 노린내가 없다. 그저 오리훈제고기 향기만 있을뿐. 맛이 무척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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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 싸서, 그리고 잠시전에 본 비트 무쌈에도 한번 싸 보자.
역시 야채류에도 잘 어울리는데 비트무쌈과는 찰떡궁합이다. 아삭하게 씹히는 무의 식감과 어울리는 훈제고기 맛. 글을 쓰면서 계속 군침이 또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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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빼놓을수 없다.
이거 혼자 보고 혼자 먹기 아깝다. 왜냐면 보통 도자기 그릇에만 밥을 퍼 담아 먹다가 이 예쁜 목재 밥그릇에 찰밥을 담아 먹으니... 음, 감격스러움에 손이 떨리기까지 한다.
찰 현미에 흑미가 곁들여진 영양밥, 그 위에 밤과 대추가 함께 올라가 있다. 이 밥에는 양념간장만 있어도 한끼 식사 해결이 가능할 정도로 영양이 넘치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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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골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한해석 사장님께 소리골과 음식자랑을 부탁드렸다.
 
이곳은 한 사장님의 부인께서 태어나 자란 고향이란다.
경기도 안양과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던 중 2010년에귀향을 했고, 2011년 7월 소리골을 오픈한거라고.
더 놀라운 사실은 사모님께서 식당 일은 전혀 해본적 없고 도시에 살 당시엔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셨단다.
그런데 이렇게 맛난 음식을 만들어 내고, 식당 개업 4년만에 충청남도 미더유 인증까지 받으신 걸 보면 음식에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원래 친정쪽의 손맛이 유명했다고...
 
식당에서 쓰는 야채 등 식재료 역시 주변 땅을 사서 직접 농사짓고 그것을 활용한다.
하지만 소리골에서는 직접 생산한 농산물의 상당량은 그냥 판매하고 그 대신 주변 이웃 농가들이 생산해 내는 농산물을 더 많이 이용한단다.
이유가 참 멋지시다. 이웃 농가들의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주기 위해서란다. 참 고마운 상생이며 일종의 ‘공정식당(공정소비, 공정여행의 또 다른 개념으로)’이다.
큰 식당에서 쌀과 콩 등 식재료를 꾸준히 팔아주니 주변 이웃 농가들은 기쁜 일이다. 이것이 바로 충청남도 로컬푸드 미더유가 추구하는 진정한 정신 아닐까.
 
홍성의 미더유 인증 오리스페셜 전문점 ‘소리골’.
앞으로도 맛난 음식 뿐 아니라 지역농산물 많이 소비해 주는 ‘공정식당’ 으로서 멋진 모습 꾸준히 이어가시길...


- 미더유 홍성 소리골 (홍성군 서부면 광리 146
- 예약 연락처 041-632-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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