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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경단녀 줄이고 출산율 높이고… 아빠 역할이 필수

청양군 '아빠 어디가'프로그램, 남편의 육아 관심과 참여도 높여줘요

2015.10.19(월) 12:20:41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경단녀’라는 단어를 많이 씁니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 즉 결혼 후 아이 낳고 육아에 신경쓰다가 그동안 다니던 직장을 잃은 뒤 경력이 끊겨버린 여성을 일컫는 말입니다.

경력이 중단돼 버렸으니 아이들이 다 자란 후 다시 일자리를 얻고 싶어도 여의치 못합니다. 그래서 여성들의 취업이 힘들어지자 경단녀라는 말이 생기면서 어떻게든 경단녀를 줄이고 여성들이 결혼 전 다니던 직장을 잃지 않고 꾸준히 다니게 하자는 국가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결혼 후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직장생활까지 양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나갈수 있는 보육시설이 많아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와 사회, 기업들이 나서서 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가정에서 할수 있는 일은?
당연히 남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에헴!” 하며 육아에 뒷짐 지고 있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그래서 요즘 남편들은 그런거 잘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바들은 육아에 서툴기 짝이 없습니다. 이유는 어릴때부터, 즉 지금의 아빠들이 자라던 시절의 아버지들은 육아를 거의 안했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배운게 없기 때문이죠.
 

청양군 부건의료웜

▲ 청양군 보건의료원


경단녀를 줄이고, 아빠들의 육아참여를 확대하자는 공감대 속에 아빠들이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주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주 좋은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청양군에서(청양의료원과 보건소가 나서서) 실시중인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청양군이 남성의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웃는 아빠 행복한 가정 만들기’ 시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어진 것인데 금년 3월부터 시작해 11월말까지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건강한 관계형성을 돕고 육아의 즐거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는 뜻에서 만든 것입니다.

운영 방식은 청양군 관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빠와 자녀가 함께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면서 과자나 케이크 등 음식 만들기, 피자 만들기(아빠와 함께), 창의과학교실 실험 등을 위주로 진행합니다.
 
최근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예일 어린이집과 청남 어린이집 2곳이었는데요, 이번 프로그램도 피자와 케이크 만들기, 아빠와 함께하는 유아댄스, 내 아이에게 손 편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책임자인 권기은 계장님

▲ 프로그램 진행 책임자인 권기은 계장님


이 행사 진행 책임자인 권기은 계장님은 “도민리포터님은 가정에서 남편분이 육아에 많이 도움을 주시던가요? 우리나라 아빠들은 항상 바쁘잖아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강한 의무감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이유로 자녀와 가정에 적잖게 소홀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함께 모처럼 유익한 시간도 보내고 육아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드린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행사의 필요성과 장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버지가 사망, 질병, 실직 등의 이유로 경제적 능력을 잃었을 때는 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지만, 어머니마저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능력 자체를 상실했다면 그 가정은 곧바로 극빈곤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아빠와 손잡고 나선 아이들의 즐거운 한때

▲ 아빠와 손잡고 나선 아이들의 즐거운 한때

다같이 만들고

▲ 다같이 음식만들기 준비~

경단녀줄이고출산율높이고아빠역할이필수 1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의 진지한 표정... 엄마와만 놀다가 아빠랑 놀려고 하니까 너무 좋아서 정신이 없어요?

▲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의 진지한 표정... 엄마와만 놀다가 아빠랑 놀려고 하니까 너무 좋아서 진지 모드?


가계소득이 줄어들어 경제적으로 빈곤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해체 등 가정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바로 이혼입니다. 경제적 능력 없는 남편이 싫어서 등...
이는 경제 불황의 지속과 함께 계층간 분리 등 사회적인 심각한 문제로 번지고 곧바로 양극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빠 어디가 같은 프로그램은 엄마들의 사회생활 유지와 경단녀 막기 차원에서도 참 중요합니다.
 

프로그램 실무 담당자인 박정인 주무관님

▲ 프로그램 실무 담당자인 박정인 주무관님


이 프로그램의 실무 담당자인 박정인 주무관님께서도 “바쁜 생업으로 인해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체감하지 못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자녀와 함께 유익한 시간도 보내고, 육아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고 웃는 아빠들을 보면 마음이 참 기쁩니다. 모든 아빠들이 오랜만에 아빠노릇을 조금이나마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라며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신나는 필드 체험

▲ 아빠와 신나는 셀카찍기. "울 아빠기 최고지용~"

아빠 등에 업혀 달리기.

▲ 아빠 등에 업혀 달리기. "아빠, 더 빨리~ 힘내 아빠~"

경단녀줄이고출산율높이고아빠역할이필수 2

▲ "울아빠 멋지죠?" "울 애들 이쁘죠?"

이번엔 피자 만들기

▲ 이번엔 피자 만들기

경단녀줄이고출산율높이고아빠역할이필수 3

▲ "요렇게,버섯을 잘게 잘라서..."

앗, 이건 사랑의 극강 포즈

▲ 앗, 이건 사랑의 극강 포즈

경단녀줄이고출산율높이고아빠역할이필수 4

▲ "아빠, 이 장갑은 요렇게 끼는거얌?"

경단녀줄이고출산율높이고아빠역할이필수 5

▲ "아빠가 다 해줘서 좋아요"

분주하고 재미났던 피자만들기 체험이 끝난 후 이제는 맛있게

▲ 분주하고 재미났던 피자만들기 체험이 끝난 후 이제는 맛있게 "먹자~~~"

먹고 나서 놀이까지 하며 오늘 프로그램 마무리

▲ 먹고 나서 놀이까지 하며 오늘 프로그램 마무리


지금까지 우리나라 가정의 육아는 보통 여성 전담으로 여겨지는게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육아에 아빠를 참여시킴으로써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즐겁고 행복한 일임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어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출산율 증가로도 이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가 아이를 그만 낳자고 한다면 남편 역이 그것을 강제로 더 낳자고 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빠들의 육아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경력 단절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계 소득은 날로 줄고 물가는 높아만 가는 상황에 가정에서 여성들의 취업과 생산활동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저출산 국가로서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두려워 하지 않고 자녀를 반드시 둘 이상은 갖도록 하는 일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이 두가지를 모두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큰 역할을 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이 청양군의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일듯 합니다.
 
충청남도 각 시군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서 아빠들의 육아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그럼으로써 경단녀를 줄임과 동시에 여성들의 출산 의지를 높여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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